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후궁(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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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신묘
노룡두는 산해관에서 동남쪽으로 약5km 정도 떨어진 바닷가에 있네요. 그리고 해신묘라는 곳은 노룡두 바로 아래 있습니다. 아마도 바다를 오가는 사람이 풍랑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달라는 의미로 제사지내던 곳이 아닐까요? 바다 위에도 장성을 쌓으면 좋으련만 중국은 아직 그런 기술은 없나 봐요. 이제 더는 갈 곳이 없어 조형물로 만든 곳이 여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곳에는 노룡두(老龍頭)라는 멋진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노룡두라고 하는 말은 늙은 용 대가리라고 하기보다 거대한 용 대가리라고 해야 맞는 말일 듯합니다. 해신묘로 가는 길에는 가을의 전령사인 코스모스가 가냘픈 허리를 하늘거리며 우리를 반겨주며 우리의 즐겁고 안전한 여정을 기원하며 손을 흔들어주는 듯합니다. 해신묘도 바다를 향해 뱃사람의 안전..
2012.12.13 -
고문화 거리의 천후궁(天后宮) 구경하기
고문화 거리 한가운데에 천후궁이 있고 그 반대편에 누각이 하나 보입니다. 이름이 희루(戱樓)라고 편액이 걸려있는 게 아무래도 저 누각 위에서 연극을 하지 않았나 생각되며 그 누각 아래를 통과해 강변으로 더 나아가면 그곳이 바로 옛날 부두인 듯합니다. 아마도 이 부두를 통해 많은 짐이 드나들었을 겁니다. 그러면 톈진의 발전은 바로 여기부터라는 말이 아닐까요? 그러니 여기가 바로 톈진의 시발점이자 기본 기지인 셈인데 지금이야 톈진이라는 도시가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큰 도시지만, 처음 시작이야 작았을 겁니다. 희루를 등지고 돌아서면 바로 천후궁이 보입니다. 바로 이 부두를 통하여 뱃사람이 들어왔을 것이고 무사히 돌아온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천후궁으로 바로 들어갔을 것이고 다시 먼 항해를 위해 출발할 때도 마지..
2012.08.01 -
천진(天津) 진탕치아오(金湯橋)와 고문화거리
11월 9일 여행 30일째 톈진은 중국의 3대 도시라 합니다. 서구 문명이 밀어닥치며 톈진은 날개를 달고 나는 듯 발전하게 되었다네요. 그러나 서구문명은 흑심을 품고 들어왔으니 그만큼 아픈 역사가 이곳에 있지 않을까요? 여기가 바로 베이징의 관문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아침에 일어나 날씨를 보니 어제와는 전혀 다르게 햇볕이 반짝거립니다. 정말 언제 이런 날씨를 보았는지 알 수 없네요. 정말 오랜만에 보는 아름다운 날씨입니다. 살다 보니 해가 반짝거리는 날씨를 보고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일도 중국이나 가능한 이야기? 반짝인다고 했지만, 우리나라의 청명한 그런 날씨는 아니지만요. 톈진이라는 도시는 역시 서양의 영향을 많이 받은 도시인가 봅니다. 거리에는 서양의 여느 거리처럼 생각될 정도로 서양식 건물이 눈이 보..
2012.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