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8. 22. 09:00ㆍ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에스토니아
시원하게 시야가 트인 곳입니다.
거칠 게 없는 속이 후련한 사진부터 먼저 보고 갑니다.
이곳은 에스토니아 합살루라는 곳입니다.
탈린에만 머물기 지루해 1박 예정으로 다녀오려고 찾았던 곳입니다.
합살루는 제정 러시아 때부터 에스토니아를 지배했을 때 러시아 황족이나
귀족들의 휴양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국 황족 출신인 제가 다녀왔습니다.
탈린이란 도시는 많은 여행자가 찾는 곳이라 늘 혼잡한 곳이었지만,
이곳 합살루라는 곳은 여행자도 별로 없는 아주 심심할 정도로 한가했던 곳으로
잠시 한가함을 즐기기 위해 다녀온 곳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곳이었네요.
탈린은 아무래도 무역으로 발전했던 도시라 혼잡할 수밖에 없고 또 골목마다
많은 이야기가 있어 그 이야기만으로도 너무 지루하기에 잠시 중간에
하루 합살루에 가 1박 한 후 다녀와 탈린 이야기를 계속하려고 합니다.
합살루는 이야기는 없고 그냥 아름다운 풍경만 있는 곳이었습니다.
2017년 6월 1일 목요일의 이야기입니다.
합살루를 가기 위해 버스 터미널로 걸어갑니다.
타르투에서 올 때 내렸던 곳이기에 쉽게 찾아가죠.
합살루는 미리 우리나라에서 인터넷으로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었지만
(Lux express 예매), 출발 시각에 얽매이기 싫어 그냥 터미널에 직접 도착해 구매했네요.
성수기가 아니라 좌석은 반도 차지 않더라고요.
에스토니아의 수도인데도 불구하고 매표창구는 딱 두 개뿐이지만,
전혀 혼잡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버스 터미널에서 합살루행 표를 샀는데 두 사람의 운임이 다릅니다.
잠시 후 확인하고 창구에 다시 가 왜 운임이 다르냐고 물어보아도 자기네들도
이유를 모르겠다는데 이 내용은 돌아온 지금까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아마도 죽어도 모르지 싶습니다.
좌우지간, 승차할 때 버스 기사에게 직접 돈을 내도 되지만,
그때는 조금 더 비싼 것만은 사실입니다.
탈린과 합살루 사이에는 수시로 버스가 운행하더라고요.
11시 15분 출발, 12시 55분 도착 예정이라고 하니 1시간 40분 정도 걸리네요.
버스표에는 익스프레스라고 했지만, 가는 도중 시내버스처럼 수시로 서서
승객을 승하차시키더라고요.
우리를 태운 버스는 합살루가 종점입니다.
도착 장소는 위의 지도에 표기해 두었습니다.
여행자가 주로 찾는 곳은 대주교 성부터 그 위로 보이는 해변입니다.
지도에서 보면 그 모습이 마치 게의 집게다리처럼
발트해를 향해 길게 뻗은 모습입니다.
버스는 합살루 기차역 광장에 도착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곳 합살루는 기차는 운행하지 않고 버스로만 오갈 수 있는
곳으로 기차역에 기차가 운행되지 않다니 믿어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기차역이 얼마나 예쁜지 마치 동화 속의 장소로 생각되더라고요.
아마도 에스토니아에서 가장 예쁜 건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기차역뿐 아니라 합살루의 건물 대부분은 나무로 지었네요.
기차역에 기차 운행이 되지 않으니 이런 꼬마 기차가 왕입니다.
저 기차는 실제로 운행합니다.
기적소리도 비슷하게 나고요.
예쁜 기차역에 도착했으니 숙소 찾아가는 것도 잠시 미루고 슬쩍 구경하고 가렵니다.
합살루는 정말 작은 마을이니까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기차도 운행하지 않습니다.
그냥 폐역이지만, 박물관으로 꾸며 초등학생들이 많이 오더라고요.
그리고 역사박물관도 꾸며놓았더라고요.
오늘 찾아온 합살루가 어디 있을까 하여 에스토니아 지도를 통해 위치부터 살펴봅니다.
탈린 서남쪽 발트해 바닷가에 있는 작은 곳이네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에스토니아 서부 연안에 자리한 합살루는 인구가 1만여 명 정도로 아주 작은 도시입니다.
경치가 수려하고 해안선이 아름다운 곳으로 정평이 났다네요.
게다가 마을 한가운데 우뚝 서 있는 대주교 성은 에스토니아에서
가장 완벽한 상태로 남아있는 고성으로 알려진 곳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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