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여행기/베트남 종단 배낭여행(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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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공항에서 시내 버스를 타고 가자
이 여행기는 초보 여행자의 첫 배낭여행기다. 버스를 타는 이유는? 싸니까... 또 바가지 택시와의 전쟁에서 해방되니까... 그리고 삐끼와의 전쟁과 호객행위에서도 자유로우니까...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일반 시민들과 호흡을 같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하면 정말 여행 전문가처럼 보인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영어나 현지어를 몰라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도 타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한국에서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말 한 마디라도 하고 탔던가? 많은 관광객들은 공항에서의 첫 이미지로 그나라를 판단한다. 이곳도 마찬가지다. P.R이 무어냐? 그러니 미리 피할 것은 피하고 알 것은 알고 다니면 좋은 이미지만 간직할 수 있다. 내 돈 들여서 관광을 하며 왜 나쁜 기억들을 지니고 돌아가야 하나..
2008.12.12 -
노이바이 공항에서 시내 버스로 시내 들어가기
10시 50분쯤에 출발한 베트남 항공이 2시 30분경 하강을 준비한다. 드디어 한국시간 오후 3시에 노이 바이 공항에 내렸다. 아침에 집에서 나올때 부터 내리던 비가 이곳에는 하늘이 뚫어진 듯 아주 퍼붓는다. 글자도 몰라 말도 몰라.... 이럴 때는 무조건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으로 따라가면 된다. 한 사람만 따라가다 보면 이곳을 거쳐가는 환승실로 들어갈 수도 있다. 입국 심사대에서 미리 기내에서 작성한 입국 신고서를 여권과 함께 주고 그냥 기다린다. 한국사람들에게는 15일 무비자 확인 도장 쾅~ 그러나 간혹 출국 비행기표가 없으면 입국 거부를 당하기도 한단다. 그런데 출국 비행기표는 확인도 하지 않았다. 휴대전화 전원을 다시 켰다. 요즈음 월드 로밍폰은 참 편리하다. 종료 버튼을 다시 한번 살짝 누르면..
2008.12.11 -
비행기 내에서의 해프닝
우리 세대는 베트남이라기 보다는 월남이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한 나라다. 월남(越南)은 넘을 월, 남쪽 남을 써서 한자권 국가에서는 월남이라고 불렀다 영어로 Viet Nam의 viet의 뜻도 넘다(越)라는 의미이고 nam은 남(南)을 뜻한단다. 1010년에 지금 하노이에 탕롱(용이 하늘로 승천한다는 上龍의 베트남 발음)이라는 이름으로 수도를 Open 하였으니 이제 곧 2010년이면 도읍을 정한 지 1.000년이 되어가는 오래된 수도이다. 서울이 조선 개국과 함께 한양으로 수도를 1396년에 정하였으니 서울은 612년의 역사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하롱베이는 하늘에서 용이 내려왔다는 下龍이니 이 나라도 용을 엄청 좋아하나 보다. 용이 내려오고 올라가니 너무 어지럽다. 베트남에서도 성스러운 동물로 취급하는 4..
2008.12.10 -
인천 공항에서의 탑승
여행은 떠날 준비를 하며 1달이 즐겁고 여행하며 즐겁고 다녀와서 1달이 즐겁다고 한다. 그러나 여행 후기를 쓰고 사진들을 정리하면 1달이 더 즐겁고 다시 읽어보며 1달이 더 즐거우니 어찌 여행 후기를 쓰지 않으리오.... 같은 비용으로 다른 사람보다 2개월을 더 즐겁게 보내는 방법... 바로 자신만의 기록으로 남기는 방법이다. 여행 1일차. 국적기를 이용하지 않고 베트남 항공을 이용한 이유는 경비를 조금이나마 줄여보고자 함이다. 베트남 항공을 이용하여 하노이에서 캄보디아 씨엠립으로 Add on을 이용하면 편도 30.000원만 추가하면 국제선을 타고 갈 수 있다(수시로 변한다고 함). 이런 Add on 정책은 표를 구매할 때 미리 국내에서 결정해야지 혜택을 볼 수 있지 나중에 변경하려면 추가 비용을 더 내..
2008.12.09 -
길을 떠납니다.
무슨 여행? 배낭 여행 얼마 동안? 스무 나흘 어디 여행? 베캄 여행 무슨 목적? 세상 구경 누구 하고? 마눌 하고 무얼 타고? 버스 타고 카드 필수? 현금 필수 어떤 현금? 달라 환전 현지 언어? 전혀 몰라 잉글 리쉬? 몸글 리쉬 아는 말은? 우리 한글 경비 얼마? 칠백 달라 누굴 믿고? 마눌 믿고 마눌 님은? 나를 믿고 미쳤 구먼? 그래 맞아 배낭여행이란 젊은 사람들의 전유물이란 말인가? 아니다. 연식이 오래되어 보링이 필요한 佳人도 한다. 佳人이 하면 누구나 배낭메고 여행갈 수 있다. 자~~ 오늘부터 떠납니다. 사진만 보아도 저랑 함께 여행하는 겁니다. 모든 일정을 사진으로 일기 형식으로 남겼으며 그에 대한 설명은 순전히 佳人만의 생각이다. 여행의 느낌은 보는 사람들에 따라 모두 틀리다. 6시 30..
2008.12.08 -
인생은 여행이다.
이 가을에.... 세상은 서서히 단풍으로 물들어 가고.... 하나 둘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보며 .... 내 인생에도 가을이 다가옴을 이제는 희미하게나마 느낀다. 눈을 감으면 가을이 익어가는 소리가 들리고.... 저 멀리 황혼 뒤에 웅크린 어두움이 다가왔슴을 알아차린다.... 아~~ 가을은.... 핏빛..
2008.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