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레이치 항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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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리아누스 문도 아름답군요?
비는 계속 내립니다. 오는 비는 오라지요 뭘... 오다가 지치면 그치지 않겠어요? 오래된 마을 골목을 누비고 다니다 보니 비가 오는 것도 색다른 느낌입니다. 골목길을 들여다보니 굴뚝이 보입니다. 구시가지에 웬 굴뚝입니까? 굴뚝이 아니고 케식(Kesik) 미나렛이라는군요. 끝이 잘려나갔다고 영어로 부러진 첨탑(Broken Minaret)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왜 첨탑을 방치해 놓았을까요? 이곳은 처음 로마시대에 국교로 기독교가 선포되고 비잔틴 제국 시절에 성모 마리아를 기념하는 성당을 지었으나 이슬람의 영토가 되며 파괴되었다가 1207년 자미로 다시 지어진 곳입니다. 그 후 1361년 십자군 전쟁 당시 다시 성당으로 그 후 또 자미로 이 자미도 결국 1946년 화재로 말미암아 부서지며 지금은 폐허처럼 남아..
2011.06.10 -
안탈리아 구시가지 골목길을 걷습니다.
터키 여행의 즐거움은 어디를 가나 유적이 발에 차인다는 점입니다. 골목길에서도 불쑥 만나고, 모퉁이를 돌아가도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미나렛이라는 첨탑도 함께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즐거운 것은 격의 없이 미소를 띠며 반갑게 인사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튀르키에는 언제나 미소 띤 얼굴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우리를 맞이합니다. 칼레이치 항구에 비가 내립니다. 예쁜 옛 마을에도 비가 내립니다. 비 내리는 골목길마저도 미소 띤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줍니다. 내 마음이 즐거우면 내리는 비마저도 즐겁습니다. 우리끼리 다니지만, 비는 우리를 외면하지 않고 반겨줍니다. 이번 여행 내내 맑은 날만 있어 즐거운 여행길이었는 데 처음 비를 맞이합니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즐겨보렵..
2011.06.09 -
칼레이치 항구에 비가 내립니다.
지중해를 끼고 있는 나라에서 자연보호를 위하여 서로 노력하자고 협약을 했답니다. 그게 뭐냐고 하면 블루 플래그(Blue Flag) 제도라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지중해를 보호하지는 취지에서 지중해를 맞대고 살아가는 나라끼리 매년 깨끗하게 관리하는 지역으로 인정을 받으면 해안가에 파란 깃발을 걸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그러니 파란 깃발이 걸리는 해안가는 아주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어때요? 괜찮은 협약이죠? 지난밤 우리가 묵었던 안탈리아가 바로 블루 플래그를 계속 걸고 있는 지역이라 합니다. 청정해역만큼이나 아름다운 항구도시인 안탈리아 중에서도 이 도시의 중심이며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칼레이치 항구.. 우리가 흔히 그림 같다는 말을 하고 하지만, 바로 이곳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2011.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