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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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 미라벨 정원
위의 사진을 보니 마리아가 일곱 명의 폰 트랩 대령의 아이들과 함께 저 끝에서 뛰어나오며 노래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안 뛰어나온다고요? 그러면 우리가 저곳으로 뛰어들어가면 어떨까요? 마리아가 뭐라고 하니 아이들은 까르르 웃으며 따라 합니다. 여행은 이렇게 그 장소에 서면 시간을 거슬러 그때로 잠시 다녀올 수 있습니다. 佳人이 맛이 많이 간 것 같다고요? 원래 그렇게 살아온 걸요 뭐~~ 잘츠부르크라는 도시는 음악의 신동이라는 모차르트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세상에 더 많이 알려진 곳일 겁니다. 그러나 사실 이곳은 기원전부터 소금광산으로 부를 축적한 아주 부유하고 오래된 도시라 합니다. 우리가 어제 본 할슈타트에서 채굴한 소금이 이곳으로 운반되어 유럽 전체로 이송되었을 겁니다. 잘츠부르크..
2014.04.09 -
쉔부른 궁전(Schöner Brunnen)
무리하게 글로리에테까지 다녀오느라 부지런히 뛰어 내려옵니다. 올라갈 때 아들에게 만약, 시간이 늦으면 아빠는 빼고 먼저 쉔부른 궁전을 보고 나오라고 미리 이야기했습니다. 가이드에게도 이야기했습니다. 궁전 출구에서 기다리다 만나면 되니까요. 글로리에테를 보지 못하고 돌아가면 또 후회할 것 같아 그랬습니다. 돌아와 보니 역시 일행은 모두 사라지고... 나만 남겨두고 궁전 안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이제 佳人은 비엔나에서 버려진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후회하지 않으렵니다. 궁전 입구로 들어가 검표하는 안내인에게 한국 단체와 일행인데 혼자 늦게 오는 바람에 떨어졌다고 들어가면 안 되겠느냐고 혹시나 하고 부탁하니 역시나 안 된다네요. 그러면 관람객 출구가 어디냐고 물어보니 들어온 정문 계단으로 나온다네요..
2014.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