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해의 진주 탈린

2018. 8. 2. 09:00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에스토니아

 

아침에는 에스토니아 제2의 도시라는 타르투 구시가지를 돌아다녔고 오후에

그곳을 출발해 오후 6시경 수도인 탈린에 도착했습니다.

터미널에서 천천히 걸어 숙소를 찾아 배낭을 내려놓고 나니 7시가 가까이 되었습니다.

 

 

탈린에서 5월 하순의 오후 7시라면 저녁 시간인데 아직 해는 중천에 걸렸네요.

날씨마저 구름 한 점 없는 쾌청한 날씨라 자꾸 바깥이 궁금해집니다.

위도 60도에는 처음 와보았기에 이런 풍경이 신기하기도 하고

눈으로 직접 느껴보고 싶기도 하네요.

 

 

이곳 탈린은 5박이나 하며 제법 오래도록 머물 예정인 곳이라 오늘 하루는 숙소에서

쉬고 싶었으나 어두워지려면 멀었네요.

그냥 숙소에 머물기가 섭섭해 천천히 걸어 구시가지를 찾아갑니다.

 

 

우리 숙소는 탈린 대학 바로 옆에 있네요.

그러다 보니 구시가지와 입구인 비루 문(Viru Gate)까지는 1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걸어서 15분 정도 걸리더군요.

위의 사진이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비루 문입니다.

 

 

오늘은 아무 생각 없이 잠시 눈요기만 하고 들어올 생각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내일 아침부터 골목마다 찾아다니며 구경하려고 합니다.

숙소에서 탈린 관광지도를 챙겨주네요.

 

 

유럽의 어느 도시나 우리가 찾아보려는 곳은 구시가지고 구시가지의 규모는

크지 않기에 지도 한 장만 들고 다니면 모두 찾아다닐 수 있는 작은 공간입니다.

요염한 자세로 소 한 마리가 벤치에 앉아있네요.

 

 

헉!

돌아앉은 뒷모습이 더 섹시합니다.

 

 

우선 탈린 구시가지의 입구라고 하는 비루 문부터 찾아갑니다.

비루 문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로 들어가는 기분이 드는 그런 곳이네요.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를 구분하는 문이 비루 문이라 생각합니다.

 

 

비루 문의 옛 모습인 듯합니다.

이중으로 만든 성문이 보이고 앞으로 길게 돌출시킨 모습으로 지금 보이

는 두 개의 고깔 모습의 탑은 성벽 밖의 모습이며 그 문 앞으로 해자를 만들고

도개교를 설치해 외침으로부터 방어에 대비한 구조네요.

 

 

이 문을 통과해 안으로 들어간다는 의미는 시간을 거슬러 여행하는 일이네요.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그런 기분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역사지구의 성문을 통과할 때는 늘 가슴 설레는 기분이 들고는 합니다.

그 이유가 시간여행이고 역사여행인 중세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겠지요.

 

 

안으로 들어와 오른쪽을 바라보면 위의 사진에 보이는 성벽이 나타납니다.

아주 견고해 보이는 성벽입니다.

올드타운은 이렇게 튼튼한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곳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곳을 탈린 울 제품을 파는 스웨터 벽

(Tallinn Wool Market "Sweater Wall")이라고 부른다네요.

낮에는 관광객이 모여들어 무척 흥청거립니다.

 

 

그러나 이곳은 오후 6시가 되면 문을 닫고 사라지기에 늦게 오면 벽만 바라봅니다.

탈린에서는 제법 명물 시장에 속한다고 합니다.

가격은 대강 훑어보니 그리 비싸지는 않은 듯하더라고요.

그런데 파는 상품으로 보니 겨울에는 대단히 추운 곳으로 생각됩니다.

 

 

탈린의 올드타운 중심인 시청사로 이어지는 큰길을 따라 곧바로 올라갑니다.

이 길은 비루 문에서 곧장 이어지기에 비루(Viru) 길이네요.

 

이미 시간은 9시가 가까이 다가오는데 하늘을 보니...

해는 언제 넘어갈까요?

 

 

골목 앞에 높은 첨탑이 보입니다.

이제 구시청사에 왔다는 말이네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에스토니아는 발트 3국 중 가장 북쪽에 있는 나라입니다.

에스토니아 탈린이라는 도시는 그 이름만으로도 우리를 설레게 하는 곳입니다.

그동안 유럽의 중세도시를 제법 여러 곳 다녀 보았지만,

이곳만큼 강렬한 인상을 주는 곳이 많지는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