껭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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껭가에서 맞이하는 황혼
우선 짱안은 어디에 있고 낑가가 어디에 있나 살펴보자. 아래 지도에서 보듯이 한국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진 호아루와 땀꼭 사이에 있는 곳이다. 닌빈 시내에서 짱안은 15km 정도 떨어져 있어 멀지 않다, 닌빈까지만 오면 자전거를 빌려서 타고 올 정도는 된다. 그러나 껭가는 거리가 있고 배를 타야만 가능하다. 이제 배를 다 고쳤나 보다. 판자 위에 임시로 플라스틱 의자를 놓고 의자 대용으로 사용하려나 보다. 조금 전에는 뒤에 서 있는 선주와 목청 높여 싸우기까지 했다. 아마 우리와 한 무리의 서양인을 누가 태우냐를 두고 싸운 듯하다. 이 배의 주인은 여자인 듯하다. 남자와 여자가 싸운다면 거의 퍼펙트하게 여자가 이긴다. 결국 남자가 슬그머니 꽁무니를 뺀다. 베트남 가이드와 교수가 佳人에게 의미심장한 미소를 ..
2009.05.25 -
껭가라는 수상마을을 가 보셨나요?
이제 점심을 먹어야 한다. 벌써 오후 2시 반이다. 그런데 우리를 태운 기사는 식당 가는 길을 잘 모르는 것 같다. 가다가 차를 세우고 가게에 들어가 물어보고 또 가다가 또 물어보고.... 마지막으로 물어보고는 아예 이제는 차를 다시 뒤로 돌려 반대편으로 간다. 그렇다고 이곳의 생초보인 佳人이 운전할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어디로 가야 된디요?" "저리로 가 보셔~~." 그리로 가라고 하는 뚝길로 왔더니만 이제는 길도 없다. 아~~ 기사님~ 그렇게 넋을 놓고 쳐다만 보면 우짤껴? 왜 그래! 아마추어처럼~~ 이곳에는 묘지가 강인지 호수인지는 몰라도 물 가운데 있다. 베트남 사람들은 수영을 잘해야 한다. 죽어서도 저리 물속에 있는데.... 아니면 더운 나라라고 조상들을 션한 물속에다 모시기라도 한다는 말..
2009.05.22 -
바이딘이라는 절을 찾아서....
닌빈에서 짱안을 오던 길은 이제 확장과 포장공사가 진행 중이다. 계속 큰길을 가면 터널이 나온다. 터널을 지나 그 길에서 왼편을 보면 베트남 4대 사찰의 하나라는 바이딘 절(Chua Bai Dinh)이 보인다. 절의 크기가 대단히 크다. 베트남 사람들은 자신들이 사는 집은 기묘한 형태로 작게 만들어 살고 있지만 이곳에는 부처님이 계시는 사찰이라 어마어마하게 크게 만들어 놓았다. 죽은 호찌민 영묘의 크기도 만만치 않지만.... 주차장에 들어서면 오토바이 군단의 공격을 받는다. 그 이유는 주차장에서 바라보면 사찰은 언덕 위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딱히 오토바이를 타고 갈 필요는 없다. 나지막한 야산이고 경사도 그리 심하지 않다. 발목을 다친 사람 빼고는 그냥 천천히 걸어서 올라가면 된다. 지금 공사가 진행..
2009.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