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백(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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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표(西門豹) 이야기
잠시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며 벽에 새긴 그림을 구경합니다. 그런데 예전에 읽었던 사마천의 사기에 나왔던 이야기가 새겨진 조각이 있습니다. 이게 누구 신가요? 맞아요~ 사마천의 사기에 출연한 적이 있는 서문표라는 멋진 사내가 아닙니까? 이곳에는 벽에 새긴 부조에 서문표에 대한 이야기가 있네요. 그러면 서문표가 업성에 현령으로 근무했다는 말이 되겠네요. 오늘 삼국지 속의 이야기 중 조조를 만나러 왔다가 또 한 사람을 보너스로 만나는군요. 여행이란 이렇게 우연히 생각하지도 못한 사람을 만나게 되나 봅니다. 오늘은 삼국지를 잠시 떠나 다른 이야기를 들어보렵니다. 위의 사진이 서문표치업(西門豹治邺)이라는 부조입니다. 서문표가 이곳 업(邺)에 현령으로 와 다스렸던 일화를 부조로 나타냈군요. 서문표의 이야기도 재미난 ..
2013.01.17 -
하백(河伯)의 장가 가는 날, 서문표 이야기 2
그러던 중 드디어 하백이 장가간다는 날이 왔다고 연락이 오고 서문표도 하수로 나갔습니다. 삼로를 비롯하여 관리, 장로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모두 나와 구경꾼만 해도 수천 명에 이르렀는데 예전에는 세상을 살며 구경거리가 별로 없었기에 이런 일이 생기면 도시락을 싸들고 이웃 마을에서도 구경 오기도 했겠죠? 만약 제갈공명이 이 장면을 보았다면 어찌했을까요? 또 만두를 만들어 대신 제사 지내라고 했을까요? 그러나 오늘 벌어질 일은 제사가 아니라 하백에게 여자를 시집보내는 일이니까 만두는 필요 없을 듯하고 하백에게 필요한 것은 사람 닮은 만두는 아니었을 테니까요. 잠시 후 대장 무당이 여러 제자를 이끌고 거들먹거리며 나타납니다. 이 마을 현령인 서문표보다 더 많은 수하를 거느리고 더 화려하게 등장합니다. 서문표가..
2010.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