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여행 2024(79)
-
네페르타리 무덤 에피소드, 6(최고의 미인)
네페르타리의 무덤 한쪽 벽면에 여덟 마리의 소가 그려져 있습니다.그러나 모두 암소로 보이는데 아래 제일 왼쪽에 있는 소는 뿔도 다르고 황소로 보이지 않나요?이곳에서 알리고 싶은 것은 오른쪽에 보이는 네페르타리 여왕에게 성스러운 우유를공급하려는 것이고 왕비는 두 손을 들어 경배하고 있는 게 아닐까요? 성스러운 우유란 바로 생명의 젖을 의미하기도 하니까 네페르타리는 생전에 작은 죄도짓지 않고 순결하게 살아왔다는 의미를 알리고 싶었나 본데 우리는 이 무덤 안에서이미 위의 사진에 보이는 황새처럼 생긴 새인 아크(Akh)를 보았는데아크란 바로 청정영혼을 의미하는 상징이잖아요. 그렇기에 소 그림 왼쪽에 네페르타리가 자신의 카르투슈(cartouche)가 새겨진 벽 앞에 서서 자신의 이름이 적힌 것을 들고 "내가..
2024.01.05 -
네페르타리 무덤 에피소드, 5(카노푸스 단지)
네페르타리 무덤 전실에서 매장실과 보물실이 있는 계단 입구입니다. 계단문 위로 보이는 벽화가 재미있습니다. 이 그림은 바로 카노푸스의 단지(Canopic jars)를 그린 그림입니다. 카노푸스 단지는 고대 이집트에서 미라를 만들 때 망자의 장기 일부를 적출해 보관하기 위한 항아리로 이는 아마도 미라를 만드는 과정에서 그대로 두면 망자의 시신이 쉽게 부패하여 온전하게 미라를 만들 수 없기 때문에 그리했지 싶습니다. 이렇게 인체에서 꺼낸 장기를 그냥 따로 처리할 수 없어 미라를 만든 후 이렇게 항아리형태로 만들어 미라 옆에다가 따로 담아 보관했던 것으로 모든 망자의 미라에는 이런 단지를 발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위의 사진에 보듯이 모두 네 개의 단지가 있으며 이는 호루스 신의 자식 네 명의 모습이라고 하며..
2023.12.22 -
네페르타리 무덤 에피소드, 4(여신을 만나요)
전실에서 이어지는 보물실과 석관이 있는 매장실로 내려가는 계단 위에 위의 사진에 보이는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제일 왼편에 보이는 신은 왼쪽에 쇠똥구리나 풍뎅이로 보이는 얼굴을 하고 앉아있는 신은 케프리(Khepri)라고 하는 태양신으로 떠오르는 태양 즉 아침해를 의미한다네요. 우리 생각에는 쇠똥구리를 신으로 모신다는 일이 이해하기 어렵지만, 고대 이집트에서는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는 신으로 모실 수 있나 봅니다. 또 쇠똥구리를 고대 이집트인들은 스카라베(scarabee)라고도 부르지요. 딱정벌레 모습을 한 스카라베 모양의 형상을 망자를 미라로 만든 후 심장 위에 올려둔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망자의 심장이 뛰며 나대는 것을 가라앉혀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스카라베는 나중에 카르나크 신전에서 또 이야기..
2023.12.18 -
네페르타리 무덤 에피소드, 3(심장의 무게)
네페르타리 왕비가 지혜의 신인 토트 앞에 서 있는 그림입니다. 네페르타리라는 이름의 의미는 '완벽한 아름다움' 또는 '아름다운 동반자'라는 말이라고 하며 그녀가 죽은 후 잊지 못해 그녀를 위해 아부심벨에 신전까지 지어주었으니 이미 우리가 여행 초반에 다녀온 아부심벨 신전 옆에 있는 소신전이 바로 네페르타리의 신전이라고 하네요. 그림 안에 네페르타리라는 상형문자가 보이는데 람세스 2세는 그녀를 위해 지은 시를 이 무덤 안에 적어 두었는데 "내 사랑은 특별하다. 아무도 그녀와 견줄 수 없다, 그녀는 살아있는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기 때문이다. 단지 스쳐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내 마음을 모두 가져가 버렸다."라고 썼다는데 람세스 2세의 눈에 콩깍지가 씌었나 봅니다. 재미있는 것은 위의 사진에 보이듯이 수없이 벽을..
2023.12.15 -
네페르타리 무덤 에피소드, 2(세네트 게임)
룩소르 왕비의 계곡 안에 있는 네페르타리 무덤에서 보았던 사진입니다. 세네트라는 게임을 하는 네페르타리 왕비의 모습으로 이 사진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고대 이집트에서는 일반 서민은 물론, 궁중에서도 이 게임을 즐겼다는 말이겠지요. 이 게임은 일종의 보드 게임으로 지금까지도 성행하는 게임으로 5.500년 전의 무덤에서도 발견되었다고 하니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게임 중 하나라고 생각되네요. 위의 사진은 박물관에서 보았던 세네트라는 게임을 하는 기구로 투탕카멘의 무덤에서 발견된 것이랍니다. 이 게임은 사후세계로 여행하는 여정을 테마로 죽은 사람이 죽음의 신과 세네트를 겨루어서 이기면 내세에서 영생을 누릴 수 있다고 믿었기에 사후세계를 더 소중히 여기는 이집트 사람들은 틈만 나면 세네트를 즐겼다고 합니다..
2023.12.11 -
네페르타리 무덤, 에피소드 1
왕비의 계곡에 있는 네페르타리 무덤 내부 투시도로 왼쪽 높은 곳이 입구로 지하로 내려오면 처음 만나는 곳이 전실에 해당하며 다시 계단을 통해 더 아래로 내려오면 기둥이 보이고 안쪽에 보물실과 미라를 안치한 매장실이 보입니다. 벽에는 빈틈없이 많은 벽화와 상형문자인 히에로글리프가 보입니다.네페르타리의 무덤이 다른 왕이나 왕비, 왕족에 비해 이렇게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네페르타리가 남편보다 일찍 죽었으며 그의 남편인 람세스 2세는 고대 이집트에서는 가장 강력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겠지요. 그녀는 생전에 그녀를 위한 신전인 아부심벨 신전의 완공식에도 참석할 수 없을 정도로 아팠다고 하는데 그러나 네페르타리보다 2살 많은 남편 람세스 2세는 100수를 누렸으니 이때는 한창 왕성하게 활동할..
2023.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