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삼국(79)
-
톰페아(Toompea) 언덕으로
탈린에서 가장 탈린처럼 보이는 곳이 바로 톰페아(Toompea) 언덕이 아닐까요?위의 사진에 보이는 러시아 정교회 성당은 탈린 알렉산더 넵스키 대성당(Aleksander Nevski katedraal)으로 톰페아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톰페아 언덕에 올라 올드타운을 내려다보면 가장 탈린다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그 언덕으로 오르는 길은 여러 곳이 있지만,구시가지에서는 주로 긴 다리와 짧은 다리라고 부르는 언덕으로 된 골목길 두 곳으로 오른다고 합니다. 첫날이라 시청사 광장에서 그 골목길을 찾다가 길을 잘못 들어 자유 광장(Vabaduse väljak)으로 가게 되었습니다.위의 사진이 바로 자유의 광장으로 우리에게 인간 띠로 유명한 발틱의 길(Balti kett)이라는 시발점..
2018.08.06 -
발트해의 진주 탈린
아침에는 에스토니아 제2의 도시라는 타르투 구시가지를 돌아다녔고 오후에 그곳을 출발해 오후 6시경 수도인 탈린에 도착했습니다. 터미널에서 천천히 걸어 숙소를 찾아 배낭을 내려놓고 나니 7시가 가까이 되었습니다. 탈린에서 5월 하순의 오후 7시라면 저녁 시간인데 아직 해는 중천에 걸렸네요. 날씨마저 구름 한 점 없는 쾌청한 날씨라 자꾸 바깥이 궁금해집니다. 위도 60도에는 처음 와보았기에 이런 풍경이 신기하기도 하고 눈으로 직접 느껴보고 싶기도 하네요. 이곳 탈린은 5박이나 하며 제법 오래도록 머물 예정인 곳이라 오늘 하루는 숙소에서 쉬고 싶었으나 어두워지려면 멀었네요. 그냥 숙소에 머물기가 섭섭해 천천히 걸어 구시가지를 찾아갑니다. 우리 숙소는 탈린 대학 바로 옆에 있네요. 그러다 보니 구시가지와 입구인..
2018.08.02 -
동화같은 도시 탈린으로
오호라! 그림 같은 풍경... 여러분의 눈에 아주 익숙한 모습이죠? 아마도 에스토니아 탈린을 다녀오신 분이나 여행을 계획 중인 분이 계신다면 위의 사진은 분명히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이 사진이 바로 탈린을 대표하는 사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도 이 풍경을 찍은 사진에 홀려 이곳을 이번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정하고 떠났으니까요. 그야말로 그림 같은 아름다운 풍경이 아닐 수 없잖아요. 2017년 5월 29일 월요일, 저녁노을 붉게 물 들어가는 밤 10시가 가까웠을 때 톰페아 언덕에 올라 찍은 모습입니다. 위의 두 장의 사진은 같은 시각에 카메라와 휴대전화로 각각 찍어 보았는데 느낌이 다르네요. 그러니 보시는 분에 따라 느낌 또한 모두 다르지 싶네요. 늦은 시각임에도 아직 해가 넘어가지 않..
2018.08.01 -
타르투를 떠나며 다시 한 바퀴
타르투에 도착해 동네 한 바퀴 돌아보고 잠시 숙소에 들어와 쉬다가 저녁의 야경이나 볼까 하고 다시 나섰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구시가지의 모습이 아니라 최신 건물인 듯합니다. 에스토니아 최초의 근대식 대극장인 바네무이네 극장(anemuine/Teater Vanemuine)이라고 합니다. 위치는 숙소 옆에 있는 타르투 대학 도서관 맞은편에 있더라고요. 극장 앞에는 통기타를 든 연주자가 앉아있는 청동상이 있네요. 대학 도서관 뒤로 보이는 고등학교 건물 앞에는 가방을 든 노신사의 조형물이 보입니다. Jaan Poska라는 인물로 타르투 대학 법학부를 졸업하고 변호사로 일하다 탈린 시장을 역임한 정치가라고 하네요. 그는 이 건물에서 1920년 2월 2일 에스토니아 대표로 참석해 러시아와 두 달간 협상..
2018.07.31 -
키스하는 학생 분수(Kissing Students Fountain)가 타르투에는 있습니다.
대낮에 시청사 광장 한가운데서 두 젊은 남녀가 사로 부둥켜안고 정신없이 어떤 작업에 몰두해 있습니다. 바로 키스하는 학생을 분수(Kissing Students Fountain/ Suudlevad tudengid)로 만든 곳이죠. 아마도 이 청동상이 있는 분수는 타르투를 설명하는데 가장 좋은 지표가 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학도시인 타르투는 젊음의 도시고 활기에 넘친 도시입니다. 이는 바로 타르투 대학이 있기 때문이 아니겠어요? 가끔 이 분수 앞에서 같은 포즈로 키스하는 장면도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이라지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불거나... 1998년 제막되어 여태까지 저러고 있습니다. 10년만 젊었어도 우리 부부가 저곳에 서서 똑같은 포즈를 취하고 열정적인 키스를 해보았을 텐데... 앗! 우산..
2018.07.27 -
대학의 도시 타르투
그리스 신전처럼 생긴 건물이 보입니다. 이 건물은 바로 타르투의, 타르투에 의한 타르투를 위한 건물이 아니라 이 도시에서 가장 중요한 타르투 대학 본관 건물입니다. 탈린이 에스토니아의 정치와 경제의 중심지라 한다면 타르투는 교육과 문화의 도시라 해도 틀리지 않다고 합니다. 다만, 교통 여건상 탈린으로 많은 사람이 모이고 관광객이 모여들어 더 발달했지만... 교육부와 최고 법원이 수도 탈린이 아니고 이곳 타르투에 있답니다. 이 말은 탈린보다 얼마나 타르투가 교육의 중심지인지 알 수 있는 말이 아닌가요? 토메매기 언덕을 구경하고 천사의 다리 아래로 내려가 타르투 대학 본관 건물을 찾아갑니다. 그곳에 위의 사진에 보이는 간판 하나가 보입니다. 아마도 화약 저장고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화약 저장고라고 하니..
2018.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