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타튀르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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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짧은 여행, 긴 여운.
여행에서는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게 마련입니다. 인생에 끝은 돌아올 수 없는 길이지만, 여행의 끝은 다시 돌아올 수 있기에 좋습니다. 돌마바흐체 궁전을 보고 다시 구시가지인 술탄 아흐메트로 갑니다. 돌마바흐체 궁전 가까운 곳에 커다란 경기장이 하나 있습니다. 경기장 이름은 이뇨뉴 구장으로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베식타스라는 스포츠 클럽의 전용구장입니다. 터키에서는 제법 유명한 스포츠 클럽으로 축구 외에도 여러 경기종목이 있는 스포츠팀을 운영하는 곳이라는군요. 검은 독수리라는 별칭으로 1903년에 설립되었다 하니 벌써 100년이 훌쩍 넘어버렸습니다. 터키 남자는 술을 먹지 않기에 저녁 시간은 정말 재미없게 보내지 않겠어요? 그러다 보니 스포츠 경기가 바로 터키 남자에게는 유일한 낙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
2011.07.12 -
튀르크의 아버지 아타튀르크
보스포루스를 향해 열린 돌마바흐체 궁전의 문을 바라봅니다.관광객을 태운 무심한 배만 지나갑니다.세상을 움켜잡으려 했습니다.그러나 잡은 것은 흐르는 물이요, 바람이요, 구름인 것을... 들이마신 숨은 언젠가 내뱉어야 합니다.그게 돈이 되었든 명예가 되었든 권력이 되었든 마찬가지입니다.시간이 흐르면 모두 같아집니다.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은 알 수 있습니다.정답은 정말 바람에 실려 올까요?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은 참 어리석은 것 같습니다.삶이란 한바탕 꿈인가 싶습니다. 한때는 아무나 드나들 수 없는 궁전이었습니다.보통사람으로 이 궁전 안에 발을 디딘 사람은 몇 사람 되지 않았을 겁니다.그러나 지금은 아무나 드나들 수 있는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영웅은 천하를 원하지만, 천하는 영웅을 원하지 않습니다.영웅은..
2011.07.11 -
사라진 제국의 꿈
원래 자식이 장성하여 술탄에 오르지 못한 자식은 어머니와 함께 궁을 떠나야 하는데록살라나는 그 후에도 술탄의 곁에서 생활했다고 하네요.무엇이 그녀를 그렇게 술탄의 여인으로 만들었을까요? 술레이만 대제는 그녀에 대한 사랑의 표현으로 "어화둥둥 내 사랑~ 나의 친구, 나의 존재,나의 바그다드, 나의 술탄."이라고 노래했을 정도라고 하니 미쳤어, 정말 미쳤어~ 헐~미인이라거나 하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슐레이만이 평생 허우적거리며 살았다고 하니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오스만 제국의 황금기를 구가하던 술레이만 1세의 시대는 그 영토가 북아프리카부터유럽의 중앙부, 근동까지였으며 유럽인구의 1/3이 술레이만의 영향 아래 있었다 하네요.그에게 하나의 약점이라면 바로 여자였습니다.특히 애첩인 록살라나 말입니다.아..
2011.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