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기 2015/로마(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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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
아주 멋진 건물이 보입니다. 우아한 네오 클래식 건물인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으로 베네치아 광장과 포로 로마노 사이의 언덕에 있습니다. 그러나 로마 사람에게 이 우아한 건물이 조롱받는 처지라고 하네요. 베네치아 광장 전면에는 마치 하얀 케이크처럼 생긴 거대한 건물이죠. 아마도 이 부근이 로마의 중심이 되는 지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옛날 로마 시대에는 세상의 중심이라 했지만, 지금은 로마의 중심이지 싶습니다. 이곳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각 방향에 여행자가 가고 싶은 곳이 모두 있기 때문이겠죠. 주변이 온통 로마 시대의 유적으로 오래된 유적 사이에 뻘쭘한 모양입니다. 유적 사이에 너무 큰 건물을 지었기에 로마 사람은 이게 웬 듣보잡이냐고 하며 웨딩케이크라고 조롱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보면 정말 케이..
2016.09.09 -
진실의 입과 치르코 마시모(Circo Massimo)
드디어 저 앞에 종탑으로 보이는 높은기둥이 보이는 건물 하나가 보입니다. 성당이겠지만, 워낙 많고 대단한 성당을 보아오고 있기에 이 정도는 눈에 차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성당 앞에 줄을 선 많은 사람이 보이네요. 무슨 구경거리가 저리도 대단하기에 많은 사람이 줄을 서 기다릴까요? 6세기경 헤라클레스 신전 폐허 위에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을 세웠답니다. 그 후 재건축이 이루어지며 7층의 종탑을 세우게 되며 현재의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다네요. 로마 시내에 있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종탑 중 가장 아름다운 종탑이라고 하는데 글쎄요... 제 눈에는 그저 그런 성당으로 보입니다. 진실의 입은 성당 입구 회랑에 있습니다. 벌써 많은 사람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며 하수구에 손을 넣을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
2016.09.08 -
마르첼로 극장, 야누스의 문, 포르툼누스 신전
캄파돌리오(Campidoglio) 언덕을 내려와 오른쪽으로 가면 베네치아 광장과 베네치아 궁전이 있습니다. 또 로마 시민에게 웨딩 케읽이는 조롱을 받는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기념관도 있고요. 그 반대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가면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이 보입니다. 성당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도 진실의 입이라는 돌 조각이 있는 성당이라고 하면 누구나 아는 곳이지요. 금강산도 식후경이 아니고 로마 구경도 식후경입니다. 피자 두 판과 파스타 하나가 각각 12유로 모두 36유로네요. 피자 두께는 우리나라 피자보다는 얇지만 크기는 무척 크지요. 혼자 한 판 모두 먹기가 벅찹니다. 이럴 때는 남은 것을 포장해 달라고 하면 기꺼이 해주니 남기지 마시고 포장해서 다니다가 출출할 때 먹으면 됩니다. 이제 점심을 먹..
2016.09.07 -
캄피돌리오(Campidoglio) 언덕
이제 우리는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황제의 개선문을 지나 언덕으로 올라갑니다. 이 언덕을 캄피돌리오(Campidoglio) 또는 카피돌리노 언덕이라 부른다는데 로마의 일곱 개의 언덕에 포함된 곳이라고 하는데 그곳에 로마의 상징인 늑대 젖을 먹는 로물루스와 레무스 석상이 있습니다. 저 석상이 바로 로마의 상징이라고 봐야겠지요? 우리는 포로 로마노에서 올라왔기 때문에 사실은 광장 뒤로 올라온 셈이네요. 앞에서 보면 위의 사진과 같은 계단을 통해 올라갑니다. 저 계단은 미켈란젤로가 만들었다고 해 유명세를 타는 계단입니다. 잠시 뒤로 돌아가 보면 포로 로마노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 포로 로마노의 멋진 모습을 구경할 수 있는데 캄피돌리오라는 말 자체는 수도라는 의미의 Capital에서 나온 말이라 합니다..
2016.09.06 -
포로 로마노 마지막 이야기
포로 로마노에는 사실상 온전한 모습을 지닌 건축물이 거의 없습니다. 유럽 역사상 가장 화려한 시기를 보냈던 로마 제국의 심장이었음에도 말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로마가 이곳을 버리고 마지막에는 도읍을 라벤나로 이전하며 돌보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지요. 여기는 로마의 중심에서 졸지에 변두리가 되어버린 셈이잖아요. 그다음은 이곳에 닥친 지진의 여파로 포로 로마노가 대부분 파괴된 후 다시 복원작업을 하지 않았다는 데 있겠죠. 그뿐만 아니라 이곳은 처음부터 낮은 저지대로 습지였던 곳을 배수시설을 하며 포로 로마노로 개발된 곳인데 그런 로마가 사라지니 점차 낮은 지대가 매몰되기 시작하며 세인의 관심에서 벗어났기 때문일 겁니다. 위의 사진을 보니 외로운 원기둥 하나만 달랑 서 있습니다. 이 기둥이 포카 황제 기념 원..
2016.09.05 -
원로원(Curia Iulia)과 카이사르 그리고 브루투스
정말 멋도 없이 지은 건물이 보입니다. 위의 건물은 보기와는 달리 로마를 좌지우지했던 원로원(Curia Iulia) 건물입니다. 원로원 건물 바로 뒤로 보이는 둥근 돔이 있는 건물은 원로원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성당은 성 루가 성녀 마르티나 성당(Chiesa dei Santi Luca e Martina)입니다. 원로원 건물은 지금은 상당 부분 복구한 모습이라 합니다. 워낙 얼마 지나지 않은 건물이라 생각했기에 가까이 다가서서 찍은 사진이 없네요. 붉은 벽돌의 원로원 건물 앞에 보이는 개선문은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황제 개선문 (Arco di Settimio Severo)입니다. 원로원은 로마 공화정 시기에 입법 자문기관으로 정치와 외교를 주 업무로 한 곳이라죠. 포로 로마노 안에 있는 건물 중 가장 온전한..
2016.09.02