계림(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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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보았던 첨성대, 계림 그리고 대릉원 일원
국보로 지정된 경상북도 경주시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 시기의 천문관측소인 첨성대입니다. 옛날에는 점성대(占星臺)라고 불렸던 천문관측시설로 알려진 곳입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천문관측소가 아니라 제단(祭壇)이나 기념물일 수도 있고요. 불교관계 건축물 등의 여러 가지 설과 이견이 있다고도 하네요. 그러나 멋진 조형으로 아름답기 그지없는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합니다. 밤에 보니 또 다른 느낌이 있는 곳입니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그냥 사진으로만 구경합니다. 계림은 경주에 있는 숲입니다. 신라의 다른 이름이기도 했고요. 신라 김 씨 왕조의 시조로 알려진 감 알지가 태어난 장소였다는 계림(鷄林)입니다. 인적도 끊기고 늦은 밤이라 기괴한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원래 이름은 시림(始林)이었지만 김알지가 태어난 이후 계림..
2022.04.18 -
이제 꾸이린을 떠나야 합니다.
용호의 남은 구간을 돌아보고 숙소에 들려 배낭을 찾아 기차역으로 가야 합니다. 이제 우리도 많은 사람이 여행하기를 원하는 구이린을 떠나야 할 시간이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한국인에게는 외국여행의 첫걸음처럼 생각되는 관광지가 구이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많은 한국인은 배낭여행보다 여행사를 통해 이곳을 옵니다. 그러나 사실 이런 곳은 여행사를 따라 휙~ 돌아버리고 가면 뭔가 모자라는 것처럼 느껴져 밥숟가락 놓기 섭섭하듯... 그래서 배낭여행을 와 며칠 푹 쉬었다가 가면 좋을 곳입니다. 한국에서 비행기 직항마저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입니다. 배낭여행을 꿈꾸지만, 혹시 외국여행이 두려우신 분은 꾸이린부터 시작하세요. 여기에 와서 만족하지 못하신다면 여행이 체질적으로 맞지 않는 분이실 겁니다. 그만큼 이곳은..
2011.04.25 -
서산으로 넘어가는 해가 더 붉게 빛나는 법입니다.
오전에 흑산 공원에 있는 원림 식물원을 보았습니다. 오후에는 그 반대편인 꾸이린 역에서 북쪽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그곳에는 용호(榕湖)라는 호수공원이 있다 하네요. 그러니 바로 일월쌍탑이 있는 삼호라는 호수를 큰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호수공원인 셈인가 봅니다. 구이린 역에서 멀지 않기에 걸어가도 됩니다. 호수를 산책하다가 돌로 만들어 놓은 산책로 작은 틈 사이로 이름도 모르는 들풀이 보였습니다. 정말 생명력이 대단합니다. 그 돌 틈 사이로 머리를 내밀고 세상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차마 밟고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저 들풀은 무심한 사람들에게 언젠가는 밟혀 생명을 다 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들풀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두렵다면 다른 안전한 곳으로 뿌리를 내렸겠지요.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2011.04.15 -
꾸이린(계림:桂林) 흑산 원림식물원.
11월 22일 여행 33일째 어제에 이어 오늘도 구이린 도보여행을 계속합니다. 이제 오늘 밤에 기차를 타고 밤새 달려 광저우로 갑니다. 그리고 광저우 시내를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다 오후에 공항으로 가 비행기를 탈 예정입니다. 내일 밤에는 아마도 집에 도착해 있을 겁니다. 오늘도 어제 우리에게 도움을 준 숙소 앞의 여행사 아가씨가 문 앞에 서 있군요? 반갑게 인사하고 오늘은 흑산식물원을 오전에 보고 오라고 합니다. 꽃과 나무가 많아 산책하기가 좋다 합니다. 물론 입장료는 없는 곳이라 하네요. 그곳을 다녀와 오후는 다시 다른 곳을 알려주겠다 하네요. 이제 지도에서 보이듯 꾸이린 역 앞 대로에서 양수오 방향인 남쪽으로 곧장 내려가다가 왼편에 바위산이 보이면 그곳에서 우회전하며 북쪽으로 올라가면 식물원이 있다고..
2011.04.14 -
願作 佳人, 不願作 桂林人
11월 21일 여행 32일째 구이린...계림(桂林)이라는 말은 계수나무가 숲을 이루기 때문에 이름 지어진 게 아닌가 합니다.정말 시내 가로수가 계수나무입니다.다른 말로 구이린은 양강사호(兩江四湖)라고도 부르나 봅니다.사실 예전에 시내의 주요 관광지는 대부분 둘러보아 딱히 갈만한 곳이 없습니다.그래서 그냥 방황하기로 합니다.현자는 시간이 있으면 좋은 일을 하고 어리석은 佳人 부부는 방황하나 봅니다. 무엇인가 하고 싶은 사람은 방법을 찾아내고,아무것도 하기 싫은 사람은 빠져나갈 구실을 찾는다 했던가요?그래서 전자를 택해 보렵니다. 계림이라는 도시를 두 개의 강(이강,도화강)과 네 개의 인공호수(용호, 삼호, 계호, 목룡호)가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라 양강사호라 부르나 봅니다.그 외에도 수많은 봉우리가 시내를..
2011.04.13 -
복파장군 마위엔(마원:馬援)이야기
구이린 리지앙 강가에는 복파산이 있습니다.산을 오르는 입구의 광장에 마위엔(마원:馬援) 장군인 복파장군 상이 서 있었지요.아마도 복파장군을 기린다고 산 이름을 복파산이라고 한 모양입니다. 복파장군은 한나라때 중국의 장군으로 베트남 역사상 최초로 독립을 쟁취하기 위한 독립전쟁 때 군사를 이끌고 무력으로 진압을 함으로 큰 공을 세웠다고 합니다.중국 역사에서만... 베트남 처지에서는 독립의 의지를 무참히 무력으로 진압당한 아픈 역사입니다.복파장군도 만났는데 오늘은 잠시 그때의 이야기로 돌아가 볼까요?샛길로 빠졌다가 제정신이 돌아오면 다시 오지요 뭐~ 베트남의 도로는 역사 속의 유명 인물의 이름을 따서 만든 도로들이 많이 있습니다.그중 하이 바 쯩(Hai Ba Trung)이라는 이름을 가진 도로가 거의 ..
2011.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