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작은 마을 합살루

2018. 8. 24. 09:00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에스토니아

 

버스를 내린 기차역 광장 앞에는 위의 사진처럼 이정표가 보입니다.

이 이정표는 합살루와 자매결연을 맺은 세계 여러 나라의 도시 이름과 방향

그리고 거리를 표시해 두었네요.

우리나라와는 관련이 없지만, 이곳에서 거리 표시를 한다면 얼마나 될까요?

합살루 기차역 구경을 마치고 숙소를 찾아갑니다.

 

 

그 옆에 보이는 또 하나의 이정표는 이 마을의 주요 지점을 알리는 이정표로

올드 타운 방향으로 가면 되겠네요.

먼저 숙소부터 찾아 배낭을 내려놓고 마을 구경을 해야 하는 순서가 바뀌었지만,

버스에서 내려 바라본 기차역 모습이 너무 예뻐 그만 나도 모르게 빠져들었네요.

 

 

우리가 탈린에서부터 타고 온 버스 승강장은 기차역 광장으로 간이 매표소조차 없는

도로 위로 돌아갈 때 버스표는 기사에게 직접 사도 되지만, 위의 사진에 보이는

기차역 안에 들어가면 창구가 있어 그곳에서 사도 됩니다.

탈린으로 돌아갈 때 어느 아주머니가 우리에게 기차역 안에 들어가 승차권을 사면

1유로 저렴하다고 알려주기도 하네요.

기차역 안에는 기차표를 팔지 않고 버스표만 파는 매표소가 있습니다.

 

 

기차역 구경을 먼저 한 이유는 이곳에 올 때 큰 배낭 두 개는 숙소에 보관을 부탁했고

작은 배낭 하나만 메고 홀가분한 기분으로 찾아왔기에 

배낭으로 인한 힘든 일은 없어 그랬나 봅니다.

 

 

골목길을 걷다가 어느 집 대문에 뼈다귀에 개 그림이 그려진 모습을 보니 웃음이 나옵니다.

개 조심하라는 의미인가요?

세상 어디나 사람과 개가 사는 방법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걸어가며 보았던 작은 공원입니다.

가운데 조형물이 보이고 그 주변으로 하얀 벤치롤 놓아두었습니다.

앞으로 합살루에서 여러분은 이런 하얀 벤치를 셀 수 없을 정도만 많이 보실 겁니다.

 

 

한가운데 에른스트 엔노(Ernst Enno)라는 사람의 흉상이 보입니다.

합살루를 빛낸 이곳 출신의 시인이며 작가라 합니다.

그는 특히 아동문학에 관심이 있어 많은 아동 문학 작품을 집필했다고 합니다.

 

 

특이한 것은 불교와 서양 신비주의에 심취했던 인물이라 합니다.

따라서 그의 문학적인 주제는 주로 길과 가정을 주제로 했다고 합니다.

그의 작품 중 많은 시가 노랫말로 아직도 널리 불리고 있다고 합니다.

 

 

걸어 다니는 사람조차 보이지 않는 한가한 길입니다.

그런데 집의 형태가 특이하지 않나요?

이 마을의 집 대부분은 나무로 지은 점이 특이합니다.

 

 

이번 합살루에서 우리가 하루 쉬었다 갈 곳은 아침 식사가 없는 스포트 호스텔 2인실

방으로 1박 요금은 29유로로 무척 저렴합니다.

리셉션은 숙소에 있지 않고 뒤로 보이는 최신식 건물인 스포츠 센터에서 접수하더라고요.

 

 

부엌이 갖추어져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다만, 리셉션이 다른 곳에 있고 그곳에 계시는 나이 든 아주머니가

영어 소통이 안 되고 와이파이가 되지 않는 점이 불편한 곳입니다.

세탁기도 갖추고 있더군요.

 

 

위치 파악이 쉽지 않아 지도에 표기된 장소와는 다른 곳이어서 잠시 동안

골목길에서 방황했으나 위의 사진에 보이는 스포츠 센터 리셉션에서 밖에

왔다 갔다 하는 우리를 발견하고 나와 겨우 찾아갔던 곳입니다.

비록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우리는 서로를 완전히 이해했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으니 친절하게 우리를 직접 데리고 열쇠 사용부터 부엌사용이나

욕실 등 모든 것을 실제로 실연하며 알려주더라고요.

침대 커버와 베겟잇도 우리가 직접 갈아 끼워야 하고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여행을 하다 보니 우리가 직접 침대 커버를 씌우고 베겟닛을 끼워야 하고...

물론, 그런 곳은 대체로 저렴한 곳입니다.

이 또한 즐기며 다니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