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둥의 숲(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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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키타는 한 지붕 두 가족입니다.
위의 사진은 지금까지 보았던 메스키타의 모습이 아닙니다. 맞습니다. 성당의 모습입니다. 그것도 메스키타 안에 일부를 허물고 성당을 지었습니다. 그러나 메스키타 일부를 헐어 이곳에 성당을 지었다고 너무 야단치지 마세요. 메스키타도 사실은 로마와 서고트족의 교회터를 허물고 그 위에 지었으니까요. 이곳은 여러 민족이 지배할 때마다 그들이 믿는 신으로 모신 아주 영험한 장소였습니다.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타일이 당시 교회터로 그 교회를 헐어버리고 메스키타를 지었다는 말이겠네요. 그 지하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바닥에 유리를 깔아 조명을 밝혀두었습니다. 기둥 사이로 보이는 아치는 색을 칠한 듯하지만, 실은 붉은색의 돌과 흰색의 돌을 번갈아 짜 맞추어 만든 것이라네요. 다시 안으로 들어가면 우선 보이는 게 원주..
2016.02.11 -
기둥의 숲 코르도바 메스키타
메스키타 북동쪽 담장에는 위의 사진처럼 제단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 제단은 분명 무어인이 만든 게 아니라 카스티야 왕국에서 만들었을 겁니다. 성모 마리아의 조상 주위로 9개의 등을 걸어둔 모습으로 등불의 성모 마리아(Virgen de los Falores)라고 해야 하겠네요. 이는 메스키타 전통 축제의 이름이기도 하답니다. 등불의 성모 마리아상을 왜 이런 벽에 덧붙여지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세상은 佳人 같은 어리석은 사람이 쉽게 이해하고 살아가기에는 쉽지 않네요. 매년 8월 중순이 되면 메스키타 옆 라파엘 천사상이 있는 승리의 광장에서 매일 밤 플라맹코와 코플라 공연이 벌어진다고 하네요. 승리의 광장에 있는 라파엘 기념탑 중간 부분에는 코르도바의 순교자인 성 빅토리아와 성 바바라 그리고 성 아시스클로 조각..
2016.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