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삼국(79)
-
농노출신의 최초 대학생 크리스티안 자크 페터슨(Kristjan Jaak Peterson)
폐허가 된 대성당 뒤로 돌아가면 위의 사진에 보이는 동상 하나가 서 있습니다. 오늘은 이 동상의 주인공(Monument to Kristjan Jaak Peterson)을 만나는 일부터 시작합니다. 타르투 대학이 처음 설립될 당시 이 지역에 사는 지배계층인 독일인을 위한 대학으로 출발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독일 귀족 자제만이 이 대학에 다닐 수 있었겠네요. 그러나 세월이 흘러 제정 러시아가 이 지역을 지배하며 그동안 귀족 아래 머슴으로 살아왔던 농노 제도를 폐지하게 되었답니다. 이에 제일 처음 농노 출신 에스토니아인으로 이 대학에 입학한 사람이 바로 위의 동상에 보이는 인물이라 합니다. 그가 지팡이를 든 모습은 그의 어머니가 라트비아 리가에 살았는데 이곳 타르투와 리가를 걸어서 오갔기 때문이랍니다. ..
2018.07.23 -
악마와 천사의 다리가 함께 있는 타르투
재미있는 곳이 있어 사진으로 먼저 보여드립니다. 위의 사진은 타르투 대학 본관 건물 옆에 있는 건물로 창문을 통해 많은 사람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 불어도 늘 저렇게 내다보고 있습니다. 사진 속의 인물은 타르투 대학 총장 이하 교수들이라 하고 벽에다가 창문 모양을 그리고 실제 교수 얼굴을 그려 정말 창문을 통해 내다보는 것처럼 그려놓았습니다. 숙소를 찾아가기 위해 미리 휴대전화 구글 지도에 표시를 해두었기에 지도를 따라 찾아가다 보니 대학 안으로 들어가네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타르투 대학 도서관인가 봅니다. 도서관 앞에서 보았던 정신 사나운 조형물입니다. 자세히 보니 분수네요. 지금은 분수 가동을 하지 않는 시즌인가 봅니다. 이 분수는 타르투 대학교가 배출한 세계 최고의 석학 중 하나인 기..
2018.07.20 -
전원 마을 에스토니아 타르투
이제 발트 3국 중 마지막 나라인 에스토니아에 들어왔습니다. 에스토니아는 발트 3국 중 제일 북쪽에 있는 나라로 북으로는 핀란드만이 있고 서쪽으로는 러시아와 국경을 마주하고 남쪽으로는 우리가 거쳐온 라트비아고요. 에스토니아에서는 오늘 도착한 타르투를 구경하고 내일 탈린으로 이동해 며칠 머무르며 중간에 합살루를 다녀오려고 하며 그다음 탈린에서 배를 타고 핀란드 헬싱키를 당일로 다녀온 후 탈린에서 출발해 육로로 버스를 이용해 러시아로 입국하려고 합니다. 중간에 러시아와의 국경도시인 나르바에서 1박 한 후 국경을 넘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이 지방은 언덕조차 보이지 않는 평원을 버스로 여행하다 보니 조금은 지루한 감이 들기는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그런 풍경이기에 즐기며 다..
2018.07.19 -
라트비아 리가에서 에스토니아 타르투(Tartu)로
라트비아 리가는 5월 하순경에는 해가 밤 10시나 되어야 넘어갑니다. 라트비아보다 위도가 더 높은 에스토니아나 핀란드 등은 백야현상까지 일어난다지요? 그렇다고 해가 진 후에도 캄캄하게 어두워지는 것도 아니고 11시나 되어야 조금 어두워지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야경은 그리 뛰어나지 못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해가 수평선에 걸리면 금방 넘어가 버리고 잠시 후 캄캄해지는데 여기는 해가 걸리고도 한 시간 이상을 그 상태로 변하지 않다가 해가 넘어간 후에도 한참 동안 훤하더라고요. 오늘은 라트비아 리가에서 에스토니아 타르투(Tartu)라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다음 일정을 타르투로 정한 이유는 에스토니아 국경을 넘으며 수도인 탈린까지 먼 듯하여 지도를 보며 중간 도시를 찾다 보니 바로 에스토니아 제2의 도시인 타르..
2018.07.18 -
걷는 것이 즐거운 리가 구시가지
아름다운 신부가 리가 구시가지에 드레스를 입고 들러리와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금발의 들러리와 금발의 신부, 그리고 멋진 리무진이 보이고... 리가는 오늘 새 출발하는 신부처럼 화사하고 아름다운 곳입니다. 그러나 오늘 날씨는 5월 하순임에도 불구하고 무척 추운 날씨였네요. 위의 사진처럼 노천카페에 앉아있는 사람은 담요를 두르고 앉아있습니다. 추운 날, 왜 실내에 들어가지 않고 노천카페에 앉아 벌벌 떨며 저러고 있을까요? 노천카페 대부분이 자리에 담요를 놓아두어 손님에게 서비스하더라고요. 유럽인의 노천카페 사랑은 우리 눈으로는 이해가 쉽지 않습니다. 위의 사진은 어떤 풍경일까요? 역시 노천카페일까요? 이곳은 그야말로 움직이는 포장마차입니다. 손님이 포장마차에 둘러앉아 발로 페달을 밟으면 움직이는 마차입니..
2018.07.17 -
검은 머리 전당(Melngalvju Nams)
리가를 찾는 여행자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은 어디일까요?시티홀 앞에 있는 검은 머리 전당(Melngalvju Nams/House of the black heads)이 아닐까요?아마도 이곳 리가를 찾는 사람 중 이곳을 보지 않고 가는 여행자는 아무도 없을 겁니다. 이 건물은 검은 머리 길드 조합의 건물입니다.그러나 그 아름다움에서는 리가에서 군계일학입니다.밤에도 낮에도 리가에 머무는 내내 몇 번이나 찾아왔는지 모릅니다. 단언컨대, 리가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이라 생각합니다.고딕식 건물로 붉은 벽돌을 쌓아 올려 지은 장식도 화려한 건물입니다. 1334년에 처음 지어진 조합건물이라 합니다.그 당시는 검은 머리 길드 회원이 세를 얻어 셋방살이하다가 1713년에건물 자체를 사버렸다고 합니다.그 후 ..
2018.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