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기 2014/코르도바(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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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사르 그 다음 이야기
이제 코르도바의 마지막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코르도바는 2박을 하며 거의 3일에 걸쳐 돌아보았기에 구시가지와 메스키타 그리고 알카사르까지 충분히 구경했으며 코르도바는 3일간 구경할 충분한 가치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어제 보다가 만 알카사르를 조금 더 구경하고 배낭을 찾아 버스 터미널로 가 톨레도로 가렵니다. 이런 화려하고 융성한 이슬람 문화도 1236년에 접어들며 기독교 세력에 의한 국토회복을 하자는 레콩키스타 운동( 내 땅 돌리도 운동)이 벌어지며 당시에 가장 강력한 세력을 가진 카스티야 왕국의 페르난도 3세가 군사를 이끌고 이 도시로 들어오며 이슬람 세력을 몰아내게 되었답니다. 위의 그림이 당시의 모습을 그렸나 보네요. 비록, 권력은 손바뀜 했지만, 그 문화는 쉽게 바뀌는 게 아니라..
2016.02.18 -
코르도바 알카사르(Alcázar de los Reyes Cristianos)
오늘은 코르도바의 알카사르(Alcázar de los Reyes Cristianos)를 구경합니다. 알카사르는 입장료 4.5유로인가 하지만, 아침 일찍 방문하는 사람에게는 무료로 공개합니다. 이곳은 성채 부분과 정원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1328년 카스티야 왕 알폰소 11세의 명령으로 만든 무데하르 양식의 왕궁으로 고딕 양식의 성채, 바로크 양식의 교회, 무데하르 양식의 파티오 그리고 이슬람식 목욕탕이 있는 복합적인 곳이죠. 원래 이 자리는 서고트족이 세운 성터였고 그 후 무어인의 요새였을 겁니다. 왕궁의 모습은 마치 성벽을 연상하리만치 난공불락의 요새로 느껴집니다. 후일 레콩키스타를 마무리 지은 이사벨 여왕과 페르난도 2세 양왕이 거주하기도 한 곳이라죠?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건물의 아름다움은 ..
2016.02.17 -
골목길 풍경따라 코르도바 시내구경
알록달록 화려한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게 무엇일까요? 새콤달콤 쫀득쫀득한 젤리가 아니겠어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맛 난 것이 길을 가다 보니 보이더군요. 색깔도 예뻐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우리나라나 스페인이나 아이 어린시절에는 이것 이상의 좋은 것은 없지 싶습니다. 골목길을 걷다 보니 학교 수업을 마친 아이들이 부모의 손에 이끌려 집으로 돌아갑니다. 이 아이들이 집으로 가다가 방금 본 젤리 가게 앞에 서면 젤리가 발바닥에 붙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을 겁니다. 북쪽으로 길을 잡고 올라가 봅니다. 그곳에는 Templo Romano라는 곳이 있네요. 그러니 이미 이곳은 로마가 지배했을 때부터 큰 도시였다는 말이겠네요. 우리는 이런 유적의 흔적 위에 서면 발바닥에 접착제가 붙어 꼼짝하지 못합니다. 지금은 대부..
2016.02.16 -
파티오 콘데스트가 열리는 코르도바
코르도바는 매년 정원 가꾸기 대회인 파티오 콘테스트가 있다고 하네요.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집이 작년 콘테스트에 2등에 입상한 집이랍니다. 만약 입상을 하게 되면 의무적으로 파티오를 1년간 외부 사람에게 공개해야 하나 봅니다. 우리 상식으로는 쉽게 이해되지 않지만, 정원 가꾸기 콘테스트가 있다니 것은 신기한 일이네요. 파티오 문화는 안달루시아 지방의 특색 있는 문화라고 하네요. 저마다 정원인 파티오를 아름답게 꾸미고 시합을 해 등수를 정해 시상하는 재미있는 일이 있는 도시랍니다. 골목길에서 박을 이용해 악기를 만드는 집이 보이네요.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우두커니 서서 바라봅니다. 그냥 밖에서 바라만 보세요. 들어오라고 하여 들어가면 알아듣던 못 알아 듣던 설명한 후 돈을 받습니다. 위의 사진은 지금..
2016.02.15 -
메스키타와 오렌지 정원 그리고 미나레트
메스키타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면 오렌지 정원이 있습니다. 오렌지 나무가 많기에 그런 이름을 붙였지 싶네요. 원래 처음 모스크를 만들 때 바로 오렌지 정원에 만들었다 합니다. 정원 양쪽으로는 회랑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메스키타 내부를 제외한 여기까지는 아무 때나 무료로 구경할 수 있습니다. 메스키타도 이른 아침에만 오면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한 시간 동안은 무료입니다. 한 시간만 구경하면 대부분을 충분히 볼 수 있더군요. 메스키타 내부는 다른 사원에 비해 크지만, 한 시간 이상이나 걸릴 정도는 아닙니다. 메스키타를 증축하거나 가톨릭 성당으로 개조할 때 나온 나무는 버리지 않고 여기 회랑에 매달아 놓았습니다. 나무에는 아직도 그때의 솜씨가 그대로 남아있지요? 이렇게라도 버리지 않고 보관 전시..
2016.02.12 -
메스키타는 한 지붕 두 가족입니다.
위의 사진은 지금까지 보았던 메스키타의 모습이 아닙니다. 맞습니다. 성당의 모습입니다. 그것도 메스키타 안에 일부를 허물고 성당을 지었습니다. 그러나 메스키타 일부를 헐어 이곳에 성당을 지었다고 너무 야단치지 마세요. 메스키타도 사실은 로마와 서고트족의 교회터를 허물고 그 위에 지었으니까요. 이곳은 여러 민족이 지배할 때마다 그들이 믿는 신으로 모신 아주 영험한 장소였습니다.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타일이 당시 교회터로 그 교회를 헐어버리고 메스키타를 지었다는 말이겠네요. 그 지하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바닥에 유리를 깔아 조명을 밝혀두었습니다. 기둥 사이로 보이는 아치는 색을 칠한 듯하지만, 실은 붉은색의 돌과 흰색의 돌을 번갈아 짜 맞추어 만든 것이라네요. 다시 안으로 들어가면 우선 보이는 게 원주..
2016.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