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삼국(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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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아들! 탈린은 처음이지?
구시가지에서 천천히 걸어 탈린 공항까지 왔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이 탈린 국제공항청사입니다. 한 나라의 수도로 들어오는 관문인데 아주 소박합니다. 아들이 타고 올 모스크바발 비행기가 제시간에 도착하지 않고 조금 늦나 봅니다. 러시아 항공은 워낙 연발착이 많은 비행사라 그저 그러려니 해야겠죠. 한국에서 탈린은 아직 직항이 없습니다. 가장 빠른 노선은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거치는 방법입니다. 러시아 항공 아에로플로트는 해외 항공사 중 악명이 높기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많이 개선되어가는 중이라지요? 유럽 여행 때 직항이 없는 경우는 러시아를 경유해 목적지로 가는 방법도 좋은 대안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우리나라를 출발해 비행시간도 짧아 중간에 내려서 잠시 쉴 수 있고 비행기 요금 또..
2018.09.06 -
다시 탈린으로 돌아갑니다.
북극곰 한 마리가 얼음 위에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에스토니아의 유명 조각가인 로만 하바메기(Roman Haavamägi)가 만들었다는 작품 중 하나로 이 조각가는 이곳 합살루에 무척 많은 작품을 만들었더라고요. 바람이 몹시 부는 추운 날이라 빙하 위에 서 있는 북극곰을 보니 실감이 납니다. 새벽에 작은아들에게서 인천공항에서 러시아 모스크바행 비행기에 탑승했다는 카톡이 들어왔습니다. 오늘 저녁 모스크바를 거쳐 탈린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 우리가 탈린 공항으로 마중을 나가야 하네요. 오늘은 아름다운 휴양도시 합살루를 떠나 탈린으로 돌아갑니다. 에스토니아에서는 제일 먼저 라트비아 리가에서 타르투라는 에스토니아 제2의 도시로 들어와 탈린으로 올라왔습니다. 탈린에서 3박을 하며 제법 오랜 시간 머무르다 이곳 합..
2018.09.04 -
외로운 벤치가 있는 합살루 풍경
발트해를 향해 하얀 벤치가 있는 마치 수채화 같은 그림이 있는 풍경입니다. 조금은 생뚱맞지만,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느낌 있는 그런 풍경입니다. 아니면 아무도 앉지 않은 곳이라 외로운 벤치일까요? 그냥 지나치면 보이지 않지만, 물끄러미 서서 바라보면 이런 것도 보입니다. 여기는 합살루니까요. 어제는 밤늦게까지 합살루의 저녁노을 구경을 한다고 나갔다가 추위에 떨었습니다. 6월 2일인데 이곳은 아직도 제법 춥습니다. 오리털 패딩을 미리 준비하지 않고 왔다면 낭패를 볼 뻔했네요. 오늘은 잠시 아침 산책을 한 후 탈린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어제에 오늘 아침에 출발하는 버스 시각표를 확인한 결과 11시 20분에 출발하는 버스가 있어 그것을 타면 좋겠더라고요. 합살루는 나무로 집을 대부분 짓는데 예쁘게도 짓습..
2018.09.03 -
에스토니아 합살루에 노을이 지면...
합살루에서는 무엇을 보아야 할까요? 많은 구경거리가 있지만, 그중 하나가 바로 발트해로 넘어가는 석양을 바라보는 일이 아닐까요? 그런데 해가 질 시각은 아직 멀었고... 할 수 없이 숙소에 들어와 얼어버린 몸을 녹이기 위해 잠시 쉬기로 합니다. 이때 한국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그렇습니다. 바로 따끈한 라면 국물이지요. 이번 여행을 떠나며 가져온 컵라면이나 누룽지가 아직 남아있기에 오늘 저녁은 휴대용 전기냄비에 물을 끓여 따끈한 국물이 있는 우리의 맛으로 즐기려고 합니다. 그런 다음 저녁노을 곱게 물든 발트해 해변으로 나가 잠시 저녁의 모습을 즐기겠습니다. 이곳 합살루는 구경거리가 그리 많이 있지는 않다는 의미기도 하고요. 반대로 생각하면 멋진 저녁노을이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는 그런 말이 아..
2018.08.31 -
쿠르살 카페(Kuursaal summer cafe)는 합살루의 아름다운 집입니다.
마치 예술품같이 잘 다듬은 집이 보입니다. 나무로 지은 집으로 합살루 해안가 프로메나드 길을 걷다가 보았던 집입니다. 이 집은 쿠르살 카페(Kuursaal summer cafe)라고 부른다네요. 이곳 합살루의 집은 대부분 나무로 지었습니다. 그렇기에 모두 멋을 부려 꾸몄지만, 이 집은 군계일학입니다. 이렇게 레이스 장식을 한 것처럼 집을 예쁘게 짓고도 살아가네요. 여름철에는 이곳에서 음악회도 열리고... 평소에는 실내는 카페나 레스토랑으로 운영 중이네요. 파란 하늘과 흰 구름 그리고 민트색의 집이 아주 잘 어울리지 않습니까? 에스토니아의 유명 조각가인 로만 하바메기(Roman Haavamägi)가 만들었다는 해시계입니다. 바닷가와 해시계라니...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은 아닌가요? 그러나 이 해시계에는..
2018.08.29 -
합살루 성(Haapsalu Castle/Haapsalu Piiskopilinnus)
숙소를 정했으니 이제부터 합살루 구경을 나가야 하지 않겠어요? 제일 먼저 시내에 있다는 여행자 안내센터(Haapsalu turismiinfokeskus)부터 찾아갑니다. 우리가 머문 숙소 바로 뒤에 있더군요. 합살루 지도 한 장 얻고 대강의 트레킹 루트를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먼저 여행자 안내센터 뒤에 있는 합살루 성부터 구경하라 합니다. 그런 다음에는 해안가 도로를 걸어보라고 합니다. 이제 그곳에서 알려준 대로 우리는 제일 먼저 합살루 대주교 성에 대한 탐구생활에 들어갑니다. 대주교 성이란 대주교가 머물렀던 곳이라는 의미겠지요. 중세는 성직자가 커다란 벼슬이었을 때가 있었지요. 그 때문에 왕권과 많은 갈등이 있었을 것이고요. 우리가 합살루 성(Haapsalu Castle)이라 부르는 이곳은 합살루 대주..
2018.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