昇龍(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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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롱 황궁(Thăng Long Imperial Citadel), 바딘 광장
중국은 물론 베트남에서도 마을 축제나 설날 같은 날에는 용춤을 추지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용을 여러 사람이 일정한 간격으로 막대기를 끼워 동네를 다니며 춤을 춥니다. 이는 풍년을 기원하고 가족이나 국가 모두 안녕을 바라는 그런 행위라고 봐야겠지요? 물론, 앞에 보이는 북이나 꽹과리 같은 타악기를 두드리며 말입니다. 2019년 1월 30일 탕롱 황궁을 지나 바딘 광장으로 갔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어제 드엉럼과 선 떠이 마을을 구경하고 시내버스를 타고 하노이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서 시내에 진입하자마자 러시아워를 만나 버스 안에서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 갇혀 있다가 결국은 버스에서 내려서 두 발로 걸어서 돌아왔습니다. 이것은 분명 출퇴근 전쟁이지만, 장관입니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오토바이가 인도로 달리고 ..
2020.02.14 -
10년 전 그 처자(cô gái : 꼬 가이)는 아직도 밧짱에 그대로 있을까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은 무엇일까요? 무덤같이 보이기도 하고 토굴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구조물이 있는 곳은 밧짱(鉢場:Bat Trang) 도자기 마을입니다. 이것은 바로 도자기를 굽기 위한 가마터네요. 불이 아래에서 위로 잘 올라가 골고루 열이 전달될 수 있도록 계단식으로 만든 가마터입니다. 가마가 모두 다섯 개가 있어 한꺼번에 많은 영의 도자기를 생산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밧짱 도자기 마을의 역사는 1.000여 년 정도 된다고 하니 무척 오래된 곳이네요. 그러니 리(Ly) 왕조 시절에 리타이토(李太祖 : Ly Thai To) 왕이 지금의 하노이인 탕롱(昇龍)으로 수도를 옮길 때 당시 보밧 마을의 유명한 도예가를 함께 하노이 인근 이곳으로 이주하게 함으로 밧짱 도자기 마을의 효시가 되었다고..
2019.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