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체코(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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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의 도시 카를로비 바리
역시 카를로비 바리라는 곳은 온천의 도시라 강 가운데에서도 온천물이 솟구칩니다. 버스에서 내려 우선 숙소부터 찾아갑니다. 큰 배낭은 프라하 숙소에 맡겨두고 왔지만, 간단한 배낭 하나는 들고 왔기에 우선 배낭부터 내려두고 다녀야겠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우선 내일 돌아갈 버스 타는 곳부터 확인합니다. 그래야 우왕좌왕하지 않을 테니까요. 마을로 들어가는 길은 위의 사진처럼 지하도를 지나야 하네요. 유럽은 어디나 이런 곳에 그라피티가 있지요. 지저분한 낙서도 있지만, 여기는 그나마 정돈된 느낌이 드네요. 숙소를 찾아가는 방법은 구글 지도를 이용했습니다. 워낙 작은 동네라 그냥 아무 길이나 찾아가도 되지 싶을 정도입니다. 우리가 선택한 숙소는 카바레리(Hotel Kavalerie)라는 작은 곳입니다. 2인 1실 ..
2017.11.07 -
프라하에서 카를로비 바리(Karlovy Vary) 가는 길
프라하에서 2박을 한 후 카를로비 바리(Karlovy Vary)라는 곳으로 갑니다. 지난밤은 밤 10시가 넘어서야 겨우 어두워지는 백야라고 하는 현상의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아침에는 새벽 4시가 되니 이미 훤하게 밝았습니다. 물론, 이곳은 위도상 완전한 백야라고 할 수 없지만, 우리나라와 비교해 여름에는 확실히 해가 늦게 지고 일찍 떠오릅니다. 보통 백야현상은 북위 48도 이상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현상이라 합니다. 이제 점차 북으로 올라가면 이보다 더 심한 백야현상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프라하는 위도가 북위 50도 정도라 하니 백야 흉내는 내지 싶습니다. 우리의 이번 여행에서 가장 위도가 높은 도시는 북위 60.1도의 헬싱키와 그와 비슷한 상트페테르부르크입니다. 2017년 5월 12일의 이..
2017.11.06 -
얀 후스 군상과 성모 마리아 기둥
구시가지 광장 한가운데 얀 후스 군상(Jan Hus monument/Pomník mistra Jana Husa)이 있습니다.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 한가운데는 거대한 조각상이 보입니다.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기에 보통 군상이라고 말하나 보네요. 이 조각 군상을 얀 후스와 그를 따랐던 인물들의 조각상이라고 하네요. 얀 후스는 당시 부패하고 탐욕스러웠던 종교계에 반기를 든 종교개혁가였다고 합니다. 당시 종교계란 부패의 온상이었잖아요. 그러니 교권과 왕권이 서로의 권한을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무언의 합의를 하고 민초에게서 수탈을 일삼던 시기였으니 성직자는 세속에 깊이 관여해 영지를 갖고 교구 내의 신도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사법권과 조세권까지 소유함으로 많은 사람의 원성을 들었던 것이죠. 두 세력이 민초를..
2017.11.03 -
성 미큘라셰 성당과 골츠킨스킨 궁전 그리고 돌종의 집
구시가지 광장에서 또 하나의 거대한 성당을 볼 수 있습니다. 구시청사 건물 뒤로 공원이 보이고 그 공원이 끝나는 곳에 있습니다. 성 니콜라스 성당(St. Nicholas' Church)입니다. 성 미큘라셰 성당(Chrám svatého Mikuláše)이라고도 하지요. 건축 양식은 건너편에 보이는 고딕 양식의 틴 성당과는 다른 바로크 양식의 성당이라고 하네요.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성당 내부에 걸린 대형 샹들리에로 보헤미아 산 크리스털로 만든 것이라네요. 정말 화려하고 아름답습니다. 등 모양이 마치 러시아 황제 차르의 왕관을 닮았다 합니다. 정말 그런 이야기를 생각하며 바라보니 차르의 왕관을 닮기는 닮았습니다. 아마도 최근까지 러시아 정교회가 사용했던 성당이라 그랬나 봅니다. 러시아 정교회는 첨탑 위의..
2017.11.01 -
프라하 관광의 중심 구시가지 광장(Old Town Square)에 서서
화약탑에서 출발해 천문 시계탑이 있는 구시가지 중심광장을 지나 카를교를 거쳐 프라하성에 이르는 길은 왕의 길이라 불렀다지요?프라하 뿐 아니라 체코에서는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길이라는 말이겠죠.위에 보이는 탑이 화약탑으로 카를교 교탑을 기본으로 만들었기에 모양이 비슷합니다. 구시가지는 구시청사를 중심으로 프라하의 핵심이고 가장 오래된 곳 중 한 곳일 겁니다.이곳은 구시청사는 물론, 얀 후스 군상, 틴 성당, 성 미쿨라셰 성당 등 구시가지 광장을 중심으로 모두 볼 수 있는 곳이죠. 아마도 프라하 관광의 핵심이며 출발점이자 마무리하는 곳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겁니다.워낙 다양한 건물이 많기에 또 다른 말로 건축 백화점이라고 불러도 무방한 곳이죠.카를교와 더불어 가장 많은 여행자가 붐비는 곳이지 싶습니..
2017.10.30 -
프라하 구시청사(Staroměstská radnice)
모든 여행자는 이곳에 오면 천문시계(Pražský orloj)에 정신을 빼앗겨 주변 모습이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천문시계가 걸린 건물까지도요. 바로 천문시계가 걸린 건물이 프라하 구시청사 건물이라 합니다. 구시청사는 1338년 완공한 것으로 준공 당시에는 프라하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합니다. 시계탑 안에는 철골로 된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그때 만든 것으로 아직도 운행하고 있다네요. 지금도 이곳에 오르면 시내 모두를 사방으로 돌아볼 수 있다 합니다. 이 건물은 카를 4세의 아버지인 얀 룩셈부르스키가 보헤미아 군주로 있을 때인 1338년에 지은 건물이라 하며 그전까지는 주민을 위한 이런 공공건물조차 변변히 없었나 봅니다. 처음에는 작은 건물로 시작해 주변 건물을 하나씩 철거하며 점차 확장하다 ..
2017.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