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토마(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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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에서 쉬창(许昌 : 허창)으로
2012년 10월 27일 여행 9일째 안양은 우리 여행의 목적인 삼국지 기행과는 크게 관련이 없습니다. 다만, 지나가는 길에 안양 박물관을 구경하기 위함인데 이곳이 아주 오래된 역사의 고장이고 갑골문이라는 것이 무더기로 발견된 곳이라고 해 구경하려고 들렸습니다. 정말 오늘은 분 단위로 알뜰하게 나누어 아침부터 안양의 박물관 세 곳을 모두 보았습니다. 다시 문자박물관 앞에서 출발하는 기차역으로 오는 3번 버스를 타고 역 부근의 숙소에 들려 배낭을 챙겨 기차역으로 갑니다. 기차표는 어제 미리 사놓았기에... 문자 박물관을 한 시간을 돌아보고 숙소에 돌아오니 2시 15분경입니다. 기차는 2시 50분 출발이라 시간이 충분하네요. 그러나 기차는 30분을 연착해 안양역에서 3시 15분에야 출발합니다. 기차는 신시앙..
2013.02.05 -
도원결의(桃園結義)
우선 도원결의하는 모습부터 보며 이야기를 시작하려 합니다. 도원결의는 삼국지 이야기 중에 가장 유명한 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장 서방 집의 뒤뜰은 복숭아나무가 무척 많았나 봅니다. 복숭아 꿏이 흐드러지게 핀 어느 봄날 유비, 관우, 장비 세 사람은 장비네 집 뒤뜰에서 만나 의형제의 결의를 하며 태어난 날은 서로 다르지만, 한 날 한시에 같이 죽기를 맹세한다는 약속이 주요 결의내용이었을 겁니다. 위로는 한실을 재건하고 아래로 민초를 보살핀다는 말도 했겠지만... 그런데 당시 세 사람의 처지에서는 전혀 어울리는 말은 아니었지요. 위의 사진을 보면 뒤에 그린 그림에 정말 복숭아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가만히 보니 세 사람 뒤의 그림에 물동이를 든 아낙이 미소 짓는 모습이 보입니다. 아마도 유비의 모친을 그린..
2013.01.05 -
초선 이야기 1 - 삼국지에 등장하는 미녀
푹푹 찌는 더운 날씨에 얼마나 힘이 드십니까? 오늘부터 더운 날씨에 머리나 잠시 식히시라고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그 첫 번째 이야기로 중국 4대 미녀 중 하나인 삼국지에 등장하는 초선이를 모셔볼까 합니다. 중국 4대 미녀를 순차적으로 모두 모셔보고 싶지만, 우선 여러분의 반응이 시원치 않으면 그냥 바로 접어버리고요. 왜? 아주 쓸데없는 이야기고 여러분이 이미 알고계셔서 전혀 더는 듣고 싶은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죠. 삼국지에 나오는 초선 이야기는 아마도 미인계를 이용한 연환계나 이이제이(以夷制夷)라고 하는 계책의 전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중국에서 말하는 4대 미녀 중 나이로 치면 초선은 서시, 왕소군에 이어 세 번째에 해당이 되겠네요. 미인계에 이용되는 여자는 미모만 뛰어나다고 성공하는 것..
2009.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