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니콜라레를 타고 나폴리 전망대 오르기

2017. 9. 12. 09:00이탈리아 여행기 2015/나폴리

 

나폴리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고 해 찾아왔습니다.

새로운 성이라는 카스텔 누오보를 구경하고 전망대로 오르기 위해

푸니콜라레(Funicolare)를 타러 갑니다.

정확한 위치를 몰라서 가게 주인에게 물어보니 말이 통해야지요.

 

 

그러나 그 주인은 우리가 묻는 말을 정확히 이해하고 알려주지만, 우리가 알아듣지

못하자 직접 거리로 나와 우리를 이끌고 푸니콜라레 타는 곳 앞까지 데려다주고 갑니다.

말도 통하지 않는 외국인에게 참 친절한 분이십니다.

 

 

올라가는 길에 보았던 움베르토 1세 갤러리(Galleria Umberto I)입니다.

1890년에 세워진 거대한 상가건물로 가운데 통로가 있고

양쪽으로 상가건물이 있습니다.

안에는 대형 극장도 있다고 하네요.

 

 

이름이 갤러리일 뿐 백화점이라고 생각하면 안 되네요.

특히 바닥에 위의 사진에 보듯이 대단히 훌륭한 모자이크화가 있습니다.

상가건물이 이렇게 아름다워도 되나 모르겠습니다.

구경하는 것은 무료입니다.

 

 

이렇게 화려한 상가가 있는가 하면 바로 그 옆 골목을 봅니다.

서민이 살아가는 그런 동네로 보입니다.

빨래를 널은 모습에서 우리 이웃 같은 그런 기분이 듭니다.

 

 

푸니콜라레 타는 첸트랄레 역입니다.

경사가 심한 산을 오르기 때문에 푸니콜라레의 형태가 계단식으로

만들었으며 비록 짧은 거리를 타고 오르지만, 대합실도 있고...

 

 

내리는 곳은 푸가 광장(Piazza Fuga)입니다.

우리가 아는 이탈리아 노래 중 푸니쿨리 푸니쿨라라고 있지요.

이 노래가 바로 나폴리에서 제일 먼저 불린 노래라고 합니다.

 

 

1880년 9월 베수비오 화산에 궤도열차인 푸니콜라레를 처음 설치하며

개통식에 맞추어 작곡한 노래며 여기는 베수비오 화산은 아니고 베수비오 화산이

바라다보이는 산에 설치한 것입니다.

그러니 그 노래는 일종의 CM 송인셈인가요?

 

 

처음 베수비오 화산에 궤도열차를 개설한 사람은 영국인 사업가

토마스 쿡이라는 사람인데 베수비오 산에 처음 궤도열차를 건설하고

개통하려는 즈음 산에 오르려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합니다.

 

 

그 이유로는 증기를 내뿜는 활화산인 베수비오 산이 무서웠고 또 가느다란

쇠줄에 의지해 높은 산을 오르는 궤도열차가 위험해 보였기 때문일 겁니다.

당시만 해도 이런 모습의 궤도열차가 없었기에 위험해 보였겠네요.

 

 

이에 생각해낸 것이 바로 홍보를 위한 노래를 만들어

많은 사람이 부르게 하는 겁니다.

지금으로 말하면 일종의 CM 송이라는 말이 아닌가요?

 

 

지금은 베수비오 산의 푸니쿨라는 안전상의 이유로 철거되었지만,

나폴리에는 아직도 여러 군데 이런 푸니쿨라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달동네 사는 사람을 위한 저렴한 교통수단이기 때문이겠죠.

 

 

오늘 오르는 곳과 나중에 전망대 구경을 마치고 내려오는 다른 곳에 또 있기에

이 언덕은 두 개나 운행 중이며 하산 때는 모르겐(Morghen) 역에서 승차해

몬테산토 역(Stazione di Montesanto)에서 내려 지하철을 이용했습니다.

세상에 많은 푸니쿨라가 있지만, 여기 나폴리에 있는 게 오리지널이라는 말이겠죠?

푸니쿨라(Funicula)는 이탈리아에서는 푸니콜라레(Funicolare)라고 하나 보네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새빨간 불을 뿜는 저기 저 산에 올라가자 올라가자.

그곳은 지옥 속에 솟아 있는 곳, 보고 가자 보고 가자.
 산으로 올라가는 전차 타고 누구든지 올라가네.
 흐르는 저 연기는 손짓을 하네
올라오라 올라오라, 가자 가자 저기 저 산에
 가자 가자 저기 저 산에,
푸니쿨리 푸니쿨라, 푸니쿨리 푸니쿨라,
  누구나 타는 푸니쿨리 푸니쿨라
가자 , 가자, 저기 저 산에, 가자 가자 저기 저 산에,
  푸니쿨리 푸니쿨라, 푸니쿨리 푸니쿨라,
누구나 타는 푸니쿨리 푸니쿨라.

 

어때요?

호객행위하는 CM 송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