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향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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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원에는 유리로 만든 패방이 있습니다.
불향각을 보고 다시 뒤로 올라갑니다. 이곳은 이화원에서 가장 높은 곳입니다. 그러기에 이곳에서 이화원을 내려다보는 풍광은 최고의 지점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그런데 불향각 뒤에는 유리로 만든 멋진 패방이 보입니다. 유리로 만든 패방은 처음 보는 모습입니다. 사실 유리라고 하지만, 도자기라고 봐야 하겠네요. 불향각 뒤로 올려다보면 바로 위에 중향계(衆香界)라는 패방이 보입니다. 패방 안에 중향계라는 글자가 남아 있습니다. 티베트 풍으로 만든 것이라 지금까지 보았던 패방과는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좌우지간 특이한 패방임은 틀림없네요. 이화원에서는 가장 높은 곳인 만수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목에 패방을 만들어 놓아 저 문이 활짝 열리며 들어간다는 의미는 아마도 해탈의 경지에 오르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불향각..
2012.01.21 -
불향각에 오릅니다.
삼국지와 서유기의 그림을 보느라 한참 동안 장랑에 머물렀습니다. 중국 최대의 원림이라 소홀함이 없게 만들었습니다. 시간을 내어 천천히 걸어 다니며 여기저기 들여다보면 무척 재미있을 곳입니다. 이곳은 무조건 천천히 즐기며 걸어보아야 할 곳이라 생각됩니다. 이제 가파른 계단을 올라 포샹거(佛香閣 : 불향각)에 도착합니다. 복도를 겸한 계단이 아주 멋지게 만들어졌네요. 지붕에는 여러 동물과 화초로 가득합니다. 황실 정원이라 역시 잘 만들었습니다. 제법 계단이 많습니다. 천천히 풍광을 즐기며 올라가 봅니다. 여행도 이렇게 천천히 즐기며 걸어야 하는 곳이 가끔 있습니다. 바로 이곳이 그런 곳이라 생각되네요. 불향각 아래서 위를 올려다보고 찍으니 영 멀리서 보았던 그곳이 아닌 듯합니다. 그냥 여느 전각과 큰 차이를..
2012.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