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거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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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롱 황궁(Thăng Long Imperial Citadel), 바딘 광장
중국은 물론 베트남에서도 마을 축제나 설날 같은 날에는 용춤을 추지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용을 여러 사람이 일정한 간격으로 막대기를 끼워 동네를 다니며 춤을 춥니다. 이는 풍년을 기원하고 가족이나 국가 모두 안녕을 바라는 그런 행위라고 봐야겠지요? 물론, 앞에 보이는 북이나 꽹과리 같은 타악기를 두드리며 말입니다. 2019년 1월 30일 탕롱 황궁을 지나 바딘 광장으로 갔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어제 드엉럼과 선 떠이 마을을 구경하고 시내버스를 타고 하노이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서 시내에 진입하자마자 러시아워를 만나 버스 안에서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 갇혀 있다가 결국은 버스에서 내려서 두 발로 걸어서 돌아왔습니다. 이것은 분명 출퇴근 전쟁이지만, 장관입니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오토바이가 인도로 달리고 ..
2020.02.14 -
올드쿼터라는 36거리는 하노이 여행의 시작이라고 하겠지요?
우리나라 유행가 가사에 나오는 녹쓴 기찻길처럼 보입니다. 말 그대로 녹이 쓸었네요. 이곳은 하노이 롱비엔 철교입니다. 하노이 구시가지를 올드 쿼터 또는 36 거리라고 하지요. 구시가지에는 모두 36개의 상가가 밀집해 있는 골목길이 있기 때문이지요. 이 골목길은 모두 그 나름대로 독특한 물건을 파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금은방이 있는 거리도 있고 과일 파는 가게가 모여있는 거리도 있습니다. 옛날 우리나라 종로통에 육의전이 있었듯이 이곳에도 골목마다 같은 상품을 취급하는 가게가 한꺼번에 모여있어 골목 이름이 정해졌다고 합니다. 지금은 그런 규칙은 사라졌고 예전에 그랬다는 말입니다. 그때는 36 거리가 베트남의 중심이었지요. 그러나 지금은 세계에서 모여든 여행자의 중심이고 천국이 바로 여기입니다. 낮은 낮대로 ..
2019.11.22 -
하노이에서의 첫날는 무엇을 할까요?
바나나인지 알았는데 아니네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은 부처손이라는 것으로 먹는 과일인지 알고 사서 맛을 보니 먹을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이 부처손은 먹는 게 아니라 차례상에 올리는 장식용 식물이라는데 그러면 먹지 못하는 것이라고 해야지왜 웃으며 팔아서 사람 곤란하게 합니까? (모르고 샀던 우리가 바보지 누구 탓을 하겠어요? 그쵸?) 어제저녁에 도착해 하노이에 사시는 베트남 부부를 만났습니다. 10년 만에 만난 셈이네요. 우리를 식사에 초대한다고 우리 숙소까지 오토바이를 끌고 찾아왔더라고요. 남편은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정년퇴직한 분이고 부인은 하노이 기술 대학인가에서 교수로 있다가 역시 정년퇴직하고 지금은 우리처럼 백수로 지내시는 분들이지요. 10년 만에 만났어도 수시로 이메일과 사진도 주고받았기에 전..
2019.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