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구사공국(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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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덩어리 두브로브니크의 마지막 이야기
그동안 두브로브니크에 머무르며 여기저기 다니며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구경하며 다녔습니다. 정말 많은 여행자가 찾는 곳이라는 것을 확인했네요. 그 때문에 물가도 무척 높다는 것도 경험해 보았고요. 지금 두브로브니크는 라구사 공국 이후 가장 좋은 시절을 보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엄청나게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올드타운은 발을 디딜 틈도 없을 지경입니다. 그러다 보니 서유럽보다도 절대로 저렴하지 않은 물가 때문에 관광객을 상대로 하지 않은 이 지역 주민조차 힘들다고 하네요. 그러니 지금 제2의 황금기인 셈입니다. 따라서 올드타운 안의 숙박비는 물론, 모든 물가가 상상외로 비싸더라고요. 부자 망해도 10년은 간다고 했나요? 나폴레옹의 침공으로 나라가 사라졌고 유고연방 해체 과정에 세르비..
2019.09.03 -
성 블라호 성당과 루자 광장
필레 문을 들어서 곧장 뻗은 두브로브니크의 가장 번화한 길인 플라차 대로를 따라서 끝까지 가면 그곳에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제법 넓은 광장 하나가 나타납니다. 이 광장 이름이 루자 광장(Trg Luža)이라고 합니다. 이 광장을 중심으로 두브로브니크의 주요 건물들이 모여있는 곳이더라고요. 그 이유로는 지금의 두브로브니크를 있게 만든 항구를 끼고 있는 곳이었으니까요. 필레 문은 육지를 통해 드나드는 문이라면 이곳은 항구에서 들어오는 첫 광장이거든요. 두브로브니크는 해상 무역을 통해 번창했던 곳이라 당연히 여기가 가장 번화하고 화려한 곳이 아니겠어요? 따라서 이곳을 지배했던 세력이 머물렀던 관청이 있었을 것이고 그에 따른 여러 가지 업무처리를 했던 검역소나 세관 등... 그러니 그때나 지금이나 이곳은 두브로..
2019.08.28 -
발자국이 보인다는 플라차 대로를 걸어가며...
위의 사진에 보이는 문은 이중으로 만든 필레 문 중 안쪽에 있는 문으로 마치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는 문처럼 생각되네요. 파란 하늘에 흰 구름 두둥실 떠 있고 깔끔하게 정돈된 건물 사이로 곧장 뻗은 대로가 길에 이어진 길입니다. 바로 이 길이 플라차 대로입니다. 이곳 두브로브니크를 찾는 사람 중에 플라차 대로를 걷지 않은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겁니다. 비록 걸었을지라도 그게 플라차 대로라는 것을 알지 못한 사람은 있을지라도요. 그러니 이 길은 두브로브니크의 대표라고 해도 되는 곳이죠. 구시가지에서 가장 번화하고 큰길은 필레 문에서부터 이어지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플라차 대로 또는 스트라둔(Stradun)이라는 길입니다. 첫눈에 눈이 번쩍 뜨이는 곳이죠? 워낙 반들거려 마치 방금 왁스 칠을 했거나 물청소를 하..
2019.08.26 -
오노프리오 분수와 프란체스코 수도원
낮에는 엄청나게 밀어닥치는 많은 관광객으로 말미암아 필레 문은 사진조차 찍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밤이 오면 이곳 두브로브니크도 조금은 한가한 모습을 보입니다. 오늘은 필레 문에서 출발해 플라차 대로를 통해 걸어가며 보았던 모습들을 구경하려고 합니다. 워낙 입구가 혼잡하기에 문으로 들어가는 다리 위에는 우측통행을 하라고 표시해 두었습니다.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 안으로 들어가는 제일 중요한 문인 필레 문 위로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조각상 하나가 보입니다. 이 조각상은 두브로브니크의 수호성인으로 모시는 성 블레이세(또는 블라흐)의 모습입니다. 밝은 낮에 찍은 사진입니다. 성블레이세 조각상은 두브로브니크의 올드타운 안팎으로 어디서나 자주 볼 수 있는 수호성인으로 왼손에 든 것은 바로 두브로브니크의 모형으로 ..
2019.08.23 -
해양박물관과 성벽 투어
어제 두브로브니크 성벽 걷기에 이어 오늘은 그다음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성벽을 걷다가 두브로브니크 항구가 있는 서쪽 끝에 가면 해양박물관(Maritime Museum)이 있습니다. 해상 무역으로 풍족하게 먹고살았으니 당연히 이런 박물관이 있지 않겠어요? 박물관 입장은 성벽 입장권만 있으면 무료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박물관을 나와 다시 성벽을 따라 걷습니다. 박물관의 모습은 말미에 사진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두브로브니크의 성벽은 눈여겨보면 아주 재미있는 성벽 형태를 알 수 있더라고요. 성벽의 두께가 방향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성벽은 산이 있는 방향의 성벽입니다. 아무래도 육지인 산이 있는 방향은 외부 침입 시 강력한 공성전이 필요하기에 성벽의 두께를 아주 두껍..
2019.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