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ata Muda(2)
-
피란(Piran) 가는 길
바다를 향해 길게 목을 내밀고 있는 곳에 옹기종기 집을 짓고 살아갑니다. 제일 왼쪽에 종탑이 보이는 성당이 있는 곳은 슬로베니아에서 최서단에 있는 땅끝입니다. 오늘 이야기가 피란 가는 길이라고 하고 보니 난을 피해 간다고 생각하기 쉽겠네요. 그러나 오늘은 이곳 슬로베니아 피란이라는 마을을 다녀온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사진 속에서 바다 건너편을 보면 육지가 손에 잡힐 듯 보입니다. 저곳은 이탈리아라고 하네요. 직선거리로 20km밖에는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죠. 물의 도시라는 베네치아까지는 90km 정도 되고요. 그리고 만년설이 쌓인 듯한 높은 설산이 보이는데 아마도 알프스의 줄기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그런데 궁금한 것은 이렇게 바로 바닷가에 집을 짓고 살면 태풍이나 풍랑으로 자연재해를 당하지 않을까요..
2019.04.12 -
슬로베니아 코페르
숙소는 구시가지 한가운데 있는 호스텔로 정했는데 취사도구가 모두 갖추어진 곳입니다. 저렴한 곳이다 보니 이 숙소에 장기 투숙자도 많아 보였습니다. 대강 짐 정리를 끝내고 바로 앞에 있는 항구로 나오니 이제 저녁노을이 멋지게 물 들어갑니다. 슬로베니아 코페르에 도착해 보니 도시의 분위기가 저녁노을과는 달리 밝지 않고 우중충한 느낌이 드는데 경제 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낙후된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혹시 함부로 수리할 수 없는 유산이기에 그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지나다니는 행인조차도 활기찬 모습이 아니더라고요. 일부 건물은 위의 사진처럼 보수하기도 했고요. 로비니의 화려하고 촌스러운(?) 색깔로 도배한 골목길 풍경을 보다가 이곳에 와서 보니 전혀 꾸미지 않은... 마치 옛날 시골 촌 색시 ..
2019.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