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하는 학생 분수(Kissing Students Fountain)가 타르투에는 있습니다.

2018. 7. 27. 09:00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에스토니아

대낮에 시청사 광장 한가운데서 두 젊은 남녀가 사로 부둥켜안고 정신없이 어떤 작업에 몰두해 있습니다.

바로 키스하는 학생을 분수(Kissing Students Fountain/

Suudlevad tudengid)로 만든 곳이죠.

아마도 이 청동상이 있는 분수는 타르투를 설명하는데 가장 좋은 지표가 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학도시인 타르투는 젊음의 도시고 활기에 넘친 도시입니다.

이는 바로 타르투 대학이 있기 때문이 아니겠어요?

가끔 이 분수 앞에서 같은 포즈로 키스하는 장면도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이라지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불거나...

1998년 제막되어 여태까지 저러고 있습니다.

10년만 젊었어도 우리 부부가 저곳에 서서 똑같은 포즈를 취하고 열정적인 키스를 해보았을 텐데...

앗! 우산도 없구나!!!

 

佳人이 분수도 모르고 분수 앞에서 그런다고요?

이제 시청사 광장에 왔습니다.

 

시청은 어느 도시나 시의 중심이 아닐까요?

광장 이름은 라에코야 플라츠(Raekoja Plats)라고 하네요.

그 광장은 바로 시청사 건물 앞에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시청사의 뒷모습입니다.

시청사는 18세기에 독일인의 설계에 의해 지어진 건물이라 합니다.

그러나 특징은 그리 크게 없어 보입니다.

 

시청사 주변은 아기자기한 옛 건물들이 공장을 중심으로 둘러싸고 있습니다.

 

여러 건물 중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이 바로 기울어진 집입니다.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발트 3국 안에서는 아주 유명한 건물이라지요?

물론, 기초공사가 부실해 생긴 일이랍니다.

 

얼마 전까지는 기울어진 곳에 버팀목을 설치해 더는 기울어지지 않도록 했다는데

아마도 보강공사가 마무리되었나 봅니다.

 

사진을 통해 보시면 창문을 비롯해 모두 기울어진 상태로 그대로 두었는데

출입문 하나는 수평을 유지하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아마도 드나드는 문이 기울어진 상태라면 문이 제대로 여닫을 수 없기 때문이었을까요?

아! 출입문 위에 적어놓은 글자도 수평을 유지했네요.

 

기울어진 집 출입문 옆으로 청동 조각상이 보입니다.

딸과 어머니로 보입니다.

이 조각상은 유명인이 아니라 시골에서 올라온 평범한 이웃 같은 여자라는 의미인가 봅니다.

 

타르투의 모습을 보며 여러분께서 한가지 눈치를 채신 것이 있으실 겁니다.

맞습니다.

많은 동상이 사진에 보인다는 점이죠.

 

다니다 보면 발에 밟히는 게 청동으로 만든 청동상입니다.

물론, 유럽 여행을 하다 보면 쉽게 만나는 게 유명인의 동상이죠.

 

타르투에 유난히 많은 이유는 이곳에서는 보여줄 것이 별로 없는 곳이기에 그랬을까요?

아니면 이곳이 유명한 인물이 많이 태어난 명당임을 자랑하려고 했을까요?

 

정말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보면 이곳 주민보다 더 많은 인물상을 만나게 됩니다.

아직도 여기에 올리지 못한 인물이 무척 많습니다.

그중 갑은 역시 시청사 앞에 있는 다리 살짝 들어 올린 키스하는 학생이죠.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곳은 타루트는 대학 본관 건물 옆에 있는 시청사 주변과 토메매기(Toomemagi) 언덕 위만 돌아보면

대부분 구경을 끝낼 수 있는 아주 작은 도시입니다.

서너 시간만 돌아보면 모두 볼 수 있는 곳이기에 하루를 묵으면 볼만한 곳이 아닙니다.

 

구경할 만한 곳은 이곳 구시가지에 대부분 모여있습니다.

에스토니아 탈린에 머무신다면 아침에 출발해 이곳 구경을 하고 다시 돌아가실 수 있는 곳입니다.

우리는 그런 정보를 몰라 이곳에서 1박 하고 가느라 지루해 혼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