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펑린(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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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이, 뤄핑 그리고 치우베이를 거쳐 푸저헤이까지의 여정
완펑린과 비슷하며 또 다른 곳. 위의 사진을 보시면 봉우리가 많은 것은 완펑린과 같습니다. 그러나 완펑린과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호수가 있어 산수가 아주 잘 어울려있는 점이 아닐까요? 이곳은 푸저헤이(보자흑:普者黑)라는 곳으로 오늘 찾아갈 곳입니다. 2016년 11월 9일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예쁜 봉우리도 구경하고 또 봉우리 사이에 펼쳐진 호수가 아름다운 푸저헤이로 찾아간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물론, 호숫가로는 마을이 있어 옹기종기 살아가고 있는 그런 곳이죠. 위의 사진은 푸저헤이를 알리는 동네에 있는 포스터 사진으로 날씨가 아주 좋은 날에 찍었나 봅니다. 싱이에 있는 어제는 온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이라 기대에 어긋나지 않으려고 그랬나요? 어제는 완펑린 구경을 마치고 ..
2017.03.23 -
지무삼리평(地無三里平)이라는 구이저우
비가 오다 말기를 번갈아 합니다.어제 늦게나마 날씨가 좋았을 때 마링허 구경을 마친 게 천만다행입니다.구이저우 성(귀주성:貴州省)을 말하기를 중국 청나라의 주이존(朱彛尊)이 편찬한명나라 시집 명시종(明詩綜)에 이런 글이 실렸다 합니다. "天無三日晴(천무삼일청)地無三里平(지무삼리평)人無三分錢(인무삼분전)" 이 말은 "하늘은 삼일 계속 맑은 날이 없고땅에는 삼 리가 평평할 수가 없으며사람은 세 푼의 돈조차 없다."는 말이지요.구이저우에서 산다는 일은 그야말로 기후조차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뭐 찢어지게 가난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말이잖아요. 오늘 비가 계속 내리니 첫 번째 이야기가 맞는 말이고 이곳에서 만봉림 봉우리를 보니 삼리가 평평한 땅이 없다는 地無三里平(지무삼리평)이라는 말도 증명..
2017.03.22 -
오(悟)라는 완펑린 관경대에 올라
잠시 걸어온 방향을 뒤돌아 봅니다. 제법 많이 걸었나요? 우리가 걸어온 길이 저 멀리 아련히 보입니다. 관봉도는 이렇게 산허리에 길을 내 만봉림의 모습을 좀 더 잘 볼 수 있게 만들었네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곳은 용수천(榕樹泉)입니다. 팔괘전처럼 움푹 꺼져 이곳은 웅덩이를 만들었습니다. 용수라는 반얀트리 아래 샘이 있어 이들은 산은 자손을 번창하게, 물은 부자가 되게 해 준다고 믿는 가 봅니다. 자연의 모습을 보고 모두 인간에 이롭게 해석하고 사나 봅니다. 저 멀리 관경대가 보입니다. 그곳에 올라보렵니다. 이 관경대는 지금까지 걸어오며 보았던 어느 관경대보다 뛰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이 전망대를 오(悟)라고 이름 지었나 봅니다. 깨달음이라는 의미인가요? 풍경을 바라보는 곳에다 이런 심오한 이름..
2017.03.16 -
완펑린(만봉림:万峰林), 古榕, 古橋, 古寨(Old Banyan, Old Bridge, Old Village)
아주 멋진 다리가 보입니다. 돌로 쌓아 만든 무지개다리로 제법 오랜 풍상도 느껴지는 모습입니다. 다리 양쪽으로 각각 네 그루의 반얀트리를 심어 마치 다리를 호위하듯 멋지게 심어두었습니다. 이 다리는 2000년 이맘때 우리가 완펑린에 왔을 때 찾아보았던 부이족(布依族, 포의족) 마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때 사진 몇 장을 다시 강제 소환해 여러분에게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때는 오늘처럼 비도 내리지 않고 화창한 날씨였네요. 완펑린에 오신다면 누구나 관봉도를 따라 관람차를 타고 돌아보시고는 바쁘게 가실 겁니다. 그러나 관람차를 타게 되면 이곳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은 쉽게 볼 수 없지요. 그래서 오늘은 조금은 다른 완펑린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잠시 외도하는 기분으로 마을 안으로 들어가 구경합니다. 그때 관봉도가..
2017.03.15 -
팔괘전(八卦田)은 완펑린(만봉림:万峰林)의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완펑린은 관람차를 타고 구경하는 방법이 있고 우리처럼 걸어서 즐기는 방법이 있습니다. 물론 이곳을 찾는 여행자의 99.9% 이상이 차를 타고 구경하지요. 별로 힘든 코스가 아니기에 시간 여유만 있다면 사실 걸어서 돌아보는 방법도 좋습니다. 백수란 시간과의 싸움이라 굳이 빨리 가지 않아도 되기에 오늘 하루는 이곳에 오롯이 전부를 투자하렵니다. 우리는 이미 7년 전에 부부 둘이서 완펑린을 와 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입장료를 내지 않고 일반 버스를 1원 주고 타고 종점까지 들어가 만불사를 구경하고 일반 버스가 다니는 아랫길을 걸어서 이곳 입구로 나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 종점 정류장 이름이 대석판이었지요. 돌이 워낙 많은 지역이라 정류장 이름도 돌판입니다. 이 지역에 사는 부이족은 워낙 돌을 좋아해 돌로 ..
2017.03.14 -
잠자는 미인, 수미인(睡美人)이 있는 만봉림
이제 표를 사고 완펑린 경구 안으로 들어가야겠네요. 관람차가 다니는 관봉도라는 길에는 중간에 화장실도 있고 정자도 있습니다. 물론, 관람차를 타고 가다가 중간에 차가 여러 차례 정차하고 잠시 사진 찍을 시간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걸어서 완펑린을 즐기려 합니다. 이곳 입장료도 마링허와 마찬가지로 80원(동절기 60원)/1인이며 60세 이상 반표고 70세 이상은 무료입니다. 내, 외국인 같이 적용합니다. 그러나 경구 안을 운행하는 관람차는 50원/1인으로 다른 관광지와 같이 할인이 없습니다. 이런 곳에만 오면 꼭 나타나는 사람이 있지요. 바로 서하객입니다. 명대의 지리학자며 여행의 달인이라는 쉬샤커(서하객:徐霞客)입니다. 그도 이곳을 다녀갔다면 그냥 가지 않고 또 한 마디 남기고 갔다네요. (방박..
2017.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