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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성 요셉 성당
호아로 수용소에서 다시 방향을 북으로 돌린다. 일단 호안끼엠 호수로 다시 올라왔다. 화룡관이 있는 방향으로 호수의 물이 넘쳐흐른다. 호수 가운데 있는 거북섬이 물에 잠겼다. 거북이가 혹시 익사? 일단 화룡관 건물이 있는 곳으로 올라왔다. 앞에 보이는 버스를 타면 시내 투어를 한 바퀴 하고 다시 이 자리로 온다. 시내 투어 비용 3.000동(270원) 호안끼엠 호수의 물이 이쪽으로 넘쳐 도로로 흘러 나온다. 그러면 도로보다 호수 수면이 더 높다는 말인데.... 우리는 호안끼엠 호수의 중간에 있는 서쪽 길로 접어들어 2분 정도 잠시 걸어 바로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지어진 성당을 찾았다. 이곳이 성 요셉 성당이다. 사진으로 보면 고색창연하여 그럴 듯 하지만 실제 눈으로 직접 보면 보수 관리되지 않아 흉물스럽다..
2008.12.17 -
하노이 호아로를 걸어서...
튼튼한 두발이 있다면 걸어서 시내 투어를 하자. 환갑 먹은 우리도 걷는데 가짜 택시가 판을 치고 무서운 쎄움과 헬멧 대신 바가지 쓰고 타는 씨클로는 글쎄? 원래 합법적으로 바가지를 씌우는 장사는 바가지 장사 뿐이라던데....... 오늘은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세워진 호아 로라는 수용소를 걸어서 가 보자. 화룡관에서 노란 선을 따라 걸어가면 만날 수 있다. 그리 먼 길이 아니다. 입장료는 5.000동이다. 걸어가면 그들에게 가까이 그리고 깊숙이 다가갈 수 있고 느껴볼 수가 있다. 이곳은 우리나라 서대문 형무소와 유사한 곳이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는 베트남의 독립을 위해 투쟁하던 사람들이 수용되거나 처형된 곳이며 월남전 때는 미군들의 포로수용소로 사용된 곳이다. 수용소 정문이다. "마눌님~~ 문 잠겼어요~..
2008.12.16 -
살다가 보면...
살다가 보면 넘어지지 않을 곳에서 넘어질 때가 있다 사랑을 말하지 않을 곳에서 사랑을 말할 때가 있다 눈물을 보이지 않을 곳에서 눈물을 보일 때가 있다 살다가 보면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기 위해서 떠나보낼 때가 있다 떠나보내지 않을 것을 떠나보내고 어둠 속에 갇혀 짐승스런 시간을 살 때가 있다 살다가 보면.
2008.12.16 -
백장협
백장협 차창관광..... 우리는 이곳에 오늘 새벽에 도착했다. 비행기가 뜨지 않는 바람에 이곳의 일정은 원래 2일이었으나 하루로 단축하여 그냥 지나치는 관광이 되어버렸다. 우리 일행은 오늘 저녁 기차를 타고 마지막 여행지 계림으로 이동한다. 기차역을 향하여 가는 길에 백장협을 지나친다. 관광 ..
2008.12.16 -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주변
아침을 먹은 후 무조건 빗속을 걸었다. 우선 옥산사라는 사당이 있는 호안끼엠 호수로 내려갔다. 하노이 시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호수란다. 호안끼엠(還劍) 호수는 거북이가 칼을.... 어쩌고저쩌고.... 모두 전설의 고향 같은 이야기다. 어디에 가나 이런 이야기는 전해진다. 비가 많이 내려 사당 내부는 문이 잠겨 있다. 그래도 사당 안에만 잠겨 있어 입구를 지나 다리위 까지는 갈 수 있었다. 응옥선이라고 하는 옥산사 사당 앞 "산은 높고 물은 맑다?" 어디에 산이 있고 맑은 물이 있단 말인가? 움직이는 용과 뱀 그림자가 어디에 비치나? 오호라~ 베트남 글자 위에 성조를 표시한 지렁이? 이들은 예전에 한자를 썼으나 지금은 한자를 아는 사람이 극히 드물다. 멀리서 바라 본 사당으로 건너가는 다리.... 호수가..
2008.12.15 -
아직 살아갈 날들이 더 남았기에...
아직 살아갈 날이 더 남았기에 살아온 날보다 살아가야 할 날이 더 많기에 지금 잠시 초라해져 있는 나를 발견하더라도 난 슬프지 않다. 지나가 버린 어제와 지나가 버린 오늘 그리고 다가올 내일 어제 같은 오늘이 아니길 바라며 오늘 같은 내일이 아니길 바라며 넉넉한 마음으로 커피 한잔과 더불어 나눌 수 있는 농담 한마디의 여유. 그리고 하늘을 쳐다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로움이 있다면 초라해진 나를 발견하더라도 슬프지 않을 것이다. 그저 누릴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바랄 뿐이다. 우리는 하루를 너무 빨리 살고 너무 바쁘게 살고 있기에 그냥 마시는 커피에도 그윽한 향이 있음을 알 수 없고 머리 위에 있는 하늘이지만 빠져들어 흘릴 수 있는 눈물이 없다. 세상은 아름다우며 우리는 언제나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
2008.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