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야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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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월스트리트는 핑야오 고성(平遙 : 평요)의 서대가입니다.
흔히 중국에서는 산서성의 핑야오를 중심으로 많은 부자가 태어났다 합니다. 이 지역이 옛 진(晉)나라가 터를 잡았던 곳이었기에 이곳의 상인을 진상(晉商)이라 부른 모양입니다. 그러니 하루아침에 이런 게 생긴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을 거치며 이 지방이 부자 마을로 각인되었고 지금도 중국의 대표적인 상인을 진상과 휘상으로 보고 있다고 하더군요. 물론 신중국을 움직이는 힘도 그들이라고 하고요. 우리에게도 만상이니 개성상인이니 하며 우리 나름의 맥이 있습니다. 중국은 사람이 많은 나라이기에 규모의 경제가 우리와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방영된 드라마 상도라고 있었지요? 만상의 사환으로 들어가 대방의 지위까지 오르며 상단을 이끌던 임상옥이라는 실존인물을 재조명한 드라마 말입니다. 오늘 이곳에 온 김에 그..
2012.03.14 -
핑야오 고성(平遙 : 평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는 핑야오 고성(平遙 : 평요). 세상에 이렇게 완벽하게 보존된 고성도 흔치 않다고 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이제부터 그 속살을 하나씩 마구마구 파헤치며 돌아다녀 보렵니다. 어멈? 벌써 누가 파헤쳐 버려 굴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북문은 문 옆으로 이렇게 암문(暗門)을 만들어 몰래 드나들게 했나 봅니다. 고성을 둘러보는 방법은 걸어서 다니며 보는 방법이 가장 확실합니다. 그러나 워낙 넓어 일반 차량은 통행할 수 없게 금지했기에 자전거를 빌려 돌아보던가 마을에서 운행하는 전동 관람차를 타고 돌아보는 방법이 있지만, 우리 부부는 묻거나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걷는 방법을 택합니다. 그래야 찬찬히 돌아다니고 사진도 찍고 생각하며 다닐 수 있지 않겠어요? 성벽 안으로도 돌아보고, 성벽 밖으로..
2012.03.13 -
아주 오래된 핑야오 고성으로의 여행
8시 15분에 치커우를 출발한 리스행 버스는 임씨들이 모여 산다는 林家坪으로 가네요. (17원/1인) 그곳은 제법 마을이 커 보엿습니다. 8시 40분경 마을 공터 주차장에 도착해 또 마냥 승객을 기다립니다. 중국 버스는 왜 이렇게 사람을 기다리나요? 제시간에 한 번만 출발하면 다음 버스부터는 마찬가지 아닌가요? 기다린다고 없던 승객이 오는 것도 아닌데... 아마도 시외버스는 회사가 아니고 개인이 운영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9시 12분이 되자 조금 전에 왔던 길을 다시 한참을 되돌아가더니 그제야 왼쪽 산길로 접어듭니다. 그 산길은 정말 엄청난 황토 고원이었습니다. 그 황토만 가져다 팔아도 부자 되겠어요. 중간에 황토 채취하는 곳을 보았는데 그렇게 색깔도 좋고 입자도 고와 보였습니다. 암석으로..
2012.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