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아(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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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드로와 바오로 성당(Saint Peter and Paul Basilica)
비셰흐라드 한가운데 성당이 있습니다. 이 성당은 두 개의 첨탑이 높이 솟아있어 멀리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죠. 바로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의 성당(Saint Peter and Paul Basilica)이라고 부른답니다. 1070년에 처음 건축했지만, 1140년 왕궁을 프라하 성이 있는 흐라드차니로 이전한 후 방치됨으로 거의 버려졌다네요. 19세기부터 다시 복원해 지금의 모습으로 남았답니다. 파사드의 조각도 아름답습니다. 예수와 열두 제자의 모습도 보이네요. 그 아래 천사의 모습이 가운데 보이고 왼쪽은 천국, 오른쪽은 지옥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베드로와 바오로를 의미하는 쌍둥이 첨탑은 복원 때 만든 것이라 하네요. 위의 사진에서는 왼쪽 모자이크가 열쇠를 든 베드로이고 오른쪽이 바오로입니다. 그러니 성..
2017.12.29 -
샤르카와 츠티라드라의 전설, 체코 프라하
비셰흐라드 성벽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멋진 풍경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 여러 곳 있습니다.높은 곳에 성벽을 쌓았기에 주변 경치가 뛰어나지요.위의 사진은 성벽 서쪽에서 블타바 강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으로눈앞에 펼쳐진 모습을 알기 쉽게 만들어 놓았네요. 비셰흐라드는 10세기경 지어진 거대한 성채입니다.위의 문은 타보르 게이트(Táborská Brána)는 요새형 문으로 비셰흐라드로 들어가는 정문이랍니다. 레오폴드 게이트(Leopold Gate)는 타보르 문으로 들어오면 바로 앞에 보이는 일종의 2중 문이죠.제법 멋지게 장식했네요. 이름을 레오폴드 문이라고 부른 이유는 황제 레오폴드의 이름에서 유래했으며 문 위로 황제의 문장이 남아있습니다.레오폴드 문을 통해 성안으로 들어오면 아주 작은 로툰다 형식의 성..
2017.12.27 -
보헤미아의 시작이라는 리브셰와 프르제미슬 이야기
여기 비셰흐라드에는 건국신화와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곳이라네요.따라서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을 알려주는 네 개의 조각상이 있습니다.오늘은 그 조각상을 차례대로 살펴봅니다. 제일 먼저 구경할 조각상은 리브셰와 프르제미슬을 알려주는 부부상입니다.바로 이 두 사람으로부터 체코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우리의 단군신화처럼 전해오는 이야기겠지요? 아주 먼 옛날 비셰흐라드에는 크로크(Krok)라는 사람이 다스리는 부족이 살았고..그런데 딸만 셋이고 아들이 없는 관계로 부족을 물려줄 후손이 없었다네요.요즈음 이런 이야기 하면 구세대라 욕먹을 짓이지만, 옛날에는 이곳도 남자에게 물려주었나 봅니다. 그러나 세 딸은 모두 다른 사람과는 다른 비범한 재주를 지녔다 합니..
2017.12.26 -
풍경이 아름다운 체스키크룸로프
체스키 크룸로프를 한 장의 사진으로 딱 나타낼 수 있는 사진은 어떤 사진일까요?바로 위에 보이는 사진이 아닐까요?블타바 강이 빨간 지붕을 한 마을을 휘감아 돌아나가고 한쪽의 돌산 위에는 아주 오래된 성이 보이는 사진 말입니다. 체스키크룸로프는 바로 이런 아름다운 자연과 아주 잘 어울리는 곳입니다.마치 우리가 꿈꾸었던 동화 속의 마을처럼 생각되기도 하잖아요.여행자를 불러 모으는 조건이 충분한 그런 곳으로 여겨집니다. 이 사진을 찍으려면 고성을 지나 망토 다리라는 곳을 건너 전망대에 서서 바라보면 됩니다.이런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은 이곳 체스키 크룸로프에서는 몇 곳 있습니다.굳이 어느 곳이라고 하지 않더라도 체스키크룸로프는 아무 곳에서 사진을 찍어도 예쁜 곳입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망토 다리 위..
2017.11.30 -
어서와! 체스키크룸로프의 무지개는 처음이지?
오늘 여러분에게 아름다운 무지개가 피어오른 체스키 크룸로프를 보여드립니다. 많은 사람이 이곳 체스키크룸로프를 찾고 또 여행자마다 많은 사진을 찍어 올립니다. 그러나 무지개가 아름답게 피어오른 사진은 흔하지 않을 겁니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도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잠시 서정주 님의 국화 옆에서라는 시를 인용해 보았습니다. 체스키 크룸로프는 무서리도 내리지 않았고 내 누님같이 생기지는 않았지만... 오늘 퍼붓는 비와 천둥 번개는 우리에게 체스키 크룸로프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그랬나 봅니다. 버스에서 내려 숙소를 찾아오는 내내 비가 억수로 퍼붓더라고요. 버스에서 내려 무섭게 퍼붓는 비가 잠시 멈추기..
2017.11.21 -
카를 4세의 온천장이라는 카를로비 바리
카를로비 바리를 걷다 보면 갑자기 간헐천이 위의 사진처럼 솟아오릅니다. 그것도 뜨거운 온천이 말입니다. 역시 이곳은 온천 외에는 크게 구경거리가 없는 곳입니다. 위의 사진은 개천 한가운데서 온천이 솟아나니 카를로비 바리는 온천의 도시가 맞습니다. 개천에서 용 났다고는 들어봤지만, 개천에서 온천이 분출되는 것은 처음입니다. 카를로비 바리(Karlovy Vary)라는 말은 이 온천지구를 처음 발견한 카를 4세 때문이라네요. 그러니 카를의 온천이라는 그런 말이라 합니다. 원래 이 지방은 산이 별로 없는 체코 지방에서 산이 있는 곳이라 보헤미아 왕들의 사냥터로 이용된 곳이라 합니다. 그러나 카를 4세 때 이곳에 온천이 알려지며 지금은 온천으로 가장 유명한 마을이 되었답니다. 처음 이 온천이 발견된 시기는 14세..
2017.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