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을 넘어 로비니에서 슬로베니아 코페르로...

2019. 4. 9. 09:00발칸반도·모스크바 2018/크로아티아

오늘은 골목길도 예쁜 로비니를 떠나 이스트라 반도 트리에스테만 부근에 있는

슬로베니아 코페르(Koper)라는 곳으로 갑니다.

물론, 올라가는 도중 거치게 되는 포레치나 우마그도 아름다운 곳이지만,

아드리아해를 끼고 있는 마을이 비슷하지나 않을까 하여 통과하려고 합니다.

 

슬로베니아 코페르는 내륙국가가 될 뻔했던 슬로베니아에서 유일하게 아드리아해로

숨구멍을 내고 있듯이 바다와 접한 몇 개의 도시 중 하나로 제일 큰 도시지 싶습니다.

우리 일정이 자그레브를 떠나 이스트라 반도 파진에서 모토분으로 가며

이스트라 반도 여행이 시작되었는데 이스트라 반도 가운데 있는 모토분을 시작으로

풀라와 로빈을 구경하고 오늘은 슬로베니아 코페르로 이동합니다.

로비니에서 코페르로 가는 버스는 여러 회사가 운행합니다.

그중 CRANJA TOURS 버스가 저렴하더라고요.

게다가 짐 값도 받지 않아 이득 본 느낌이 듭니다.

 

국경을 넘어가는 버스라 짐 값을 별도로 받지 않나요?

63 쿠나/1인으로 옆의 매표소 플릭스 버스의 반 가격이었습니다.

버스 티켓이 A4용지에 프린트해 주네요.

저렴한 이유는 아마도 직행이 아니라 그랬는지 모르겠네요.

 

어제는 일요일이라 매표소 문이 닫혔기에 아침에 나가서 표를 샀네요.

위의 사진에서 버스가 서 있는 곳의 매표소에서 파는 버스는 비싼 편이고

파란 간판이 있는 곳은 상대적으로 저렴한데 터미널에 하나의 창구가 있는 게 아니라

버스 회사마다 각각의 매표소가 있어 오히려 혼란스럽더라고요.

 

로비니에서 코페르까지 그렇게 멀지 않은 72km 정도 됩니다.

아침 일찍 출발하면 체크인 시간 전에 도착하게 되니 오후 2시 50분 출발하는 버스를 탑니다.

 

5시 20분경 크로아니아-슬로베니아 국경을 통과하고 5시 45분에 코페르에 도착하네요.

국경 통과 때 승객은 하차해 간단한 여권 검사로 세관을 통과한 후 다시 버스를 타고

출발했으며 멀지 않은 거리지만, 시간이 3시간 가까이 걸린 것은 올라가는 내내

주요 도시에 들렀다가 올라가기에 그렇습니다.

 

이제 이곳 코페르에는 2박 예정으로 머물 겁니다.

2박이라면 이곳이 구경거리가 많다는 의미일까요?

코페르 버스 터미널은 기차역과 함께 있는데 매표소도 없고 그냥 벌판이네요.

위의 사진에 보듯이 이거 실화입니다.

작은 건물이 보이지만, 사무실이 아니라 비바람의 피할 수 있는 대기 공간입니다.

이틀 후 다음 여행지 이탈리아 트리에스테로 가려면 버스 시각표를 알아야 하는데...

 

그래서 기차역으로 들어가 보니 그곳도...

기차역에는 화장실이 있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네요.

대합실에 매표창구가 하나 열렸는데 물어보니 출발 시각과 버스 출발 플랫폼을 알려줍니다.

 

버스 승차권은 따로 팔지 않으니 버스에 탄 후 운전기사에게 직접 사라고 하네요.

유럽 여행을 하다 보면 직접 버스에 올라 기사에게 표를 사야할 경우가 많더라고요.

돈을 내면 승차권도 발매하고 영수증도 줍니다.

 

도착해 구시가지 안에 있는 숙소까지 거리가 조금 되네요.

캐리어 끌고 가기가...

그래도 천천히 끌고 가야겠지요.

 

숙소에 도착해 집을 풀고 잠시 쉬었다가 해변으로 나가 저녁노을을 바라봅니다.

코페르는 크게 구경거리는 없는 곳이지만, 노을 하나만은 좋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곳 코페르에서 2박이나 하니 구경거리가 많으냐고요?

코페르는 버스 터미널처럼 휑한 곳이더라고요.

크게 구경거리가 없었습니다.

그러면 왜 2박이나 이곳에서 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