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니에서는 길을 잃어도 좋습니다.

2019. 4. 6. 09:00발칸반도·모스크바 2018/크로아티아

이런 예쁜 골목이 있는 곳에서는 길을 잃어도 좋습니다.

어디를 목적지로 정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걷다 보면 해안을 한 바퀴 돌게 되고 오르막 골목길을 오르면 그 마지막은 언덕 위의 성당을 만나게 되죠.

 

오히려 길을 잃어 헤매 보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그래야 하나라도 더 많이 볼 수 있으니까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이런 골목길에서 길을 잃었다고 무엇이 잘못되겠어요?

예쁘기만 한걸요.

2018년 4월 30일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바다 풍경이 있고 잠시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쉬었다 갈 수 있는 바닷가 노천카페가 있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변덕을 부립니다.

화창하게 햇볕이 쨍쨍 비치다가도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기도 하고요.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비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한가한 분위기입니다.

부둣가는 언제나 많은 사람으로 붐비는 곳이잖아요.

 

이곳 노천카페도 이른 아침이라 조용합니다.

오후부터는 손님맞이 준비로 정신없을 테지만...

이제 조금만 시간이 흐르면 여행자로 분주할 겁니다.

 

로비니 북쪽에 있는 노천 시장이 있는 곳으로 갑니다.

해변에는 공원이 있고 로비니에서 제일 높은 언덕 위에 있는 성 유페미아 성당이 보이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보기 좋습니다.

 

노천 시장 구경을 잠시 합니다.

이 시장은 아침에만 열리나 봅니다.

주로 채소와 과일 위주로 직접 농사지은 것을 가져와 파나 보네요.

 

이곳도 우리나라 관광객이 제법 많이 오는 곳인가요?

가끔 단체여행객이 보이더라고요.

 

이곳의 모든 골목길은 성당과 해안 도로와 만나게 되어있습니다.

거미줄처럼 얽혀 복잡해 보여도 말입니다.

 

오늘은 골목길 풍경으로 함께 합니다.


저 빨래는 어떻게 널었을까요?

골목길에서 건너편도 아니고 대각선으로 빨랫줄을 연결해 널어둔 모습입니다.

 

이렇게 걷다 보면 어느덧 성 유페미아 성당에 이릅니다.

그래서 로비니에서는 길을 잃어도 좋습니다.

아침 일찍 부두로 나가면 싱싱한 해산물을 직거래로 살 수 있습니다.

방금 들어온 배에서 털게도 살 수 있고요.

 

아침 산책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슈퍼마켓에서 아침을 준비하려고 장을 봐 왔습니다.

크로아티아 여행에서 어디서나 만나는 콘줌(KONZUM)이라는

 슈퍼마켓은 많은 상품이 있어 편리하게 이용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유명 관광지인 두브로브니크(Dubrovnik)에서는

구시가지 안에 있는 콘줌에서는 당연한 듯 잔돈을 거슬러 주지 않아 카드로 사용했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로비니는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드는 여행지였습니다.

서두를 필요도 없고 여유롭게 걷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곳이었거든요.

이런 곳은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로 남겨두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