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나다(kolonáda)의 마을 카를로비 바리

2017. 11. 10. 09:00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체코

 

마을을 따라 걷다 보면 위의 사진에 보는 것처럼 콜로나다(kolonáda)라고 부르는

콜로네이드(Colonnade/회랑.주랑 또는 열주)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모양도 가지가지, 회랑을 아주 예쁘게 만들어 놓아 눈요기도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콜로나다(kolonáda)라는 곳을 중점적으로 구경합니다.

영어로 표현하면 회랑이나 주랑의 의미인 콜로네이드(Colonnade)라는

말이고 이곳은 그냥 걷는 지붕이 있는 길이 아니라 치료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회랑이죠.

온천공이 여러 개 집중적으로 있는 곳에 콜로나다를 만들었더라고요.

 

 

비가 오는 날일지라도 환자는 아무 걱정 없이 물을 마시며 산책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이는 카를로비 바리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

체코에서는 온천은 하나의 치료 수단이고 의료행위로 간주했기 때문이죠.

 

 

사도바 콜로나다(Sadová kolonáda)는 마을 입구부터 강을 따라

걸어 들어갈 때 가장 먼저 만나는 회랑입니다.

공원 옆에 있기에 Park Colonnade라고도 부른답니다.

오스트리아 빈의 건축가 펠르너와 헬머 두 사람 만든 회랑입니다.

 

 

 

그러니 사도바는 공원이라는 말이라 하니 앞에 있는 드보르자크 공원 안에 있어

그리 부르나요?

1881년에 만든 회랑이 아주 예스럽습니다.

철로 만든 레이스 모양의 장식이 특히 아름답네요.

 

 

콜로나다 끝에 보이는 온천공은 뱀의 온천이라고 부르는 프라멘 하디(Pramen Hadi)로

이곳은 가장 최근에 만든 온천공으로 다른 곳보다 미네랄 함량은 적고

이산화탄소가 풍부하다고 합니다.

카를로 바리로 들어올 때 처음 만나는 온천이죠.

 

 

따라서 혈액순환에 큰 도움을 주는 온천이라 하네요.

바로 옆의 건물 안에 아래 사진처럼 안으로 들어가야만 찾을 수 있는

숨겨놓은 온천공이 있습니다.

 

 

공원의 샘이라는 프라멘 사도비(Sadový Pramen)입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왼쪽 문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낮에만 문을 열어두어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하네요.

용출되는 온천수 양이 적어 물을 받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조금 더 상류로 올라가면 멋진 팔각정 정자 아래 프라멘 스포보다

(Pramene Svoboda)라는 온천이 있습니다.

1860년 이곳에 건물을 지으려고 땅을 파다가 온천이 솟아올라 발견한 온천이라 합니다.

 

 

따라서 그 온천 위에 팔각형 정자를 지어 멋을 부렸습니다.

처음에는 요제프 1세의 온천으로 불렸다 합니다.

 

 

그 후 1946년부터 자유의 샘이라 부르게 되었다네요.

카를로비 바리에 1박 하며 세 번이나 오르내리며 보았더니

이곳이 동네 주민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더라고요.

 

 

그 말은 여기가 약효로써는 가장 좋은 곳이라는 말이 아닐까요?

위의 사진은 숙박 후 다음 날 아침 일찍 찾았을 때 동네 어른들의 모습입니다.

카를로비 바리의 많은 온천수 중 동네 주민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분명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바로 그 옆의 약병으로 보이는 건물이 보입니다.

여기가 바로 그 유명한 체코의 약술이라는 베헤로브카를 판매하는 곳이라

하는데 바로 그 약병처럼 간이매점을 만들었네요.

 

 

이 약술은 워낙 유명한 것이라 12개의 온천공 다음으로 13번째 온천공이라고

부를 정도라 하고 알코올 도수가 매우 높은 약술로 온천물을 이용해 100여 종의

약초를 가미해 질환별로 분류해놓은 약술이라 하는데 자세한 제조법은

가문의 비밀로 내려온다 하네요.

 

이곳이 처음은 다비드 베헤르라는 사람이 온천수 음용 치료요법을 발표하면서부터라고

하며 따라서 환자는 의사의 진료를 받은 후 처방에 따라 음용 양이나

시간 등을 지켜야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시작한 온천수 음용 치료가 약초를 가미한 약술로까지 발전했다 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여기에 있는 모든 온천수는 무료로 마실 수 있습니다.

환자는 누구나 처방만 받으면 무료로 마십니다.

우리 같은 여행자는 처방 없이도 그냥 무료로 마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