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여행기/베트남 종단 배낭여행(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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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의 저녁에 등불이 밝혀지면...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 있다는 것은 살아가는 도중에 행운입니다. 내 마음 한 귀퉁이에 늘 빈자리가 있고 그 빈자리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그런 사람과 함께 먼 길을 떠나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베트남을 여행하다 보면 만나는 여자들은 꼭 우리 가족관계를 묻는다. 특히 아들이 몇 명이고 몇 살이냐고.... 왠 호구조사? 우리 부부는 27살과 28살이 된 아들만 둘이 있다. 그래서 그들은 우리 부부에게 특별히 관심을 더 보인다. 이곳 관광 안내소의 아가씨.... 그리고 거리 식당의 꾸엔 아줌마.... 도대체 그게 왜 궁금하냐고요~~ 이곳의 거리 식당의 삐끼들은 모두 파란 제복으로 통일을 하여 손님을 호객한다. 아무 의자에 앉아도 되나 먼저 짝짓기를 한 사..
2009.04.06 -
호이안의 낮
호이안은 낮에는 낮 대로 밤에는 밤 대로 아름다운 곳이다. 이 거리를 걷다 보면 마치 중국 무협영화에 나오는 그런 고풍스러운 거리를 걷는 기분에 빠지는데 客棧도 있고 賓館도 있고 酒家도 있어 그런가 보다. 워낙 동네가 손바닥만 하기에 한두 시간이면 골목골목을 모두 돌아볼 수 있으나 그래도 낮과 밤, 하루에 두 번은 보아야 이곳의 모습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다. 그럼 호이안의 낮부터 돌아본다. 마치 옛날 중국의 어느 도시에 있었던 객잔의 모습처럼 느껴진다. 지금도 객잔은 호텔로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낮에는 화려하지 않다? 건물의 모습이 우중충한게.... 나무로 만든 아오자이라는 전통 옷을 입은 베트남 여인의 모습.... 중국풍의 건물은 이렇게 칙칙한 모습이다. 호이안의 낮은 전혀 화려하지 않다. 건물 ..
2009.04.05 -
호이안에서 친구를 만나다.
우리는 해변가에서 한 시간 정도 머물다가 10시 30분경에 시내를 향하여 출발했다. 한적한 시골길을 지나 시내를 거의 들어올 때쯤 누가 "헤이~ 푸렌드~~"하며 부른다. 이역만리 머나먼 이곳에서 누가 佳人을 안다는 말이고 누가 내 친구란 말인가? 혹시 321년 전에 이곳에 왔던 우리의 선조들 중 누군가가 안남국 여인과 사랑에 빠져? 쳐다보니 길 건너편에 오토바이를 탄 사람인데 도대체 모르겠다. 가만히 바라다 보고 있으니 그제야 헬멧을 벗는다. 우리 부부를 아침에 호텔로 대려간 늙은 삐끼다. "내가 왜 자네 친구니?" 날은 더워 미치겠고, 해안가까지 헥헥거리며 갔다가 겨우 이곳까지 2시간 동안 걸어왔는데..... 주차장 벗은 10년 나이 차이도 문제없다는데... 그래 우리는 1일 친구이기에 웃자~~ 우리가..
2009.04.04 -
호이안 그곳에는 우리의 역사도 있다.
11월 16일 여행 17일째.... 야간에 이동을 하는 중 버스는 몇 차례 정차를 하며 화장실도 가고 식사를 할 시간을 제공한다. 그 후에는 잠에 떨어져 아침에나 깨어나 모르겠다. 우리는 예정 시각인 새벽 6시경에 호이안에 도착했다. 11시간 30분간 슬리핑 버스를 타고 550km를 이동했으니 평균 시속 50km가 되지 않는 셈이다. 예민한 사람들은 버스에서 잔다는게 불편할 수 있겠다. 하지만 佳人은 숙소 침대보다 더 잘 잤다. 우리가 도착한 장소는 신카페 호이안 사무실 앞이다. 이곳에서 나짱에서 미리 예약한 좌석 번호를 다시 한번 확인을 하고 삐끼들 몇 명과 숙소 가격 절충을 하고 인터넷 무료에 핫 샤워 그리고 팬 방으로 8불에 하기로 하고 늙은 우리는 비슷하게 늙은 삐끼를 따라나섰다. 이 친구는 호이..
2009.04.03 -
신카페 슬리핑 버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가고 싶어 하는 휴양지라는 나짱에서 우리는 이렇게 시시하게 끝냈다. 해변이라는 곳은 젊은이들에게는 꿈꾸는 휴양지이지만 우리에게는 그렇고 그런 장소다. 좋은 곳이란 것도 사람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 그러나 우리 부부에게는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 손을 잡고 함께 해변을 거닐 수 있어서 좋았다. 30년을 함께 살아온 반쪽과 함께 바라만 보고 마주 보며 대화를 할 수 있어 그래서 더 좋다. 비록 빛바랜 이야기책처럼 그런 시시한 이야기였을지라도...... 혹시나 베트남에서 슬리핑 버스를 처음 타려고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여 신카페 버스에 대한 사진을 올려드린다. 버스는 2층으로 되어있다. 오늘 해부에 들어간다. 그렇다고 뜯어 볼 수는 없고.... 우선 좌석번호에 따라 ..
2009.04.02 -
나짱 해변에서 참새를 만나다.
여행의 즐거움을 혼자만 간직하고 있을 때는 그것은 씨앗에 불과하다. 그 여행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보일 때 싹을 틔운다. 비록 아마츄어처럼 여행을 하고 다닐지라도....... 그러나 그 여행 이야기가 아름다운 색깔인지 향기로운 향기를 가졌는지는 읽는 사람들에게 달렸다. 11월 15일 여행 16일째, 오늘은 호이안으로 저녁 6시 30분에 슬리핑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어제 도착하자 마자 좌석을 미리 15. 16을 배정받았는데 처음 타는 슬리핑 버스라 의심이 생긴다. 도대체 좌석 배치이 어찌 되는지.... 그래서 신 카페에 가서 버스 좌석 번호 좀 보자고 했다. 뒤에 지도를 보면 베트남도 우리처럼 반도 국가다. 半島라는 말은 우리와 같은 발음인가 보다. 그랬더니..... 1층만 생각했는데 제일 뒷좌석 5명..
2009.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