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6. 23. 04:00ㆍ2024 베트남 종단여행
정신을 쏙 빼는 듯한 혼잡함이 있는 장터...
그러다 보니 아침식사를 해야 하네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음식은 이 지역의 전통 음식으로 반꾸온이라는 것입니다.
위의 사진에 보듯이 면보자기 아래 뜨겁게 물을 끓이며 그 위에 쌀가루를 얇게
펴 바른 후 여러 가지 소를 넣어 말아서 먹는 일종의 베트남식 스팀 롤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장터 입구에 보이는 식당 한 곳을 찾아들어갔습니다.
베트남 북부 하장(Hà Giang) 지역에 위치한 동반(Dong Van)은 아름다운 자연과
독특한 문화로 유명한 곳으로 위의 지도에 보이는 동반읍내와 주변에 흩어져 사는
여러 민족이 모여사는 마을을 모두 합하여도 10만 명이 넘지 않는 작은 곳이라고 합니다.
이곳 또한 가게에서 보았던 과자봉지가 빵빵하게 부풀어 오른 모습을 보니
해발고도가 제법 된다는 말이네요.
확인해 보니 약 약 1.500m 정도였으나 고산증세를 느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사실 동반지역은 지리적으로 번화한 곳도 아니고 인구도 많은 곳도 아닙니다.
그러나 장날만큼은 베트남의 어느 도시 못지않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지요.
이곳에 모이는 민족 대부분은 동반 인근지역에 흩어져 살아가는 여러 소수민족들입니다.
그동안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나 일가친척도 만나고 시집간 딸애와 훌쩍 커버린
손녀딸도 만날 수 있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자도 만날 수 있는 반가운 장소...
그곳은 바로 장날풍경의 최고의 풍경이 아닐까요?
이렇게 세월이 언제 흘렀는지조차도 기억하지 않고 자연의 순리에 따라
평화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모처럼 삶의 생기를 돌게 하는 곳이
바로 이런 장터가 아니겠어요?
전통 장날일지라도 세월이 흐르니 풍경도 따라서 많이 변했는데 옷차림도
전통옷보다는 편리한 옷으로 변했고 손에는 손전화 하나씩은 누구나 쉽게 들고 다닙니다.
이제 머지않아 이들의 전총풍속과 옷차림 등은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겠다 싶습니다.
오늘은 장날이라 시끌벅적한 장터에 앉아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하고 장터를 벗어나
마을을 벗어나 바깥 길을 따라 한 바퀴 돌아보려고 합니다.
크게 구경거리가 없기에 외곽길을 따라 중심부에서 조급 떨어진 길을 따라 걸어보렵니다.
베트남과 중국의 국경이 있는 최북단에 있는 동반은 위의 지도에 보듯이
많은 소수민족이 모여사는 지역입니다.
다만, 이 지역은 어느 하나의 민족만이 마을을 이루고 살지 않고 다양한 민족이 모여사는
지역이기에 우리나라의 전통 장날과는 비슷하지만, 민족이 다른만큼 많이 다르지 싶습니다.
민족마다 다른 음식문화와 생활방식으로 먼저 옷차림부터 차별화되겠지요?
마을 외곽으로 난 논길을 따라 동반을 벗어나 걷다 보니
이른 시각에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아낙의 모습도 보입니다.
양손에 장을 본 물건을 들고 등짐에도 가득 담아 고단한 발길을 옮기고 있습니다.
한 바퀴 돌아보고 다시 전통 장터를 찾아왔더니
이미 파장이 가까워졌나 봅니다.
일찍 장을 본 주변 마을의 소수민족은 등짐을 지고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장 보러 온다고 한창 멋을 부린 소수민족의 아가씨로 치마는 민족의 전통복장이지만,
핸드백에 굽 높은 구두까지 여자로서의 본질은 잊고 싶지는 않나 봅니다.
장을 보고 귀가하는 동반 인근 마을의 소수민족의 모습에서
어깨에 짊어진 짐의 무게보다는 가족을 위해 새로운 물건을 징을 보아
돌아간다는 즐거움이 더 앞서는 듯합니다.
손에 들고 어깨에 짊어지고 고단한 길을 걸어 돌아갈지언정
이 모든 것이 가족의 행복을 위함이기에 전혀 힘들거나 귀찮아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늘 집에 돌아가면 가족이 모두 모여 앉아 장터에서 있었던 일들을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울 것입니다.
아직은 민족마다 주로 성인 여성들만 고유의 복장을 하고 사나 봅니다.
주로 구분되는 것은 머리에 쓴 모자나 두건이고 치마로써 민족의 모습을
알 수 있지 싶은데 남자나 어린아이들은 전통 복장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렇게 다른 민족일지라도 장날만 되면 가장 큰 마을인 이곳 동반 읍내로 모여들어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고 자신들이 키운 가축이나 농산물을 팔고 사더라고요.
이른 새벽부터 장이 열리고 정오경에는 파장이 되어 각각의 마을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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