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기(599)
-
이족이 모여사는 선인동촌 마을
청룡산 구경을 끝내고 이족이 사는 선인동 마을을 찾아갑니다. 푸저헤이는 산과 호수가 아주 잘 어울린 그런 곳이네요. 푸저헤이란 선인동 마을에 주로 모여 사는 이족의 언어로는 물고기와 새우가 많은 호수라는 의미라 하며 호수나 봉우리를 중심으로 서로 건너편에는 다른 민족이 살아가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오늘 푸저헤이를 중심으로 두 발로만 걸어 다니며 구경할 곳입니다. 숙소는 푸저헤이촌에 정하고 아침과 저녁에 청룡산을 두 번 올랐고 제일 왼쪽에 보이는 채화정 마을과 선인동촌을 걸어서 다닐 예정으로 제법 먼 거리지만, 걷는 것이 여행이라 생각하기에 전혀 힘들지 않았고 청룡산을 내려와 버스가 다니는 길을 따라 걷다가 경구 대문 조금 못 미쳐 호수를 건너 선인동 촌으로 갑니다. 신선의 모습을 내려다 보고 내려와 길을..
2017.03.30 -
한 폭의 수채화같은 푸저헤이
칭롱산은 아담하고 작은 산이지만, 정상에 오르면 앞으로는 아름다운 푸저헤이 마을의 전경을 볼 수 있고 뒤로는 먀오족의 생태 마을이라는 차이화징(채화정:菜花菁) 마을 방향을 구경할 수 있는 뛰어난 명소입니다. 산 위에 오르면 주변을 한 바퀴 돌아가며 전경을 구경할 수 있는 전망대가 네 곳이나 있는 그런 곳입니다. 이곳에서 내려다 보니 마치 한 폭의 수채화와 같은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우리 외에는 산에 오르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호젓하게 구경합니다. 오늘 산 하나를 통째로 전세 내어 구경합니다. 아무리 인구가 많은 중국이라도 이른 시간에 이런 곳에 오면 정말 사람 흔적조차 볼 수 있는 곳도 있네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곳이 바로 예전의 모습과는 다른 망가져버린 푸저헤이 촌입니다. 위의 모습..
2017.03.29 -
푸저헤이(보자흑:普者黑)에서 있었던 기억하고 싶은 이야기
푸저헤이를 개인적으로 참 좋아합니다. 그 이유를 묻는다면, 딱히 이유를 댈 수 없지만... 위의 풍경처럼 수려한 봉우리, 잔잔한 호수와 그리고 그곳에 비친 예쁜 반영은 물론, 꽃이 핀 아름다운 풍경까지 사람의 혼을 쏙 빼는 마력이 있는 곳이 바로 여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곳이 좋은 이유는 佳人 마음에 쏙 드는 풍경 때문입니다. 그랬기에 6년 만에 다시 찾았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나 사실은 6년 전 푸저헤이에서 있었던 인연 때문입니다. 푸저헤이는 천천히 걷다 보면 마치 무릉도원에 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특히 비수기에는 여행자마저 보이지 않아 아주 한가롭게 거닐 수 있거든요. 우리나라 여행자 중 많은 분이 싱이의 완펑린을 찾습니다. 완펑린을 찾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많은 봉우리를 볼..
2017.03.28 -
보자흑 청룡산에 올라 수려한 풍광을 즐겨봅시다.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부슬부슬 내립니다. 원래 이곳에 사는 주민은 겨울에도 난로 외에는 별다른 난방을 하지 않나 봅니다. 우리는 다행스럽게도 전기장판을 주는 집에 머무는 바람에 아주 따뜻하게 밤을 지냈습니다. 큰길로 나오니 예전에는 없었지만, 아침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몇 곳 보입니다. 관광객이 없는 계절이라 식당 문을 닫았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중국은 아침을 집에서 먹지 않고 많은 사람이 식당에서 먹기에 어디를 가나 아침 거를 일은 없습니다. 계절이 그런지라 말라버린 연잎만 덩그러니 남은 모습입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 정말 푸저헤이 마을을 모두 객잔으로 만들려고 하나 봅니다. 과연 이 모든 숙소가 제대로 영업을 할 수 있을까요? 벌써 짓다가 그냥 내버려 둔 듯 한 곳이 제법 많이 보입니다. 고기를 잡..
2017.03.27 -
상전벽해와 같은 마을 푸저헤이(보자흑:普者黑).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말 중에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뽕나무밭이 푸른 바다가 된다는 말로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했을 때 사용하는 말이죠. 오늘부터 우리가 구경할 푸저헤이를 보니 이 말이 먼저 떠오릅니다. 불과 6년이 지난 이번 여행에서 푸저헤이를 다시 찾아보니 아주 적절한 표현이 상전벽해입니다. 제법 오랜 시간 좁은 버스 안에서 고생하며 겨우 치우베이에 도착했습니다. 새벽에 싱이를 출발해 뤄핑까지는 기차로 이동했고 기차역에서 버스 터미널로 가 버스를 타고 다섯 시간 만에 이곳 치우베이에 도착했습니다. 우리가 타고 온 버스는 작은 버스로 20여 명 정도 타는 버스였습니다. 버스도 폐차 시기를 훨씬 넘겼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그런 버스입니다. 이제 여기서 오늘의 목적지 푸저헤이로 ..
2017.03.24 -
싱이, 뤄핑 그리고 치우베이를 거쳐 푸저헤이까지의 여정
완펑린과 비슷하며 또 다른 곳. 위의 사진을 보시면 봉우리가 많은 것은 완펑린과 같습니다. 그러나 완펑린과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호수가 있어 산수가 아주 잘 어울려있는 점이 아닐까요? 이곳은 푸저헤이(보자흑:普者黑)라는 곳으로 오늘 찾아갈 곳입니다. 2016년 11월 9일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예쁜 봉우리도 구경하고 또 봉우리 사이에 펼쳐진 호수가 아름다운 푸저헤이로 찾아간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물론, 호숫가로는 마을이 있어 옹기종기 살아가고 있는 그런 곳이죠. 위의 사진은 푸저헤이를 알리는 동네에 있는 포스터 사진으로 날씨가 아주 좋은 날에 찍었나 봅니다. 싱이에 있는 어제는 온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이라 기대에 어긋나지 않으려고 그랬나요? 어제는 완펑린 구경을 마치고 ..
2017.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