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비 바리의 시작, 카를 4세의 원천

2017. 11. 14. 09:00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체코

이번에 보는 곳은 브르델니 코로나다(Vřídelní kolonáda)입니다.

일명 온천 콜로네이드라고 Spring colonnade라고도 합니다.

가장 현대적인 건물로 72도의 물이 솟구치는 규모가 가장 큰 온천공이 있는 곳이죠.

 

이 실내에만 모두 5개의 온천공이 있고 30도에서 50도 등 다양한 온도의 물이 나옵니다.

가운데 뜨거운 물이 12m 이상 간헐천처럼 솟구치는 브르델리 온천공의 모습은 장관이죠.

 

지하 2.500m에서 매분 2.000L의 물이 나오는 온천공이라고 합니다.

실내는 유리로 막아놓아 온천으로 겨울에도 따뜻하게 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내에는 히기에이아(Hygieia) 여신을 모셔두었습니다.

히기에이아는 건강의 여신이라 했나요?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와 더불어 건강과 예방을 책임지나 봅니다.

마케팅 용으로 아무 상관도 없는 이런 조각상 하나 만들어두면 이곳 온천이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일 수 있잖아요.

 

트르즈니 콜로나다(Tržní kolonáda/Market Colonnade)는 네오르네상스풍의 아름다운 건물입니다.

개인적으로 이곳 콜로나다 중에서 가장 화려하게 장식한 곳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규모는 크지 않네요.

이곳은 카를 4세가 발을 치료하기 위해 들렀던 곳이라 합니다.

이 콜로나다 안에만 세 개의 온천공이 있더라고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바로 여기에 카를의 원천이라고 부르는 온천공이 있는 곳입니다.

그 앞에는 당시의 모습을 조각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곳이 카를로비 바리를 세상에 널리 알리는 온천공입니다.

 

이 조각은 독일 화가 죄르클러의 작품으로 알려졌다네요.

화살을 맞은 사슴이 보이고 사냥개도 보입니다.

카를 4세도 보이고 함께 황제를 수행했던 사람들이 사슴이 여기 온천물에 상처를 씻고 있다고 소리치고 있습니다.

 

젠장! 저 사냥개는 왜 여기까지 쫓아와 사슴을 물어뜯는 겁니까?

이 온천에서 카를 4세도 다친 다리를 치료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사슴이나 황제나 같은 물에서 놀았다는 말이 아닌가요?

여기는 특히 카를 4세가 속병을 치료하기 위해 마셨다고 해 카를 4세의 온천이라고 부른답니다.

사슴이 놀던 물을 마시기까지?

온천공 번호가 2번으로 카를 4라는 동판이 보이고 수온이 64도라고 적혀있습니다.

 

이렇게 모든 온천공은 번호가 있고 이름과 수온을 적어두었더라고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콜로나다는 믈린스카 콜로나다(Mlýnská kolonáda)입니다.

이곳 카를로비 바리에 있는 콜로나다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입니다.

 

이 콜로나다를 만든 사람은 체코의 건축가 요제프 지테크라고 합니다.

 

이 회랑 안에는 모두 여섯 개의 온천공이 있는 곳이죠.

19세기 말에 지은 네오르네상스 양식의 아름다운 석조 콜로네이드입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바츨라프 1세와 2세 온천공은 하나의 온천공에 두 개의 꼭지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원래 간헐천으로 4m 정도 솟아올랐던 온천공이라 합니다.

보통 전용 약용 소금을 만들 때 이 온천을 이용하여 만든다 하네요.

아마도 온천 성분이 다른 온천공에 비해 더 뛰어난 효과를 가졌나요?

 

위의 사진은 리부셰의 온천임을 알리는 동판입니다.

리부셰의 온천공은 엘리자베스 장미로 불렀다고 합니다.

리부셰는 보헤미나 건국신화에 등장하는 인물이 아닌가요?

 

미네랄이 특히 풍부한 온천으로 알려진 곳이죠.

 

리부셰란 바로 체코 건국 신화에 나오는 지혜가 뛰어나고 미래에 대해 예측을 했던 여인으로

부족장 코르크의 셋째 딸로 그와 결혼했던 남자가 바로 보헤미아 왕국을 만들었다고 알려진 인물이지요.

 

믈린스카 온천은 가장 오래된 곳으로 현재 전 세계로 약용 술을 만들어 판매 중인 온천이라 합니다.

그 외에 위의 사진에 보이는 루살카 온천이 있고 스칼리 온천공이 있습니다.

 

100개 이상의 기둥 또한 아름다운 곳이죠.

지붕 위로 보이는 12개의 석상은 12개월을 의미하는 것이라 합니다.

 

글쓴이 : 佳人

 

늘의 佳人 생각

워낙 많은 온천이 있기에 모두 다 마시고 다니려면 힘이 듭니다.

화장실을 자주 가야 하는데 유럽에서는 이런 일도 돈이 들어야 합니다.

조금씩 그냥 맛만 음미하며 다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