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림 첩채산

2009. 1. 2. 00:04중국 여행기/서안 장가계, 계림 여행기

오늘이 여행 마지막 날이다.

첩채산과 웅호산장을 보고 오후 5시 비행기로 돌아간다.

 

참 재미있다.

중국은 가이드가 버스내에서 장사를 한다.

장가계는 동인당 우황 청심환.

그리고 여기는 파스다.

호랑이 기름으로 만들었단다.

호랑이가 얼마나 무서운 동물이냐?

그러니 파스만 붙이면 신경통, 관절염 모두 도망간다.

 

품목 : 호랑이 파스.

제조사 : 모른다.

수량 : 6매入 7Pack

가격 : 10.000원.

 

첫 번째 방문처는 첩채산(疊縩山)이다.

산 이름이 영어로 Folded Brocade Hill이라고 쓰여있다.

그러니 비단을 차곡차곡 쌓아 놓은 듯한 뭐 그런 산이란다.

아침부터 운동 삼아 올라갔다.

그런데 그곳에는 비단이 없다.

그냥 우뚝 솟은 바위산이다. 

입구를 지나 잠시 올라가니 산 가운데가 뻥 뚫어져 있다.

이곳이 풍동(風洞)이라는 동굴이다.

 

그러니 산을 올라 가기 위해서는 이 동굴을 통과하여만 반대편으로 나갈 수 있고 그리고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타난다.

풍동이란 반대편에서 바람이 불어와 여름에도 시원하기 이를때 없단다.

들어가니 바람이 제법 세다.

사진에서 보듯이 풍동입구에 조그만 틈만 있으면 글을 세겨 놓았고 그 글을 탁본을 뜨다보니

모두 까맣게 변해버렸다.

올라가기 전에 오른편에 또 이들의 자부심이자 오만의 현장이 있다.

이곳은 이 산에서 제일 크게 써 놓았다.

그리고는 낙관까지 세겨 놓았다. 

 

願作 桂林人 (원작 계림인)

不願作 神仙 (불원작 신선)

 

얼라리요? 이 사람들 보게나~~~

신선이 되기보다 계림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이 얼마나 오만의 극치인가?

아무리 계림이 좋아도 신선보다 좋을까?

정신 나간 사람들이 아닌가?

 

오늘 신선들 여기 다 모여봐라~~

오늘 너희들 완전히 새 되었다.

그중에 한 신선은 바람새가 되었다.

푸 하하하하하하~~~~

그럼 佳人이 오늘 계림에 있으니 신선보다 낳다?

그래서 佳人이 신선들을 바람 나오는 風洞 안으로 집합시켜 물어보았다.

 

水雲도사도 왔더라.

“너희들 이 글을 어찌 생각하냐?“

아무 생각 없단다.

한마디로 웃기는 이야기란다. 

오만 떨며 사는 인간들 죽으면 다 똑 같아 진단다.

저 글쓴 인간도 신선들 다니는 길 도로공사에 동원되어 맨날 돌만 다듬고 있단다.

 

그러나 계림에 사는 사람들의 자부심을 살짝 엿 볼 수 있다.

용호공원의 소매치기들은 계림 사람이 아닐게야...... 

 

이곳에 오르니 계림 시내와 이강이 어우러져 풍광이 뛰어나다.

그래서 佳人이 그 옆에다 더 크게 새겨 놓으라고 했다.

 

願作 佳人 (원작 가인)

不願作 桂林人 (불원작 계림인)

 

계림사람이 되기보다 佳人이 되기를 원한다.

 

그러면 신선보다 佳人이 더 좋다.

푸~ 하하하하하

오늘 계림 사람들 그리고 신선들아 너희들 모두 새가 되었다. 

 

이제 하산한다.

그런데 여기도 가마꾼들이 있다.

중국의 산에 가면 가마꾼들이 꼭 있다. 

타는 사람은 주로 중국인들이다.

佳人이 쉬지 않고 오를 정도면 얼마나 쉬운 코스련가?

이들은 가마를 타고 오르내린다

사지 멀쩡한 사람들이.....

 

왜? 그러냐?

가이드 말이 중국인들은 재산이 많으면 자랑을 하고 싶어 한단다.

그래서 휴대전화도 삼성을 최고로 치기에 일부러 전화할 때 더 큰소리로 통화 한단다.

그러니 가마도 타고 그러고 산단다.

일종의 과시욕이라 한다.

 

우리나라는 오히려 요즈음 죄인 취급 당하는데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사람들이 오히려 더 호기를

부리나 보다.

여기 암벽에 새긴 글은 나무의 뿌리보다 먼저인 듯 하다.

이곳도 세월의 흐름을 보여주는 것 같다.

내용? 佳人 모른다.

빨리 내려오라 재촉한다.

佳人은 이곳에서 望婦石이 되고 싶지 않다.

산에 새겨진 모든 글들은 탁본들을 많이 하여 모두 새까맣게 변했다.

 

입구에 잡상인들이 북적거린다.

대나무 안마기가 두개가 한국돈으로 1.000원이다.

일행중 한분이 1.000원 대신 1달러에 두개 달라고 하신다.

그런데 나중에 안 일이지만 그분이 준 돈은 100달러 짜리 지폐였다.

그 장사꾼 오늘 롯또 대박 맞았다.

마치 높은 하늘로 솟아 오른 기분일게야.......

 

평소 잘 사용하지 않던 달러는 이렇게 실수를 부를지도 모른다.

우리가 외국에 나가면 달러나 현지화폐에 대한 감각이 떨어질 수 밖에 없지 않는가?

더군다나 그분은 은행 지점장으로 근무하셨다가 정년퇴직한 분이시라는데....

아뭏든 외국돈을 사용할때는 한번 더 확인하고 사용하여야 한다. 

 

글쓴이 : 佳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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