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체코(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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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비 바리의 밤 풍경
숲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 디아나 전망대를 내려오니 큰길과 만나는 지점에 브리스톨 팰리스 호텔이 있네요. 그 호텔을 지나 왼쪽으로 가니 우리가 찾으려고 했던 러시아 동방정교회가 나옵니다. 지붕의 양파 모양이 특색이고 황금색으로 장식하는 게 특징이지요? 그뿐 아니라 지붕 꼭대기에 올린 십자가가 로마 가톨릭과는 다르게 쌍 십자가와 반달 문양으로 올린 게 다르네요. 왜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러시아 정교회의 건물이 이곳 카를로비 바리에 있을까요? 그 의문은 시내를 다니다 보면 체코어와 더불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언어가 러시아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말은 이곳은 러시아 사람이 많이 온다는 의미겠지요. 이미 카를로비 바리의 상권은 러시아나 러시아계 사람들의 손에 넘어간 지 오래라 합니다. 따라서 체코인의 ..
2017.11.17 -
디아나 전망대(Rozhledna Diana)
오늘 이야기는 카를로비 바리의 본질과는 다른 이야기로 시작하려고 합니다. 온천과는 거리가 먼 디아나 전망대(Rozhledna Diana)에 올랐던 이야기입니다. 이 전망대에 오르면 카를로비 바리의 전경을 구경할 수 있어요. 마치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게 카를로비 바리를 감싸고 있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 오르는 이유는? 카를로비 바리에서 강을 따라 걷거나 온천물을 마시거나 주변의 건물을 우두커니 바라보는 일 외에는 딱히 할 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전망대가 보이길래 오르는 겁니다. 전망대를 찾아가는 입구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작은 골목입니다. 골목 입구는 그랜드 호텔 펍 조금 못미처입니다. 오르는 방법은 푸니쿨라를 타고 쉽게 오르는 방법과 발품 팔아가며 숲길을 걸어 오르는 방법이 있지요. 물론, ..
2017.11.16 -
카를로비 바리의 시작, 카를 4세의 원천
이번에 보는 곳은 브르델니 코로나다(Vřídelní kolonáda)입니다. 일명 온천 콜로네이드라고 Spring colonnade라고도 합니다. 가장 현대적인 건물로 72도의 물이 솟구치는 규모가 가장 큰 온천공이 있는 곳이죠. 이 실내에만 모두 5개의 온천공이 있고 30도에서 50도 등 다양한 온도의 물이 나옵니다. 가운데 뜨거운 물이 12m 이상 간헐천처럼 솟구치는 브르델리 온천공의 모습은 장관이죠. 지하 2.500m에서 매분 2.000L의 물이 나오는 온천공이라고 합니다. 실내는 유리로 막아놓아 온천으로 겨울에도 따뜻하게 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내에는 히기에이아(Hygieia) 여신을 모셔두었습니다. 히기에이아는 건강의 여신이라 했나요?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와 더불어 건강과 예방을 책임지..
2017.11.14 -
라젠스키 포하레크라는 예쁜 물컵
이 마을은 18세기 말부터 짓기 시작한 중세풍의 아름다운 건물이 즐비한 곳입니다. 물론, 이전에 나무로 지은 건물이 있었지만, 자연재해로 대부분 사라졌다네요. 이런 건물 구경도 하나의 눈요깃거리가 되네요. 예전의 독일식 목조 주택은 대화재로 모두 사라지고 지금의 모습으로 변한 곳이라지요? 위의 사진은 예전의 카를로비 바리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그때는 중세의 모습이네요. 마차가 보이고 옷차림에서 중세를 느끼게 합니다. 이곳은 온천의 마을이지만, 우리나라처럼 온천욕을 즐기는 곳이라기보다는 온천물을 마시는 곳으로 온천수 이용이 우리나라와는 다른 방법이죠? 여기에는 수많은 온천공이 있어 온도부터 시작해 성분이 모두 다르답니다. 따라서 온도, 가스 농도, 성분, 이산화탄소 함량 등에 따라 치료 효과가 모두 다르답..
2017.11.13 -
콜로나다(kolonáda)의 마을 카를로비 바리
마을을 따라 걷다 보면 위의 사진에 보는 것처럼 콜로나다(kolonáda)라고 부르는콜로네이드(Colonnade/회랑.주랑 또는 열주)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모양도 가지가지, 회랑을 아주 예쁘게 만들어 놓아 눈요기도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콜로나다(kolonáda)라는 곳을 중점적으로 구경합니다.영어로 표현하면 회랑이나 주랑의 의미인 콜로네이드(Colonnade)라는 말이고 이곳은 그냥 걷는 지붕이 있는 길이 아니라 치료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회랑이죠.온천공이 여러 개 집중적으로 있는 곳에 콜로나다를 만들었더라고요. 비가 오는 날일지라도 환자는 아무 걱정 없이 물을 마시며 산책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이는 카를로비 바리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체코에서는 온천은 하나의 치료 수단이고 ..
2017.11.10 -
카를 4세의 온천장이라는 카를로비 바리
카를로비 바리를 걷다 보면 갑자기 간헐천이 위의 사진처럼 솟아오릅니다. 그것도 뜨거운 온천이 말입니다. 역시 이곳은 온천 외에는 크게 구경거리가 없는 곳입니다. 위의 사진은 개천 한가운데서 온천이 솟아나니 카를로비 바리는 온천의 도시가 맞습니다. 개천에서 용 났다고는 들어봤지만, 개천에서 온천이 분출되는 것은 처음입니다. 카를로비 바리(Karlovy Vary)라는 말은 이 온천지구를 처음 발견한 카를 4세 때문이라네요. 그러니 카를의 온천이라는 그런 말이라 합니다. 원래 이 지방은 산이 별로 없는 체코 지방에서 산이 있는 곳이라 보헤미아 왕들의 사냥터로 이용된 곳이라 합니다. 그러나 카를 4세 때 이곳에 온천이 알려지며 지금은 온천으로 가장 유명한 마을이 되었답니다. 처음 이 온천이 발견된 시기는 14세..
2017.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