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미큘라셰 성당과 골츠킨스킨 궁전 그리고 돌종의 집

2017. 11. 1. 09:00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체코

구시가지 광장에서 또 하나의 거대한 성당을 볼 수 있습니다.

구시청사 건물 뒤로 공원이 보이고 그 공원이 끝나는 곳에 있습니다.

성 니콜라스 성당(St. Nicholas' Church)입니다.

 

성 미큘라셰 성당(Chrám svatého Mikuláše)이라고도 하지요.

건축 양식은 건너편에 보이는 고딕 양식의 틴 성당과는 다른

바로크 양식의 성당이라고 하네요.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성당 내부에 걸린 대형 샹들리에로

보헤미아 산 크리스털로 만든 것이라네요.

정말 화려하고 아름답습니다.

 

등 모양이 마치 러시아 황제 차르의 왕관을 닮았다 합니다.

정말 그런 이야기를 생각하며 바라보니 차르의 왕관을 닮기는 닮았습니다.

아마도 최근까지 러시아 정교회가 사용했던 성당이라 그랬나 봅니다.

 

러시아 정교회는 첨탑 위의 십자가를 꼭 쌍 십자가로 만들어 놓았더라고요.

지금은 설교 중심인 얀 후스파의 성당으로 이용되고 있답니다.

 

위의 사진은 구시가지 광장 한 곳에 있는

골츠킨스킨 궁전(Palác Golz-Kinských)입니다.

틴 성당 왼쪽을 보면 위의 사진 왼쪽에 보이는 우아한 건물 하나가 보입니다.

 

 건물이 프라하에서 가장 아름다운 로코코 양식의 골츠킨스키 궁정이라고 합니다.

로코코 양식은 이렇게 대칭을 많이 이용하고 섬세하고 우아하게 만드나 봅니다.

 

골츠 백작이 건축하고 후에 킨스킨 가문이 매입했기에 그런 이름이 붙었으며

합스부르크가에서 이곳을 지배할 때 여기에 독일어로 교육하는 엘리트 학교가 있었답니다.

카프카가 이곳에서 공부했기에 그런 이유로 지금도 카프카 서점이 있는 곳이랍니다.

 

지금은 프라하 국립 미술관 건물로 사용 중이라 합니다.

이 건물은 다른 건물에 비해 광장 쪽으로 조금 더 튀어나왔습니다.

이 건물 이층의 아름다운 발코니는 1990년 이후 폐쇄되었습니다.

 

그 이유가 바로 이곳 발코니에서 체코 공산당 최고 간부였던 클레멘트 고트발트가

8만 명의 시민이 모인 가운데 체코가 공산당 일당독재를 선포했기 때문이라 합니다.

공산주의가 물러가자 체코 사람들은 그 어두운 시기를 선포했던 장소를

아예 폐쇄해 버린 거랍니다.

아름다운 곳일지라도 정치적인 색을 입혀버리면 이렇게 외면받나 봅니다.

 

위의 사진은 돌종의 집(Stone Bell House/Dům U Kamenného zvonu)으로

오른쪽 모서리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2층이 시작되는 지점을 보면 종이 반쯤 건물 속으로

들어간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건물 규모는 크지 않고 마치 탑으로 생각되기도 하는 작은 건물입니다.

13세기 말에 지은 고딕 양식의 건물로 위 오른쪽 모퉁이에 붙은

돌종 때문에 이름 붙은 건물입니다.

이런 종이 붙어있다는 말은 이 광장이 마을의 광장임을 암시하는 의미라 하네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구시가지 광장에 오면 흔히 구시청사 천문 시계만 올려다보다 갑니다.

매 정시에 벌어지는 십이 사도의 깜짝쇼를 올려다보고 불과 1분도 걸리지 않아 끝이 나면

썰물처럼 빠져나갑니다.

조금 시간을 내어 구시가지 광장 여기저기를 둘러보면 제법 구경거리가 많습니다.

 

프라하 여행에 대한 유튜브 동영상이 있어 여기에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