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삼국(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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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작은 마을 합살루
버스를 내린 기차역 광장 앞에는 위의 사진처럼 이정표가 보입니다. 이 이정표는 합살루와 자매결연을 맺은 세계 여러 나라의 도시 이름과 방향 그리고 거리를 표시해 두었네요. 우리나라와는 관련이 없지만, 이곳에서 거리 표시를 한다면 얼마나 될까요? 합살루 기차역 구경을 마치고 숙소를 찾아갑니다. 그 옆에 보이는 또 하나의 이정표는 이 마을의 주요 지점을 알리는 이정표로 올드 타운 방향으로 가면 되겠네요. 먼저 숙소부터 찾아 배낭을 내려놓고 마을 구경을 해야 하는 순서가 바뀌었지만, 버스에서 내려 바라본 기차역 모습이 너무 예뻐 그만 나도 모르게 빠져들었네요. 우리가 탈린에서부터 타고 온 버스 승강장은 기차역 광장으로 간이 매표소조차 없는 도로 위로 돌아갈 때 버스표는 기사에게 직접 사도 되지만, 위의 사진에..
2018.08.24 -
탈린에서 합살루(Haapsalu) 찾아가기
시원하게 시야가 트인 곳입니다. 거칠 게 없는 속이 후련한 사진부터 먼저 보고 갑니다. 이곳은 에스토니아 합살루라는 곳입니다. 탈린에만 머물기 지루해 1박 예정으로 다녀오려고 찾았던 곳입니다. 합살루는 제정 러시아 때부터 에스토니아를 지배했을 때 러시아 황족이나 귀족들의 휴양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국 황족 출신인 제가 다녀왔습니다. 탈린이란 도시는 많은 여행자가 찾는 곳이라 늘 혼잡한 곳이었지만, 이곳 합살루라는 곳은 여행자도 별로 없는 아주 심심할 정도로 한가했던 곳으로 잠시 한가함을 즐기기 위해 다녀온 곳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곳이었네요. 탈린은 아무래도 무역으로 발전했던 도시라 혼잡할 수밖에 없고 또 골목마다 많은 이야기가 있어 그 이야기만으로도 너무 지루하기에 잠시 중간에 하..
2018.08.22 -
탈린에서 헬싱키 왕복, 린다라인 배표 사기
날렵하게 생긴 배 한 척이 항구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 배는 탈린과 헬싱키 사이를 운행하는 쾌속선입니다. 탈린항에 드나드는 많은 여객선이 있지만, 린다 라인은 에스토니아 선적의 배입니다. 오늘은 탈린과 헬싱키 두 도시를 운행하는 쾌속선 린다 라인을 이용해 다녀오는 배표를 예매했던 이야기입니다. 혹시 우리처럼 두 도시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에게는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올립니다. 헬싱키와 탈린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 이곳 탈린항으로 드나드는 배는 크루즈 선으로 위의 사진처럼 그 크기가 엄청나게 커 한꺼번에 수천 명의 승객을 실어 나르지만, 우리가 타고 갈 배는 크기가 작기에 적은 수의 승객을 실어 나르죠. 그러나 빠른 쾌속선이기에 크루즈 선으로 3시간 걸리는 두 도시를 린다 라인은 1시간 40..
2018.08.17 -
수탉 풍향계와 탈린 성벽
에스토니아 뿐 아니라 발트 3국을 여행하다 보니 성당 첨탑에 꼭 올려진 게 수탉 형상의 풍향계입니다. 왜 유럽 성당에는 수탉 풍향계가 많을까요? 풍향계를 제작하는 장인이 만들 줄 아는 게 수탉 형상뿐이었을까요? 위의 풍향계는 처음 사진과 같은 풍향계입니다. 다른 날 찍어보았더니 바람의 방향이 반대로 부나 봅니다. 이는 주로 해안가에 자리한 도시에서만 더 많이 볼 수 있지요. 그러니 풍향계의 닭의 주둥이를 시내 방향으로 했다면 바람이 바다에서 시내로 분다는 의미겠지요. 이날은 배가 바람을 타고 먼바다에서 들어오기에 시내에 장이 선다는 의미가 아니겠어요? 그러니 물 들어올 때 노를 젓듯이 배 들어올 때 돈을 벌어야 하지 않을까요? 위의 사진은 크루즈선이 도착했을 때 내린 여행자가 꼬리를 물고 탈린 구시가지로..
2018.08.14 -
탈린의 명소 톰페아 전망대에 올라
이렇게 골목길을 지나 도착한 곳은 톰페아 언덕 북서쪽 끄트머리에 있는 전망대입니다. 이 전망대를 피스코피 전망대(Piiskopi viewing platform/Piiskopi vaateplatvorm)라고 부르는데 발트해를 바라보는 방향으로 거칠 게 아무것도 없는 그런 전망대입니다. 그러나 이 전망대 오른쪽에 있는 다른 두 개의 전망대에 비교하면 예쁜 풍경은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앞을 바라보면 거칠 게 없이 발트해를 바라보는 가슴이 탁 트이는 그런 곳이죠. 그렇기에 전망대에 구경하는 사람이 없어 언제나 한가한 편이죠. 우리 생각에 밤 9시 반이 넘었으면 해가 져야 함에도 저녁노을조차 볼 수 없이 해는 아직 한참은 더 있어야 발트해 저 너머로 넘어가지 싶습니다. 우리에게는 실감나지 않는 그런 풍경이 아..
2018.08.08 -
키다리 헤르만 탑이 있는 톰페아 성(Toompea loss)
이제 톰페아 언덕 위로 올라왔습니다. 언덕 위로 올라와 보이는 건물이 오른쪽은 탈린 알렉산더 넵스키 대성당(Aleksander Nevski katedraal)이고 왼쪽은 톰페아 성(Toompea loss)으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입니다. 여행자 대부분이 오르내리는 긴 다리와 짧은 다리 길이 아닌 자유 광장으로 돌아 올라왔네요. 시청사 광장에서 톰페아 언덕을 올려다보면 제일 왼쪽으로 돌아온 셈입니다. 이곳으로 올라오면 위의 사진 끝에 공원이 보이는 서쪽 전망대가 있는데 숲이 우거져 전망은 시원치 않습니다. 톰페아 성은 정면에서 보면 건물이 그리 눈길을 끌지 못합니다. 원래 이곳은 탈린을 지배했던 지배계급의 왕궁으로 만들어졌으니 지금은 에스토니아 국회의사당으로 사용한다고 하기에 국회의사당에 대한 설명과 ..
2018.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