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헤르만 탑이 있는 톰페아 성(Toompea loss)

2018. 8. 7. 09:00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에스토니아

이제 톰페아 언덕 위로 올라왔습니다.

언덕 위로 올라와 보이는 건물이 오른쪽은 탈린 알렉산더 넵스키 대성당(Aleksander Nevski katedraal)이고

왼쪽은 톰페아 성(Toompea loss)으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입니다.

 

여행자 대부분이 오르내리는 긴 다리와 짧은 다리 길이 아닌 자유 광장으로 돌아 올라왔네요.

시청사 광장에서 톰페아 언덕을 올려다보면 제일 왼쪽으로 돌아온 셈입니다.

이곳으로 올라오면 위의 사진 끝에 공원이 보이는 서쪽 전망대가 있는데 숲이 우거져 전망은 시원치 않습니다.

 

톰페아 성은 정면에서 보면 건물이 그리 눈길을 끌지 못합니다.

원래 이곳은 탈린을 지배했던 지배계급의 왕궁으로 만들어졌으니 지금은 에스토니아 국회의사당으로

사용한다고 하기에 국회의사당에 대한 설명과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정면은 그렇지만 뒤로 돌아가 보면 예전 성벽을 끼고 건축했던 왕궁의 모습을 볼 수 있기는 합니다.

위의 사진은 옛 성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서남쪽 모퉁이에 있는 탑의 역할을 했던 감시탑으로

톨 헤르만(Tall Hermann/Pikk Hermann)이라는 키다리 헤르만 탑입니다.

 

이 탑은 중세 검의 형제 기사단의 요새로 사용되었다 합니다.

9세기 초반에는 이 자리에 나무로 지은 고대 에스토니아 요새가 있었다네요.

 

1219년 덴마크에 이곳 탈린이 정복당함으로 최근 독립국이 되기 전까지 수많은 이웃 나라의 통치자가

머물던 곳이라네요.

스웨덴, 독일, 러시아 등 주변에 힘깨나 쓴다는 나라는 모두 발트 3국을 지배했다지요.

톰페아 성은 이렇게 에스토니아의 상징처럼 인식되었답니다.

 

그러나 러시아가 이곳 에스토니아를 지배했을 때 에스토니아의 상장이며 탈린의 자존심과도 같은

톰페아 성 바로 앞에 엄청나게 큰 러시아 정교회 성당을 지음으로 에스토니아의 기를 눌러버리려고 했나 봅니다.

마치 숨 막혀 죽으라는 의미처럼 정면을 꽉 막아버린 듯합니다.

일제가 우리나라의 정기를 누른다고 쇠 말뚝을 박아놓듯이...

 

톰페아 성의 뒤편을 보면 아직 옛 톰페아 성 원형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귀퉁이에 우뚝 솟은 키다리 헤르만 탑은 러시아에 대항하듯 당당하게 자리하고 있네요.

 

아마도 네 귀퉁이에 이런 감시탑이 하나씩 네 개가 있었을 텐데 하나는 사라지고 세 개만 남았고

그중 키다리 헤르만 탑만 제일 높습니다.

 

고지대를 톰페아라고 부르는 이유가 바로 톰페아 성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예전에는 이곳이 왕궁이었지만, 지금은 에스토니아 나랏일을 토론하는 국회의사당이라고 합니다.

 

위의 사진은 다른 곳에서 보았던 모습입니다.

뒤로는 높은 성벽이 보이고 예전 모습이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모두 세 개의 타워가 남아있는데 위의 사진에서 에스토니아 국기가 걸린 오른쪽 제일 높은 탑이 톨 헤르만 탑이고

나머지 왼쪽에 보이는 두 개는 키가 조금 작습니다.

 

북서쪽인 앞에 보이는 탑이 필스티커 탑과 계단(Pilsticker Tower and Stairs/Pilstickeri torn ja trepp)이고

북동쪽인 뒤에 보이는 뚱뚱한 탑이 란드스크론 탑(Landskrone Tower)이라네요.

 

톰페아 성과 탈린 알렉산더 넵스키 대성당을 지나 Toom-Kooli 길을 따라 북쪽 끝으로 가다 보면

오른쪽 건물 벽에위의 사진에 보이는 청동 인물상이 보입니다.

한눈에 예술가의 모습이라고 느껴지지요.

 

이 건물은 음악과 무대 예술을 가르치는 에스토니아 음악 연극 아카데미 학교로 청동 부조의 주인은

에스토니아의 아주 유명한 배우이며 연극연출가며 평론가에 교육자로 다방면에 헌신한

볼데마르 판소(VOLDEMAR PANSO-1920~1977)라는 예술가라고 합니다.

 

1941년 이 학교를 졸업하고 모스크바에서 연극을 공부한 뒤 탈린으로 돌아와

후진 양성에 지대한 공을 세운 사람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에스토니아에서는 가장 유명한 연극인이었나 봅니다.

 

오늘 구경했던 곳을 지도에서 찾아보았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발트 3국을 여행할 때 제일 먼저 찾는 나라가 바로 이곳이지만,

우리는 아래로부터 올라왔기에 제일 마지막에 찾았네요.

발트 3국 중 가장 먼저 유로화를 사용했고 발트 3국은 모두 우리와는 3개월 무비자로 드나들 수 있는 곳입니다.

탈린 시내 구경을 하다 보면 자주 우리나라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발트 3국을 아래부터 차례로 거쳐 올라오고 있지만, 여기만큼 많은 한국인을 만난 곳이 없었습니다.

탈린은 이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 중 한 곳이 아닌가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