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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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깟바에서 어디로 갈까요?
호수같이 잔잔한 항구를 어머니가 마치 양손을 벌려 품에 안는 듯한 모습입니다. 오래도록 마음에 담고 싶은 풍경이 아닌가요? 이곳은 아름다운 풍경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캐논 포트라는 곳입니다. 이곳은 아침에 올라도 좋지만, 저녁노을 질 때 오르면 정말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지 싶습니다. 단, 그러려면 날씨가 좋아야 하겠지요. 위의 사진은 첫 번째 사진의 캐논 포트 반대편인 동쪽의 모습입니다. 창밖을 내다보니 보였던 풍경입니다. 해안을 따라 길게 도로가 있고 해안을 행해 모든 건물이 나란히 모여있습니다. 전기 카트가 보이는데 이 도로를 따라 오가는데 비싸지는 않은 모양이더라고요. 이곳 깟바 국립공원은 유네스코에서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했기 때문에 자연보호를 위해 전기차를 운행하나 봅니다. 아침에 일어나 오늘..
2020.03.06 -
버스로 깟바섬을 달리며 보았던 저녁노을
멋진 저녁노을입니다. 오후 2시에 버스를 타고 하노이에서 출발해 배로 한 번 갈아타고 섬으로 건너와 다시 버스를 타고 달립니다. 우리의 목적지는 깟바섬의 제일 아래 남쪽 끄트머리입니다. 2월 1일의 깟바섬은 오후 5시가 되니 이렇게 저녁노을이 시작되네요. 하노이에 있는 동안 내내 운무로 맑은 하늘을 볼 수 없었는데 이곳에 오니 노을을 볼 수 있다니.... 그래서 노을 사진 몇 장 더 봅니다. 왜? 노을이 멋지니까요. 버스를 타고 달리며 버스 안에서 찍어보았습니다. 이런 멋진 노을 구경을 하려면 버스 오른쪽 좌석에 앉아가야 합니다. 버스는 가는 내내 이런 해안을 달립니다. 선착장을 출발한 버스는 약 30분을 달려 숙소가 있는 깟바 다운타운에 도착합니다. 안내원은 승객의 숙소를 일일이 확인하고 숙소 앞에 정..
2020.02.29 -
깟바(Cat Ba:葛婆) 가는 길
평화롭고 조용한 어촌의 풍경입니다. 저녁이 오고 불을 밝히는 시각이 되자 포구에 정박한 고깃배도 잠을 청하려고 합니다. 이곳은 베트남 제1의 항구도시이며 세 번째로 큰 도시인 하이퐁(海防:Haiphong) 바로 앞에 있는 깟바섬의 풍경입니다. 깟바 숙소의 방 안에서 사진 한 장을 남겨보았습니다. 숙소가 깟바섬 란하 베이(Lan Ha Bay)를 바라보고 가운데에 있어 방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아주 멋지더라고요. 오전 중 시내를 다니다 이제 깟바 군도(갈파군도:葛婆群島)로 가야 합니다. 깟바로 가는 버스 편은 이미 하노이에 도착했던 이튿날 일찍 예매해 두었습니다. 깟바 익스프레스였는데 우리가 머무는 숙소로 오후 2시에 픽업 온다고 하니... 베트남은 이렇게 픽업 시스템이 잘 되어 있더군요. 하노이 구시가지는 ..
2020.02.28 -
하노이 기찻길 카페
예쁜 카페가 보입니다. 간판에 그려진 그림에 기차가 보입니다. 이 카페가 있는 지역은 기찻길 옆으로 비슷한 카페가 제법 많이 있더라고요. 어제저녁에 하노이 지인과의 저녁 식사를 마치고 아들과 함께 잠시 하노이 시내 야경을 구경했습니다. 오늘은 오전 중 아들과 함께 하노이 시내 구경을 조금 하고 오후에는 깟바(Cát Bà)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2019년 2월 1일 금요일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우리는 베트남이 네 번째로 온 곳이지만, 아들은 베트남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렇기에 시간을 금쪽같이 쪼개어 어제저녁에 하노이 구시가지인 올드 쿼터 중심으로 시내 야경을 돌아보았고 오늘 오전에는 바딘 광장 주변으로 돌아보려고 합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베트남 주석 궁입니다. 주석 궁 앞에서 왼쪽으로 가면 ..
2020.02.22 -
뗏(Tet)이라는 베트남 음력설 시장풍경
베트남 전통 복장인 아오자이(áo dài(襖?))를 입은 여인의 모습입니다. 아오자이의 의미는 아오(도포 오:襖)는 덮는다는 의미고 자이(길게 늘릴 천:?)는 길다는 의미로 긴 옷이라는 의미라네요. 남자의 전통 옷은 아오테이라고 부르고요. 언뜻 보면 중국의 전통 여성 옷인 치파오와는 비슷해 보이는데 다르다고 하네요. 베트남 전쟁이 끝난 후 공산화가 진행되며 한때는 아오자이가 선정적이고 퇴폐적이며 비생산적인 자본주의 모습이라고 에로틱하다고 금지했던 적도 있었지요. 보기만 좋구먼~~~ 그런 이유로 지금도 북부에서는 많이 입지 않고 중부나 남부 지방에서 많이 입는다고 합니다. 지금은 중남부 지방에서는 여자 고등학교 교복으로도 많이 입을 정도로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더라고요. 예쁘기만 한 것을... 2019년..
2020.02.21 -
호 떠이(Hồ Tây:서호:西湖) 그리고 쩐꾸옥 사원(진국고사:Chùa Trấn Quốc)
아침부터 걷기 시작해 탕롱 황성과 바딘 광장을 거쳐 호 떠이(서호:西湖)까지 왔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정말 전쟁터를 거쳐온 듯합니다. 잠시 앉아 호수를 바라보며 스무디 같은 생과일주스인 망고 신또(Sinh to)와 베트남 커피를 시켜놓고 쉬었다가 갑니다. 이곳은 오토바이가 별로 없습니다. 그렇기에 시끄러운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인파도 매연도 없습니다. 하노이에서 이런 것에서 해방된다면 분명 천국입니다. 그러나 이곳까지 걸어오는 일은 전투적으로 다녀야 합니다. 그렇기에 이곳이 천국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혼잡한 골목길을 걷는 일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활기차게 살아가는 서민의 일상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여기는 바다가 아닙니다. 우리가 상상했던 혼잡한 하노이 시내에서 이..
2020.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