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7. 19. 09:00ㆍ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에스토니아
이제 발트 3국 중 마지막 나라인 에스토니아에 들어왔습니다.
에스토니아는 발트 3국 중 제일 북쪽에 있는 나라로 북으로는 핀란드만이 있고
서쪽으로는 러시아와 국경을 마주하고 남쪽으로는 우리가 거쳐온 라트비아고요.
에스토니아에서는 오늘 도착한 타르투를 구경하고 내일 탈린으로 이동해 며칠
머무르며 중간에 합살루를 다녀오려고 하며 그다음 탈린에서 배를 타고 핀란드
헬싱키를 당일로 다녀온 후 탈린에서 출발해 육로로 버스를 이용해
러시아로 입국하려고 합니다.
중간에 러시아와의 국경도시인 나르바에서 1박 한 후 국경을 넘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이 지방은 언덕조차 보이지 않는 평원을 버스로 여행하다 보니
조금은 지루한 감이 들기는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그런 풍경이기에 즐기며 다니고 있네요.
이제 우리 여행도 집 떠난 지 18일째입니다.
그러나 집에 돌아갈 날이 아직도 보름이나 남았습니다.
오늘 작은아들로부터 카톡으로 연락을 받았습니다.
하던 일이 잘 마무리되어 우리 여행에 합류하겠다는 소식입니다.
그래서 우리 일정 중 탈린으로 들어오면 될 듯해 6월 2일 탈린 공항에서 만나기로
약속했고 그러면 탈린을 구경하고 헬싱키도 다녀오고 러시아로 넘어가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까지 동행한 후 함께 우리나라로 돌아가는 일정으로 진행하면 될 듯합니다.
타르투는 에스토니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랍니다.
그런데 인구가 10만명 내외라고 하니 에스토니아의 인구가 얼마나 적었는지 알 수 있네요.
시청사 건물이 우리동네 주민센터 건물 정도 되니...
타르투는 우리나라 여행자가 많이 찾는 곳은 아니지 싶습니다.
사실 중세도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대단한 유적이 있다거나 역사적으로
기록에 남을 사건이 있었다거나 대자연의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것도 아닐 겁니다.
그런데 요즈음 한국인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그 이유로는 이곳이 여행자가 많지 않기에 숙박비가 저렴해 귀국하는 여행사 단체 여행객이
이곳에서 하루 머물고 다음날 일찍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들어가 낮에 시내구경을 마친 후
야간에 직항 비행기를 타고 귀국하기 때문이라네요.
그래도 구경거리를 찾아본다면 제일 먼저 타르투 대학이지 싶습니다.
시청사와 광장도 좋습니다.
그런데 너무 한가하지 않은가요?
오후 시간인데도 시청사 광장에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그 광장에 있는 키스하는 학생 동상도 명물이지 싶네요.
佳人이 10년만 젊었어도 저 앞에 서서 저 자세 그대로 기념사진 한 장 남길 텐데...
나이도 들고 우산도 없고...
무엇보다도 우산이 없어 포기해야 하겠습니다.
그 광장 한구석에 보이는 기울어진 집도 볼만하지요.
마치 피사의 사탑이 연상되기도 하니까요.
폐허로 변한 타르투 대성당은 어떨까요?
너무 안쓰러운가요?
역시 대학 도시라 책 읽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사진 속이지만...
학이시습지면 불역열호아라고요?
이렇게 크게 구경거리가 없는 이곳도 요즈음 북유럽과 발트 3국을 포함한 여행사
단체여행이 많아지며 우리나라에서 연결되는 항공편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직항이
개설되어 숙박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관계로 러시아에서 숙박하지 않고 이곳에서
1박을 하게 되며 제법 찾는 곳이 되었다 합니다.
순전히 그런 이유일까요?
우리가 머문 날도 한 팀의 단체여행객을 만났는데 귀국길에 이곳에서 숙박하고 새벽에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넘어가 몇 곳 구경하고 무박으로 바로 공항으로 간다고 하니...
순전히 저렴하게 숙박하고 갈 수 있어 선택한 곳이 아닐는지요.
그러나 여행이 꼭 무엇을 봐야만 한다는 생각만 버리면 이곳 또한 좋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부담 없이 쉬었다 가기에는 이만한 곳도 없지 않겠어요?
사실, 우리 부부도 그런 생각에 이곳에 들러 1박을 하고 갑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타르투는 일반 여행자에게 강한 인상을 주는 것도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냥 리가에서 탈린까지 장거리 이동에서 중간에 쉬었다 가기 위해 들렀습니다.
타르투대학 외에는 크게 내세울 만한 것이 없기에 혹시 이곳을 찾으신다면
미리 알고 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냥 발트 3국의 어느 조용한 도시에 머물다 가신다는 생각으로 들린다면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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