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18. 08:00ㆍ스페인 여행기 2014/그라나다
아침 산책에서 바라본 미하스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하얀색의 세상에 파란색은 더 느낌이 강렬하네요.
미하스는 하얀색, 파란색 그리고 지붕은 빨간색으로 칠한 그런 마을이었습니다.
어때요?
비주얼이 죽이지요?
오늘은 그라나다(GRANADA)로 이동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들르고 싶었던 곳 중, 한 곳인 그라나다로 오늘 가는 날입니다.
안달루시아 지방은 스페인의 다른 도시와는 다르게 이슬람의 색채가 가장 많이 남은 지역일 겁니다.
그중 그라나다만큼 강한 곳은 없지 싶습니다.
그라나다라고 했지만, 사실은 알람브라 궁전이라고 해야 하겠지요.
그동안 사진이나 영상을 통해 보았던 알람브라 궁전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설레기까지 합니다.
아침 식사는 호텔 예약 때 포함으로 했기에 느긋하게 먹었습니다.
호텔 규모도 제법 되고 미하스에서는 가장 큰 호텔이기에 식사 또한 뷔페식으로 아주 잘 나왔습니다.
우리가 묵었던 호텔에는 한국인 단체여행객이 함께했네요.
패키지여행을 따라가면 이렇게 괜찮은 곳에서 잠을 자고 편하게 호텔식으로 아침 식사를 할 텐데..
배낭여행이라는 게 사실 이런 점에서는 불편합니다.
어느 방법으로 결정하느냐에 따라 장단점은 있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배낭여행은 비용면에서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저렴하게 다닐 수 있지요.
이번 여행을 준비하며 우리 두 사람의 모든 비용이 패키지를 따라갔을 때의 요금을 비교했을 때
10일 내외의 패키지 요금보다도 적거나 비슷한 비용으로 46일간 여행했습니다.
무엇보다도 패키지여행에서는 경험하지 못할 많은 곳을 직접 찾아가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지요.
식사를 마치고 잠시 마을 산책을 나섭니다.
호텔 체크아웃은 12시고 우리가 예약했던 버스는 푸엔히롤라에서 오후 1시 5분 출발이니 시간이 넉넉합니다.
이곳 미하스에서 출발하는 푸엔히롤라행 버스는 약 30분 간격으로 수시로 다니고
20분 정도밖에는 걸리지 않습니다.
이곳 미하스에서 말라가로 바로 가는 버스가 있네요.
그러나 요일마다 운행 편이 다르기에 미리 알아보셔야겠습니다.
이런 정보를 몰랐기에 푸엔히롤라로 내려가 그곳에서 다시 말라가로 이동하고
말라가에서 다시 그라나다까지 가야 합니다.
여기서 바로 직행으로 가는 차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이제 배낭을 챙겨 다시 먼 길을 나서야 합니다.
버스는 미하스 종점인 중앙광장에서 출발하지만, 우리가 묵었던 호텔 앞에도 정류장이 있어
이곳에서 타라고 합니다.
푸엔히롤라에는 버스 터미널이 따로 없습니다.
어제 우리가 내린 큰 길가에 버스가 서네요.
버스는 정시보다 10분 정도 늦은 시간에 푸엔히롤라를 출발해 그라나다로 출발합니다.
차는 의자가 삐걱거릴 정도로 낡은 버스였습니다.
그런데 1시 50분경 말라가에 도착해 승객 모두를 내리게 하네요.
바꿔 탄 버스는 ALSA 버스로 아까 타고 온 버스에 비해 훌륭합니다.
휴대전화에 우리의 현재 위치가 표시되기에 지금 어디쯤 가고 있는지
또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미리 짐작할 수 있어 좋습니다.
어제 표를 살 때 그라나다행을 샀는데 왜 내리라고 할까요?
그러니 푸엔히롤라에서 그라나다로 바로 가는 버스 편이 없다는 말인가 봅니다.
다시 말라가에서 다른 버스로 옮겨 타고 그라나다로 갑니다.
말라가에서 2시에 출발해 1시간 30분 걸린 3시 30분에 그라나다에 도착했으니
거리와 비교하면 시간은 많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말라가에서 그라나다로 가는 버스는 지중해 바닷길을 따라가지 않고 내륙으로 올라가네요.
해안가 네르하라는 마을도 미하스만큼이나 아름다운 마을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라네요.
교통이 미하스보다는 더 편리하기에 말라가나 그라나다에 머무는 관광객이 당일로 다녀가기도 좋은 곳이라네요.
그라나다 터미널에 도착해 우선 코르도바행 버스를 확인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버스 출발 시각에 따라 요금이 다르다는 겁니다.
그라나다 버스 터미널은 도시 규모가 크기에 제법 규모가 크네요.
버스표 자동 발매기가 있어 예매도 가능합니다.
우리는 그라나다에서만 3박을 할 예정입니다.
버스 터미널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그라나다 카테드랄 방향으로 왔습니다.
숙소가 카테드랄 뒤로 중심 지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으로 정했습니다.
그라나다는 세비야만큼 무척 큰 도시입니다.
그러나 세비야와 비교해 숙박비가 놀랄 만큼 저렴합니다.
2인 1실 아침 식사 포함 24유로/1박입니다.
아침이라 해봐야 빵과 햄, 치즈에 우유와 콘플레이크에 주스 그리고 커피가 전부이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입니까?
처음에는 원래 2박만 예약했으나 하루 정도는 여유일이 있어 그라나다에서 같은 가격에 1박을 추가했습니다.
아마도 비수기로 접어들어 숙박요금이 많이 내려갔지 싶네요.
어때요?
그동안 보았던 시내 모습과는 많이 다르지 않나요?
눈여겨 다니다 보면 하늘을 나는 양탄자나 요술 램프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슬람의 냄새가 나지 않습니까?
그라나다는 이슬람이 제일 늦게까지 버틴 곳이기에 가장 이슬람의 향기가 많이 배어있는 곳이지 싶네요.
이 골목을 따라 언덕을 오르면 그 유명한 알바이신 지구가 나온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골목 입구가 바로 알람브라 궁전으로 올라가는 언덕 입구입니다.
내일 일찍 우리는 이 골목으로 올라가려고 미리 입구를 탐색했습니다.
알람브라 궁전은 워낙 많은 사람이 입장을 기다리는 곳이라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왔네요.
알람브라 궁전으로 올라가는 골목 입구는 누에바 광장(Plaza Nueva)입니다.
누에바라는 말은 영어로 New라는 의미라 하니 신광장이라고 불러야겠네요.
이 광장은 카페와 음식점이 많아 쉬어가기 좋은 광장이죠.
그 아래로 또 하나의 광장이 보이는데 광장 안에는 그 유명한 콜럼버스와 이사벨 여왕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래서 이 광장의 이름이 이사벨 라 카톨리카 광장(Plaza Isabel La Catolica)이라고 부른답니다.
두 사람은 같은 해에 태어난 동갑내기라고 하네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자기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것은 인간이 되는 것이요,
자기가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하는 것은 신이 되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누가?
나폴레옹이 말입니다.
그럼 자기가 하고 싶은 자유여행을 할 수 있는 것은 신의 경지에 들어가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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