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젠스키 포하레크라는 예쁜 물컵

2017. 11. 13. 09:00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체코

이 마을은 18세기 말부터 짓기 시작한 중세풍의 아름다운 건물이 즐비한 곳입니다.

물론, 이전에 나무로 지은 건물이 있었지만, 자연재해로 대부분 사라졌다네요.

이런 건물 구경도 하나의 눈요깃거리가 되네요.

예전의 독일식 목조 주택은 대화재로 모두 사라지고 지금의 모습으로 변한 곳이라지요?

 

위의 사진은 예전의 카를로비 바리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그때는 중세의 모습이네요.

마차가 보이고 옷차림에서 중세를 느끼게 합니다.

 

이곳은 온천의 마을이지만, 우리나라처럼 온천욕을 즐기는 곳이라기보다는 온천물을 마시는

곳으로 온천수 이용이 우리나라와는 다른 방법이죠?

여기에는 수많은 온천공이 있어 온도부터 시작해 성분이 모두 다르답니다.

 

따라서 온도, 가스 농도, 성분, 이산화탄소 함량 등에 따라 치료 효과가 모두 다르답니다.

이 치료법을 처음으로 고안해낸 사람이 약사 다비드 베헤르라는 사람이라 합니다.

따라서 그의 치료법에 따라 이곳에는 상주하는 전문의가 있다고 하네요.

 

치료를 위해 이곳에 들렀다면 의사가 내려준 마시는 처방에 따라 부여된 번호를 확인하고

온천공을 찾고 시간과 처방량에 따라 마셔야 한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길을 걷다 보면 누구나 물컵 하나씩 들고 물을 마시며 걷습니다.

물컵을 들지 않은 사람을 찾기 어려울 정도죠.

보통 식사 전에 200mL 한 잔을 3~10분에 걸쳐 마시고 5~10분 후 식사를 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위장질환과 신진대사에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곳이라 합니다.

척추나 관절치료에도 온천물을 이용한다고 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우리 같은 여행자는 그냥 돌아다니며 조금씩 맛만 보고 다니면 되겠지요.

 

맛이요?

온천물이 어떤 맛이겠어요.

철분과 유황에 이산화탄소까지 포함되어 있으니 비릿한 그 맛 그대로입니다.

온천마다 물맛이 조금씩 다르고 수온이 모두 달라 같은 물맛은 없더라고요.

 

많은 사람이 이곳에서만 살 수 있는 물컵을 들고 다니며 온천공마다 나오는 물을

음미하며 걷는 게 전부입니다.

이 물컵은 라젠스키 포하레크라고 부른다네요.

워낙 예쁘게 생겨 기념품으로 소장해도 되겠더라고요.

 

물컵은 아주 다양한 모양이며 크기 또한 다양하기에 가격 또한 크기나 모양에 따라

다르며 물컵을 사려면 입구에서 사지 말고 산책하며 상류 쪽으로 올라가다 사면 훨씬

저렴하며 가격은 크기에 따라 조금씩 다르나 위로 올라가니 100 코루나

(우리 돈으로 5.000원 정도) 내외였습니다.

 

물컵을 사지 않으면 온천공에서 나오는 물을 마실 수 없을까요?

아닙니다.

그냥 아무 컵이나 사용해도 되고 보온병에 담아 먹어도 됩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사람은 우리의 맥주병 같은 유리병에 물을 담아 마시기도

하며 그러나 우아하게 물을 마시려는 분은 물컵 하나 사서 걸어 다니며 물컵 주둥이로

쪽쪽 빨아 드시면 되겠네요.

 

그런데 이 모든 물이 모두 무료라는 것.

만약, 중국이라면 어림도 없는 일이 아니겠어요?

다만 온천욕을 하려면 우리 돈으로 10.000원 이상을 내고 들어가야 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물도 처방에 따라 마시는 곳이 바로 여기입니다.

효과가 정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유명인이 이곳을 찾아 처방에 따라 물 치료를

받았다고 하니 만약, 효과가 없었다면 유명해지지도 않았겠죠?

 

카를로비 바리에 대한 유튜브 동영상을 연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