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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 보세요
엄마는 당신 생명의 조각을 한 조각씩 떼어 자식을 키운다고 합니다. 우리들 몸속에는 금빛 찬란한 엄마가 들어 있어 하늘을 보고, 별을 보고, 다른 이들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오늘 당장, 아무 말하지 말고요. 그냥 가만히 엄마를 두 손과 마음으로 안아 보세요. 아마도 "징그럽다, 와 이라노" 하시지만 엄마 눈에는 눈물이 고이실 것입니다
2008.12.14 -
하노이 올드 쿼터로 걸어가 보자.
이곳도 삐끼들과 실랑이하기 싫어 튼튼한 두 발로 걷는다. 많은 여행객들이 외국 특히 베트남에서 안 좋은 일을 당한다. 그것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다. 튼튼한 두 발이 있다면 걸으면 된다. 가까운 거리를 삥 둘러 가며 많은 요금을 지불하는 일은 우리나라에도 있다. 아래 지도에서 보면 도로가 모두 36개라 36로 라고도 한다. 복잡해 보여도 블록 하나가 50m 내외로 짧은 구간이다. 하노이를 찾는 대부분의 배낭여행자가 이곳에 머문다. 복잡해 보여도 모두 동서와 남북으로 된 좁은 길이다. 도로명이 적혀있는 지도 하나만 있으면 우리 동네 길 찾기보다 쉽다. 이제 공포가 몰려온다. 문제는 길을 건너야 하는데 신호등도 없고 시끄러운 소음에 많은 오토바이들로 전쟁터와 같다. 이럴 때는 현지인 옆에 매미처럼 붙어서 같..
2008.12.13 -
금편계곡(金鞭溪谷)
금편계곡(金鞭溪谷) 10리 화랑을 내려와 입구에서 금편계곡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탔다. 10분정도 이동했다. 9시 40분이다. 이곳은 깊은 협곡이다. 우리에게 30분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금편계곡이란 임금님의 채찍처럼 긴 계곡이란 뜻이며 또 금편암이라는 바위를 계곡물이 휘감아 흐른다고 붙여진 이름이란다. 전체 길이가 7.5km의 긴 협계이다. 전부 다 보기 위해서는 몇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그런 시간이 주어지는게 아니다. 입구에서 바라보는 기암들도 범상치 않다. 계곡 속으로 들어가면 천여개의 봉우리들이 양쪽으로 우리 일행을 환영하기 위해 열병하듯 서 있고 수만가지 꽃과 나무들이 우거져 조용하고 호젓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그런 곳이다. 이곳에서도 우리가 사진을 찍고 있는 사이 언제 찍었는지 ..
2008.12.13 -
난징로(南京路)...
상하이 젊음의 거리라는 난징로(南京路)... 우리는 나이가 들었어도 왔다. 혹시 주민증 까보자고 하면 한국에 두고 왔다고 하면 끝~~ 자동차는 일방통행으로 가로로만 다니고 세로로는 못 다닌다. 그러니 보행자 천국이다. 남경로 보행가라고 써 있구먼~~ 이곳이 지하철 1호선과 연결되는 출구이다. 이곳은 걸어서 다니든지 지금 보이는 우리나라 대공원에서 보이는 이런 전기차를 타고 다닌다. 이곳은 사람들의 물결로 가득하다. 상하이의 젊은이들, 서양 외국인, 그리고 우리 같은 한국 관광객들... 그런데 우리는 왜 낮에 왔지? 이곳은 밤에 와야 하는데.... 밤에는 그야말로 불야성을 이룬다는데.... 우리는 6시 비행기로 돌아간다. 지하철 2호선을 타면 바로 이곳으로 나온다. 1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난징로와 연결된..
2008.12.13 -
하노이 공항에서 시내 버스를 타고 가자
이 여행기는 초보 여행자의 첫 배낭여행기다. 버스를 타는 이유는? 싸니까... 또 바가지 택시와의 전쟁에서 해방되니까... 그리고 삐끼와의 전쟁과 호객행위에서도 자유로우니까...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일반 시민들과 호흡을 같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하면 정말 여행 전문가처럼 보인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영어나 현지어를 몰라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도 타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한국에서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말 한 마디라도 하고 탔던가? 많은 관광객들은 공항에서의 첫 이미지로 그나라를 판단한다. 이곳도 마찬가지다. P.R이 무어냐? 그러니 미리 피할 것은 피하고 알 것은 알고 다니면 좋은 이미지만 간직할 수 있다. 내 돈 들여서 관광을 하며 왜 나쁜 기억들을 지니고 돌아가야 하나..
2008.12.12 -
부부는 이래야 한대요
부부는 이래야 한대요. 부부는 항상 서로 마주 보는 거울과 같은 거래요. 그래서 상대방의 얼굴이 나의 또 다른 얼굴이래요. 내가 웃고 있으면 상대방도 웃고 내가 찡그리면 상대방도 찡그린대요. 그러니 예쁜 거울 속의 나를 보려면 내가 예쁜 얼굴을 해야겠지요. 부부는 평행선과 같아야 한대요. 그래야 평생 같이갈수 있으니까요. 조금만 각도가 좁혀져도 그것이 엇갈리어 결국은 빗나가게 된대요. 부부의 도를 지키고 평생을 반려자로 여기며 살아가야 한대요. 부부는 무촌이래요. 너무 가까워 촌수로 헤아릴 수 없대요. 한 몸이니까요. 그런데 또 반대래요. 등 돌리면 남이래요. 그래서 촌수가 없대요. 이 지구 상에 60억이 살고 있는데 그중의 단 한 사람이래요. 얼마나 소중한... 이 세상에 딱 한 사람... 둘도 아니고..
2008.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