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3)
-
눈길이 머문 낙선재( 樂善齋)
위의 사진은 창덕궁 낙선재 후원의 모습입니다. 층계 모양의 단을 만들어 변화를 주고 거기에 꽃을 심어 꽃의 계단처럼 만들었습니다. 밋밋한 곳일지라도 이렇게 변화를 주어 아름답게 꾸민 조상의 조경기술을 보는 듯합니다. 게다가 굴뚝도 단 위에 만들었는데 굴뚝이 아니라 그 자체가 하나의 조경시설로 보일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평범할 수 있는 후원을 이렇게 꾸며놓으니 아름다운 정원으로 다시 태어난 듯합니다. 위의 사진은 낙선재에 있는 방문입니다. 덧문 안쪽 문에도 이렇게 변화를 주어 멋을 냈습니다. 사각형의 평범한 문보다 이렇게 변화를 주니 그 아름다움의 느낌은 몇 배나 더하네요. 이렇게 우리 조상은 멋도 있는 분들입니다.
2016.02.13 -
창덕궁 후원 어수문(魚水門)
아주 선이 낭창하고 멋진 문이 보입니다. 이 문은 어수문(魚水門)으로 창덕궁 후원에 있는 일주문입니다. 글자의 의미는 물고기와 물의 문이라는 평범한 말입니다. 이는 임금은 물로, 신하는 물고기로 비유한 말로 물과 물고기는 서로 융화하고 화합해야만 나라가 편안해진다는 의미라네요. 삼국지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죠? 위의 사진은 예전에 삼국지 투어를 갔을 때 부락산에 올랐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수어지교(水魚之交) 또는 신군수어(臣君水魚), 어수군신(魚水君臣)이라고도 하지요. 이 말은 삼고초려하며 찾아온 유비에게 제갈량이 두 사람을 비유해 했던 말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삼국지에서는 유비가 제갈량의 반대를 무릅쓰고 동생 관우의 원수를 갚겠다고 무리한 전투에 임했다가 막내아우 장비도 잃고 육손의 화공에 겨우 목..
2016.01.09 -
부채모양의 창덕궁 관람정(昌德宮觀纜亭)
관람정은 창덕궁 후원에 있는 아름다운 정자입니다. 우리나라 한반도의 지형을 닮았다고 해 이름 지은 반도지(半島池)에 있는 정자로 우리나라에서는 그 모양이 유일하게 부채모양으로 지은 정자입니다. 6개의 기둥이 받치고 있는 모양이 마치 금방이라도 날아갈 듯합니다. 그중 2개는 연못에 발을 담그고 있습니다. 조상들은 정자 건축에서도 그냥 밋밋한 정자보다는 이런 특이한 멋을 부렸습니다. 그냥 정자라고 부르기보다는 아름다운 예술작품을 보는 느낌이 듭니다. 얕은 난간으로 마루를 둘렀으며 그 유려한 곡선이 주변 풍경과 어울려 한층 더 멋진 풍경을 연출합니다.
2015.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