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기 2015/치비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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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의 성 라퓨타 치비타를 떠납니다.
사라져 가고 작아 보이는 마을이지만, 마을 안에는 있을 것은 다 있습니다.성당도 있고 유럽 도시에 기본 조건인 광장도 있습니다.위의 사진에 보이는 성당은 치비타의 유일한 성당입니다. 물론 이 성당은 우뚝 솟은 종탑도 있는 걸요.성당 안의 의자는 제법 많아 수용 인원이 백여 명은 넘어 보이니 가장 번성했을 때 이곳 치비타에는 수백 명의 주민이 살았다는 의미겠죠? 어찌 생각해보면 바로 이런 곳이 전혀 손대지 않은 중세마을의 모습이 아닐까요?여기는 중세에 이곳에 살던 사람 대부분을 이주시키고 그대로 두었기 때문이죠.지금까지 다른 곳에서 보았던 중세 마을이란 사실 현대화된 중세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성당은 다른 곳처럼 화려하지도 않고 규모가 크지도 않습니다.성..
2016.06.07 -
치비타는 사라져가는 것 중 한 곳이랍니다.
이탈리아에는 사라져 가는 게 있고 사라지기 전에 꼭 보아야 할 곳이 세 군데가 있다고 합니다. 세월이 흐르며 언젠가는 사라져 버릴 것 같은 곳 말입니다. 바다와 육지와 하늘에 만든 것 중 각각 하나씩이라네요. 그 하나는 바닷속으로 사라지는 베네치아라고 합니다. 그다음이 육지에 있으나 점차 기울어져 무너질 운명에 처한 것이 피사의 사탑이라지요. 그리고 마지막 하늘에 불쑥 솟아있지만, 점차 사라지고 있는 바로 이곳 치비타라고 합니다. 사라지기 전에 빨리 보아야 할 곳이지만, 위의 두 개는 벌써 철저한 대비책을 세워 유지되도록 했다지만, 이곳 치비타는 마을에 사는 주민도 대부분 이주시켜버렸고 겨우 10여 명의 주민과 식당이나 기념품 가게를 운영하는사람만이 지금 마을에서 지내고 있답니다. 이미 1695년 지진활..
2016.06.06 -
중세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치비타
치비타는 지형이 이상해 많은 사람이 찾고 있지요. 만약 그 주변에 늘 보는 그런 평범한 곳이었다면 어느 누가 거들떠보겠어요. 화산 폭발로 생긴 응회암 지형에 무른 토사는 세월이 흐르며 점차 사라지고 단단한 부분만 남이 이런 모습이 생겼다 합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금세 그 말이 이해되실 겁니다. 이곳을 흐르는 티베르강이 주변의 토사를 오랜 세월 동안 쓸어가 버렸나 봅니다. 지진은 물론 바람과 비도 한몫했지 싶습니다. 이렇게 사라지고 있어 새로운 건물을 지을 수 없기에 중세 때 지었던 건물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겠지요. 다리를 건너 언덕을 오르면 치비타 안으로 들어가는 문이 나옵니다. 산타 마리아 델라 포르타라는 문입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이 문이 우리를 중세로 들어가게 하는 문입니다. 이문을 ..
2016.06.03 -
독수리 둥지라는 치비타에 올라
치비타를 죽어가는 마을이니 뭐니 하지만, 마을 안을 다니다 보면 위의 사진처럼 아름답게 꾸민 정원을 가꾼 집도 보입니다. 그런데 저 고양이는 왜 수반 위에 냉큼 올라가 졸고 있나요? 자신이 꽃으로 착각하고 살아가는 공주병에 걸린 고양이인가 봅니다. 이 마당 뒤로는 가파른 절벽입니다. 헉! 또 고양이입니다.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 난간에 고양이가 마중을 나옵니다. 오늘부터 사진 속에 나오는 고양이가 모두 몇 마리인지 세어보세요. 왜? 이곳 치비타에는 주민보다 고양이가 훨씬 많은 곳이니까요. 그리고 치비타에서는 고양이 숫자나 세는 그런 쓸데없는 일 외에는 별로 할 일이 없으니까요. 치비타는 사실 마을 안에 들어가 구경하는 것보다 이곳 전망대에서 치비타 전체를 바라보는 모습이 제일 좋습니다. 이번 이탈리아 여행..
2016.06.02 -
치비타 디 반뇨레죠(Civita di Bagnoregio)
어느 날 불쑥 하늘 위로 솟아오른 듯 보이는 천공의 성(天空의 城)이 있습니다.오늘 우리가 찾아갈 치비타라는 곳으로 치비타는 하늘로 솟아오른 듯 보이지만 사실은 주변이 함몰되어 이곳만 남은 곳입니다. 치비타로 가기 위해 포데레 세테 피아제 숙소를 나서려니 숙소 주인장인 알베르토 씨가 우리 일정을 자세히 물어보고 자기 차로 치비타 행 버스 정류장까지 태워주겠다고 합니다.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미리 전화를 주면 기차역 버스 정류장에 픽업해주겠다 하네요. 우리는 돌아오는 길에 기차역에서 내리지 않고 오르비에토 구시가지까지 올라가 저녁 풍경을 구경하고 싶다고 하니 저녁에 구경이 끝날 때 즈음 전화하라고 하며 직접 차를 가지고 구시가지로 올라가 픽업해주겠다고 하네요.참 고마운 사..
2016.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